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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남성 혐오증 맞냐니까

덩치엔 어울리지도 않게 가시돋친 언행을 일상화하여 미움을 잔뜩 받는 쥰쥰.
남자는 싫어, 아줌마는 싫어, 애들도 싫어, 아저씨는 더 싫어, 살아있는 것들은 다들 저리가, 나에게 접근하면 다 죽어, 이랬던 내가.

튼실한 그이의 허벅지 사진에 비질비질 녹아나고 있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냐고.
슴가슴가슴가, 어깨어깨어깨, 허벅지허벅지허벅지, 목덜미목덜미목덜미.
이젠 막 꿈에도 보이고, 앉으나 서나 얼굴이 어른거린다. 그이가 대한민국 배우였다면 난 진작에 스톡허로 발바닥에 엔진 달고 출동했으리라. 아파트 담벼락에 기대앉아 카메라를 품에 안고 훌쩍이며 울었을 내가 무섭다. 이거 뭐냐고~! 나잇살도 창피하게 옴팡지게 빠져들다니. 죽어서 배후령으로 붙고 싶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면 제러드가 암염탄으로 날 또다시 쏴죽이겠지. (<-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선도 진작에 무너졌다)

목요일이다. 하루만 더 참자. 그이가 온다. (벨라는 시럭! 사라져버력!)

Posted by 미야

2007/11/08 07:25 2007/11/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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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고 2007/11/08 08:59 # M/D Reply Permalink

    저도.......미야님과 같은 증상. 자세한 증상은 설명 못드리지만, 아무튼 헌드뤠드펄센트 공감한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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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마우스를 움직여 윈도우를 닫아주세요. 제가 워낙에 까칠한 성격이다보니 글의 성격도 덩달아 신경질적입니다. 이걸 못 받아들이고 화내는 분이 간혹 계신데 그것에 대한 저의 공식적인 답변은「내가 알 바 아녀」라는 거예요. 으허허, 미안혀요! ※


그가 처음으로 눈을 떴을 적에 제일 먼저 알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몸이 좁은 철제 침대에 단단히 결박되어 있다는 거였다. 팔과 다리는 물론이고 허리를 가로질러 여러겹으로 꽁꽁 동여맸다.
더러움이 섞인 회색의 벽과 냉골인 바닥.
눈치껏 보자면 아무래도 일반 병원은 아닌 것 같고.
피가 잘 통하지 않은 손목이 쓰라려 신음 소리가 절로 나왔다. 딘은 턱을 최대한 안쪽으로 바짝 당겨 자신을 묶은 끈의 매듭 모양이 어떤지부터 확인했다. 빌어먹게도 묶은 솜씨가 전문가다. 무작정 세게 흔드는 것 정도로는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다. 거기다 요행을 바라기엔 줄의 굵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 이게 뭐 하자는 변태 쌩쇼 플레이야... 거기 누구 없어요?!』
꽉 잠긴 목소리로 힘겹게 외쳐봤자 누가 알아줄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딘은 억지로 침을 삼킨 뒤에 다시 한 번 더 도움을 간청했다.
『샘! 거기 있니? 새미?!』
서늘한 촉감의 고요함이 대답으로 돌아왔다.
추측하자면 샘은 가까운 곳에 없는 모양이었다.
딘은 그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를 판단하기가 힘들었다.

억지로 치켜들었던 머리를 도로 내팽개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뭐, 행운인 걸로 치자고. 샘이 이런 기분 나쁜 곳으로 어슬렁거려서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녀석에게 당장 도움을 못 받게 생긴 건 상당히 끔찍하지만, 저 멀리 밖에서 샘이 안전하게 있다면야 나야 따따봉이지.」
그리고 딘은 샘이 자신을 찾으러 오기 전에 마술사 후시디처럼 쨘 하고 탈출할 작정이었다.
물론 그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형이었고, 그 사실은 딘으로 하여금 단단한 쇠붙이도 위장에서 거뜬히 소화시키게 만들었다. 그는 불을 토할 것이고, 하늘을 펄펄 날 것이다. 아울러 결박의 구속도 끊을 것이다. 가죽끈을 내치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두 다리로 걸으리라. 일곱 번째 날에 일곱 바퀴, 커다란 나팔 소리. 딘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흉터를 만들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손목을 계속해서 비틀어댔다. 참아라.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아리하의 성은 무너질 것이다. 그리하면 그는 성벽의 잔해들을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외칠 것이다.
- 나는 형이다, 이것들아! -

