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내 동생이 제일 귀여워
- 정말이예요? 젠슨.
- 뭐가.
- 간장 소스가 들어간 커피를 아무렇지도 않게 마셨다는 거.
- 제러드? 27번 씬에서 네가 주먹으로 바비 아저씨를 때리려는 장면은 짧게 툭툭 치는 감각으로 나가는 것보단 헛스윙의 느낌으로, 이렇게 이렇게...
- 우와. 말을 돌리려는 걸 보니 정말이구나!
- 이 자식이! 형님이 말씀하시는데 정신을 다른데 팔고! 어서 집중하지 못할까!
- 그런데 매켄지도 참 엉뚱하네요. 커피의 색깔을 짙게 만든답시고 거기에 소스를 섞다니.
- 도대체 누가 발설했어! 누구야! 아무튼 멍멍아? 남의 귀한 여동생의 뼈저린 실패담 같은 거에 관심을 두면 뒷일을 감당 못하게 될게야. 일단 내가 네 다리 몽딩이를 분지를 거고, 우리 형이 네 머리통을 날려버릴 것이고, 다음으로 우리 아빠가 네 키의 딱 절반 사이즈의 관을 주문해선 널 억지로 구겨넣을테니까. 자! 대본으로 고개 돌려. 여기 바비 아저씨를 때리려는 장면은...
- 내 동생 매건은 말예요, 나 먹으라고 만든 샌드위치에 스카치 캔디를 넣기도 했어요. 모르고 한 입 베어물었다가 와드득 소리가 나서 얼마나 놀랐던지...
- 여보셔?
- 네?
- 꿈꾸는 소녀의 표정은 닥치고 집중하라우.
- 히~잉.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