여러분은 지금 젠슨 애클스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걸 보고 계십니다.
인터뷰어는「세일룬 공주 3577」의 질문을 던져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인 즉,《정의롭지 않은 행태를 보인 팬들 중에 특별히 (천벌을 내리고 싶은 - 땅이 부르고, 하늘이 부른다!) 기억이 나는 사람이 있나요》라는 것이었습니다.
- 모든 분들이 잘 대해주시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걸 특별히 마음에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떨쳐버리려 해도 잘 떨쳐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건 분명 있지요.
- 그럼요. 오늘 아침에 먹은 메이플 시럽을 바른 와플 같은 거요. 바지에 얼룩이 생겼는데 지워지질 않네요, 이거, 수상하게 보이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언짢은 쪽으로 기억나는 팬도 몇 있어요. 그러니까 언제더라... 한 번은 오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거두절미하고 대뜸 이러는 거예요.《이봐! 큰일이야! 아무래도 그게 나오는 것 같아!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무시무시한 삐그덕 소리가 들려! 좀 도와줘!》그래서 난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질러댔어요. 저는 잠이 부족했고, 촬영 스케쥴 때문에 4시간 이상 잘 수 없었거든요.《이봐! 내가 언제 쫄쫄이 입고 하늘을 나는 요령을 가르쳐 달라고 그런 적 있든?! 집에 귀신이 나오는 것 같다고 나에게 전화를 걸면 어쩌자는 거야! 나는 지금 딘 윈체스터가 아니라 젠슨 애클스라고! 진짜지 렉스는 뭐하고 있나, 당신 안 잡아가고!》그런데도 그 사람은 끝까지 포기를 안 하더라고요. 소금을 뿌려야 하냐, 성수가 효과가 있느냐 이러면서 절 그냥 못 살게 굴었어요.
- 저어, 혹시 그 사람...
- 그래도 조언을 해주긴 했어요. 침대나 의자 나사를 드라이버로 꽉꽉 조여보라고요.
- 혹시 우리가 잘 아는 사람 아닌가요.
- 그럴 리가요. (시치미)
- 잘 알겠습니다! 쫄쫄이 입고 하늘을 날으는 분은 귀담아 들으셔야겠습니다. 정의롭지 않은 행태였답니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