그런데 여기서의 문제가 하나 있다. 그 대단하신 형님께서 도대체 무슨 영문으로 미친 사이코 흉악범들을 가둬두면 딱일 것 같은 장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거였다.
의식이 끊기기 전의 마지막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니까 모텔 방에서 특대 사이즈의 피자를 주문했고, 샘이 실수로 방귀를 껴서 난리가 났고, 훔친 신용카드를 긁어 임팔라에 기름을 채워넣었고, 괜찮은 외모의 술집 바텐더에게 지분거렸다. 뭐야, 이거. 딘은 허리가 개미처럼 날씬했던 섹시한 바텐더의 이름이 파멜라였다는 것까지 기억해낸 뒤에 끅끅거렸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딘이 더듬어야 할 부분의 기억은 여자 화장실에서 부랴부랴 치뤄낸 파멜라와의 스탠딩 섹스가 아니라 그보다 한참 나중에 위치하고 있었고, 지랄맞게도 그 중요한 부분의 레코드는 불가사의한 세력에 의해 이미 깨끗하게 말살되어 있었다.
완전한 공백. 표백제를 붓고 뜨거운 물로 한바탕 삶아낸 행주처럼 깔끔했다.

만약에 두 손이 자유로웠더라면 수염이 자라난 얼굴을 북북 문질렀을 것이다.
납득할 수 없었다. 최소 하루, 최대 일주일치의 기억이 날아간 듯했다. 앞뒤가 맞지 않다. 누군가가 휘두른 몽둥이에 맞은 거라면, 그 이전에 거친 몸싸움이 있었을 것이고, 딘은 다섯 방 가량의 주먹을 날렸을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기억했을 것이다. 싸움... 있었던가. 헤집어봐도 수줍게 웃는 샘의 얼굴밖엔 안 떠올랐다. 그렇다면 누군가 그에게 몰래 약을 먹인 건가. 아님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 기절시켰나. 모르겠다. 샘과 같이 공원에서 구운 소시지를 먹었던 기억밖엔 안 났다. 둘은 매운 겨자 소스를 발랐고, 그 유명한 입맛 깍쟁이 새미가 맛있다고 말했다.
동생의 그 말에 어쩐지 즐거워져서 딘은 충동적으로 풍선을 사고 싶어졌다. 샘은 소시지를 베어물다 말고 깜짝 놀라는 눈치였고, 풍선은 자신들과 절대로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더듬거리는 어투로 필사적으로 주장했다. 그건 모르는 소리, 해봐야 알지. 딘의 강압적인 요구로 빨간색 풍선을 억지로 쥐고 있었던 샘은 정말이지 깨물어주고 싶도록 깜찍했다.

「형!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게이처럼 보이잖아!」
「난 마음에 들어. 정말 멋져.」
「그럼 형이 풍선 들고 있어!」
「어허라, 새미. 소리 지르지 마. 다람쥐들이 놀라잖아.」
「형은 내가 소중해, 아님 다람쥐들이 더 소중해?! 지금 다람쥐를 걱정할 때야?!」
「다람쥐는 걱정 안해. 하지만 네가 막 성질을 부리고 그러니까 아기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아줌마들이 다들 까무라치고 있잖니. 오, 부인. 염려 마세요. 얜 그냥 풍선이 좋을 뿐이예요. 흥분해서 그러는 거니까 무서워하지 마세요. 운동하기엔 좋은 날씨죠? 안녕히 가세요.」
샘은 벌 받는 기분으로 풍선을 두 시간이나 들고 있었고, 결국 처치 곤란의 골칫덩이를 나무에 매달고 도망쳤다.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별 생각 없이 맥주 캔을 땄을 적에 딘은 솟구치는 내용물을 머리 위로 홀딱 뒤집어 써야만 했다.
 
