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이 안 열리지? 당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 궁금하면 500원, 아니 500불. "
이것들이 농담 쳐먹고 앉았어 - 라고 불쾌감을 피력하며 해당 메시지를 휴지통에 넣었는데
뭔가 세- 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눼... 각종 파일에 암호를 걸어두고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당했더라고요.
허허허 소리도 안 나오는 상황. 이놈은 별도로 달린 하드 드라이브까지 말아드셨습니다.
E드라이브와 D드라이브가 폭발함... 씨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이미 하드 드라이브가 뻑나서 각종 자료를 전부 날렸습니다.
20년 덕질의 산물이 산산조각 났습지요. 그 충격으로 몸져 누웠고... 이젠 익숙하... 지는 않습니다.
먼젓번에는 건졌던 자작그림 파일들을 이번에 잃었습니다.
괜찮지가 않아요, 괜찮지가... 아직도 심장이 벌릉벌릉합니다.
제 남은 기력을 다해 저주를 퍼붓고 있는 중이에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 몸뚱아리에 구멍이 세 개가 뚫리는 기분으로 해당 바이러스 유포자에게 "설사병으로 인한 탈수" 저주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지구 건너편에 있는 놈에게 이 간절한 마음(?)이 닿기는 할지... 저주도 너무 멀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녀석의 얼굴은 흐릿하게 보이거든요?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에 모가지 가는 놈! 넌 죽었어 인마... 설사병이야. 죽도록 고생해봐. 이 누나가 유황불의 냄새를 맡아가며 저주를 걸고 있다고. 강제 다이어트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즐기렴.
하아............. 이런다고 기분이 좋아지진 않아.
그나마 다행인 건 이게 외국산 랜섬웨어라서 한글 파일은 건진 거 있죠. 기가 막혀서.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