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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시리즈의 외전 격이라는데 등장인물 안 따지고 그냥 괴기소설... "우부메의 여름" 으로 시작하는 교고쿠도 시리즈와 그다지 느낌이 같지 않다. 한 줄 요약하면 요괴에 홀린 미친 사람들 이야기.
사전지식 없이 책을 펼쳤다가 "이 소녀의 이름... 가나코, 결코 낯설지 않다" 로 시작해 결국 진실을 깨닫고 얼굴이 굳었다. 몰랐는데 교고쿠 나츠히코 이 사람, 엄청난 다작의 작가였던 걸지도.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이 배경인 글도 있어 일부는 잘 와닿지 않는다.
역시 요괴라서 그런가, 읽다보면 기분이 언짢아진다. 무서운게 아니다. 언.짢.다.
특이한 점은 글의 표현이 묘하게 매끄럽지 않은데 의도한 것처럼 보인다. 마치 꿈의 이미지를 더듬더듬 이야기하는 듯한... 장광설의 오라를 내뿜는 교고쿠도가 등장하지 않으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단부는 표지에 인쇄된 책의 소개.

* 첫 번째 밤 <고소데의 손>
- 아이들이 무서워서 일자리에서 쫓겨 난 전직 교사의 이야기
* 두 번째 밤 <후구루마요비>
- 자신을 관찰하는 ‘작은 여자’를 환시하는 병약한 여자 이야기
* 세 번째 밤 <모쿠모쿠렌>
- 방안에서 시선을 느끼고 무서워하는 장인의 이야기
* 네 번째 밤 <오니히토쿠치>
- 거리에서 귀신을 보게 되는 인쇄공의 이야기
* 다섯 번째 밤 <엔엔라>
- 연기에 매료되어 각별한 집착을 갖는 소방관 이야기
* 여섯 번째 밤 <케라케라온나>
- 웃지 못하는, 고민이 많은 준엄한 여교사의 이야기
* 일곱 번째 밤 <히마무시뉴도>
- 귀찮음으로 인해 전락하는 형사의 이야기
* 여덟 번째 밤 <에리타테고로모>
- 교주인 아버지를 깊이 미워하는 승려의 이야기
* 아홉 번째 밤 <게로조>
- 자살한 숙모의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는 형사의 이야기
* 열 번째 밤 <가와아카고>
- 무언가를 잊는다는 불안감에, 바다에 강한 혐오감을 갖는 작가의 이야기

Posted by 미야

2013/02/05 15:44 2013/0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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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기서 중 하나라고 그랬던가 뭐랬던가... 가지고 온 이미지는 새로 번역된 책의 커버지만 구해서 읽어본 건 동서문화사 버전의 E-Book이다. 그래봤자 어차피 못 읽겠다. 당췌 뭔 소린지 모르겠으나 더 황당한 건 "너희들 쪼까 이상하다고~!!" 독자들이 외치든 말든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장구를 치고 북을 치는 등장인물들일 것이다.  외계인이 비행접시를 타고 내려와 살인 사건을 추리하면 대략 비슷한 느낌이려나.
아니, 살인 사건이 났는데 엉뚱하게 갑옷에 왜 관심이 가.
자동 인형 움직이는데 그거랑 청산가리가 뭔 상관이야.
것보다 옛날 어린이 곤충채집 세트엔 청산가리가 들어가 있었어?! 계속 이러고 뜨악 하는 상황 반복.
"김전일스럽다" 라고 한 줄 감상을 쓰신 분을 봤는데... 천재다. 그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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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이런 느낌... 막춤을 추며 화형당하는 그런 기분. 닥쳐.

Posted by 미야

2013/01/23 19:19 2013/01/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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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뒤쪽을 확인해보려고 그림을 뒤집어보니 거기에는 펜타클이 조각되어 있었다. 그 중앙에는 사다리 모양이 있었고, 1765라고 적혀 있었다. 더 자세히 살펴보는 사이 나는 용수철을 발견했다. 그것을 꾹 누르자 마치 뚜껑처럼 뒷부분이 탁 하고 열였다. 뚜껑 뒤에는 '마리아나에게 명한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정절을 지키길...' 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
누구에게 정절을 지키라는 것인지 여기서 그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 익숙한 이름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노인들에게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혹세무민을 일삼는 가짜 학자로, 자신의 집에서 첩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고 곧장 외국으로 줄행랑쳐 런던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그림을 그에게 전해주었다. "

에드워드 조지 얼 불워 리턴의 "유령 저택" 의 한 부분이다.
책에서 언급한 가짜 학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으나 건져 올라오는 인물이 없었다.
1765년, 학자, 마리아나, 살인사건 등등을 키워드로 다양하게 해봐도 이상하게 부르봉 왕조 이야기만 줄줄 걸리고. 아, 그러니까 그 가짜 학자가 누구였냐니까아아~!!
궁금하게 해놓고 안 알려줘. 괘씸하다.

Posted by 미야

2013/01/08 16:18 2013/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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