『아냐, 아냐. 그 일로 싸운 건 바비에게서 책을 빌려오기 전이라고.』
그들은 바비 아저씨의 오두막을 방문했고, 반나절 가량을 머물렀다. 이거, 느낌이 좋다. 딘은 말똥말똥한 눈으로 천장을 응시했다. 해보자.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더라...
샘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 산더미처럼 책을 골라 임팔라 트렁크에 실었고, 출발할 무렵엔 해가 져서 어두웠다. 그랬다. 밀려오는 땅거미들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 바비가 어차피 서둘러봤자 거기서 거기니까 내일 아침에 떠나는게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만사가 느긋한 딘은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샘은 고개를 부드럽게 가로저었다. 그들에겐 할 일이 많았고 - 읽어야 할 책들이 넘쳤고 - 바비네 오두막엔 침실이 딱 하나였다. 덩치 커다란 사내 셋이서 발을 뻗고 눕기엔 좁아도 너무 좁았다.
「왜? 난 맨 바닥에서도 잘 수 있어, 새미. 쿠션만 있음 된다고.」
딘은 툴툴거렸다.
「알아. 하지만 바비 아저씨는 쿠션이 빠진 매트리스에서 주무시기엔 허리가 안 좋아.」
그걸로 끝. 딘은 운전대를 잡았고, 바비는 허리가 나빠 보인다는 샘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리고 나서는? 딘은 손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였다.
『내가 졸음 운전을 한 건가. 아닌데. 분명히 모텔에서 체크 인을 하고 트렁크에서 꺼낸 책을 샘과 같이 안으로 옮겼단 말이야.』
점점 더 혼란스러웠다. 기억은 다시 쳇바퀴를 돌았다. 그러니까 모텔 방에서 특대 사이즈의 피자를 주문했고, 샘이 뿡 소리를 내고 방귀를 껴서 난리가 났고, 셀프 주유소에 들려 임팔라에 기름을 채워넣었고, 괜찮은 외모의 술집 바텐더에게 발정하여 지분거렸다. 뭐야, 이건. 딘은 끙 소리를 내곤 결박된 손을 당겼다 놓았다 했다. 마음에 안 든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기껏 힘들게 머리를 굴려 제자리냐. 이럴 수는 없다. 더 중요한게 있다.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을 떠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새미...』
입술이 탔다. 속이 바싹 말랐다.
『제기랄,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짜증에 겨워 움직이지 않는 두 다리를 억지로 버둥거렸다. 덕분에 끈이 힘껏 당겨졌고, 살갗이 쏠려 무척 아팠다. 그리고 그 아픔이 그를 더욱 환장하게 만들었다.
『새미, 새미, 새미~!! 날 여기서 나가게 해줘. 날 풀어줘~!! 샘~!!』
그리고 네 웃는 얼굴을 보여줘.
아마도 그럼 난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질 거야.

짐승처럼 낮게 으릉거리며 방안을 다시 살폈다. 가로 세로 약 5미터. 무척 좁았다. 창문엔 블라인드가 내려져 이렇다 할 정보를 주지 않았다. 밤인지 낮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딘은 고개를 옆으로 하고 베개의 냄새를 맡았다. 눅직하게 습기를 머금은 천에서는 희미하게 소독약 냄새가 났다. 그런데 깨끗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더럽고 불길하게 느껴졌다. 뭐랄까, 죽음의 천사가 내뿜는 호흡 같아서 딘은 얼른 베개로부터 코를 떼어냈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건 아닐 거야... 절대로 아니라고 해야 해.』
무서워졌다. 남미나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서는 사람을 무작정 납치해서 장기를 떼어간다고 한다. 노숙자나 부랑자, 가출한 어린이들은 쉬운 먹잇감이다. 사람을 팔고 사는 조직은 거대해서 때로는 경찰도 한통속이다. 제일 인기 있는 부위는 신장이다. 다음이 간, 그리고 심장, 눈알, 허파... 모든게 다 돈이다. 심지어 그들은 피부도 벗겨간다. 뼈마저 뜯어내 이식용으로 팔아치운다. 당신이 페니스를 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주입하는 지방은 죽은 자들로부터 추출해낸 기름이다. 의사는 혹시라도 모를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서는 기꺼이 설명을 해주겠지만, 당신 몸에 집어넣는 부드러운 물질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할 것이다. 어차피 당신은 진실에 직면하긴 싫을테고, 의사 또한 하체를 드러낸 환자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걸 원치 않을테니 말이다.
『싫어! 난 장기 이식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신장은 온전히 두 개 다 있어야 한다.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인 맹장을 떼어가겠다고 해도 남에게 공짜로는 주지 않겠다. 딘은 호흡했다. 호흡해야만 했다. 이건 위기다. 딘 윈체스터가 위기에 처했다. 그는 뱃가죽에 힘을 주었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제발 풀려나라. 바둥대며 몸을 뒤집으려 기를 썼다. 철제 침대가 달카당 소리를 내며 요동쳤다. 그러나 그를 묶은 매듭은 느슨해지기는커녕 되려 바짝 조여졌다.
샘이 음흉한 목소리로, 순전히 딘을 겁주기 위해, 그런다고 누가 반응을 할 것 같냐, 신문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1992년 3월, 콜롬비아에서 오스카 라파엘 헤르난데즈라는 이름의 넝마주이가 바랑키야 자유 대학교의 경비들이 작당하는 바람에 해부 실습실 실험 재료로 팔릴 뻔했...

《그렇게 억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돌연 하얀 마스크를 쓴 남자가 물끄러미 눈을 맞춰왔다.
한참을 발버둥치다 말고 딘은 질겁했다. 문이 열리는 기척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당신, 누구야!』
남자는 침착한 태도로 딘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딘은 멀리 달아나기 위해 버둥거렸다.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재갈은 물리지 않겠습니다.》
『내가 먼저 물었잖아! 당신, 누구냐니까!』
《하는 수 없군요. 당신은 너무 시끄러워요. 아래층에서 항의가 들어오면 곤란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소독한 거즈 - 아마도 그럴 거라 짐작되는 - 가 입안으로 돌진하여 들어왔다. 딘은 그 재수 없는 걸 어떻게든 뱉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남자는 꽤나 노련했고, 천 덩어리를 쉬지않고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역겨운 천조각은 금새 목구멍을 틀어막았고 딘은 이러다 질식사 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었다. 아니, 상황을 직시하자. 사실 그보다 천 배는 더 심각한 요소가 있었다. 하얀 마스크의 남자는 척 보기에도 날카롭게 생긴 손도끼를 들고 있었다.

「맙소사. 그걸로 나에게 뭔 짓을 하려고?!」
딘은 지금처럼 겁에 질린 적이 드물었다. 동공이 바늘처럼 오그라들었다. 그는 남자가 든 손도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금방 끝납니다. 긴장 푸세요.》
그러니까 뭘 시작하려는 거냐고!
두려움에 끙끙거리는 그를 향해 총알과도 같은 속도로 도끼가 내려왔다.

하느님. 남자는 천연덕스럽게 딘의 오른쪽 허벅지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댔다. 퍽 소리가 나면서 피부와 근육이 동시에 쪼개졌다. 가닥가닥 헤어진 신경과 살점이 매끄러운 절단면을 따라 해초처럼 흔들렸다. 딘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제발 멈춰! 제발!」
도끼날이 천장 높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으악!」
그것은 드러난 뼈를 힘껏 찍었고, 앞뒤로 흔들었고, 벌겋게 드러난 생살을 엉망으로 후벼팠다.

그만두라고 애걸하며 울었다.
아프다.
딘은 있는 힘을 다해 결박된 팔을 흔들어댔다.
제발 놓아줘. 나를 그만 보내줘.
어째서야?! 이렇게나 아픈데도 왜 나는 기절할 수 없는 거지?

《왜냐하면 이것은 꿈이기 때문입니다.》
도끼를 든 남자가 높낮이가 없는 이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은 제정신을 놓고 있어요. 알고 있나요? 여기는 현실이 아닙니다.》
마스크를 쓴 그가 몸통에서 떨어져나간 남의 허벅지를 무슨 보물인양 품에 안았다.
《엄중히 경고합니다. 당신은 죽어가고 있어요. 속히 돌아가는게 좋을 겁니다.》

딘은 눈을 질끈 감았다. 설명따윈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남자는 기계적인 동작으로 다시금 도끼를 휘둘러댔고, 돼지를 도살하듯 내리치는 동작은 정확히 열 여덟 번 반복되었다.

Posted by 미야

2007/11/07 20:08 2007/11/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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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잉 2007/11/08 02:11 # M/D Reply Permalink

    저는 따뜻하고 막 푸근한 글보단 신경질적인 글이 좋아요! 저도 꼬였나봄ㅋㅋㅋㅋ
    근데 딘 도끼로 맞다니..... 불쌍하잖아ㅜ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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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허 신이 강림하셨다

미*사님 얼음집을 우연히 발견, 만세 삼창을 하고 스톡허 모드 발동! 엔진 시동! 부릉부릉, 딘샘이다! 이야호~!! (거칠거칠한 황야를 달려나간다)
겁이 많은 관계로 인사는 아직 드리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알라뷰를 외치리라 맹세하며. (<- 이러다 체포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

Posted by 미야

2007/11/06 08:40 2007/1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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