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퀸님 원망할 거예욤!

직소퍼즐 무지 좋아합니다. 마우스로 달각거리면서 슈뇌 사진 맞추려니 손이 근질근질...;;
충동에 못이겨 500피스 가뿐하게 질러주시고... 아싸. T_T 어뜩해어뜩해어뜩해어뜩해
몇 일동안 폐인 생활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11/27 13:09 2007/1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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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델** 2007/11/27 16:48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이웃분들께도 퍼즐광풍이! 저혼자 중독되긴 억울해서 마구마구 퍼뜨렸어요! 으흐흐~~(사악한웃음) @_@ 오늘 저녁에 또 올릴게염! 근데 5백피스는 말만 들어도 덜덜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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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23

젠슨은 30분째 한 켠에 세워져 있던 빗자루를 응시하고 있었다.
제러드는 그게 싫었다.「대걸레는 내 친구」노래를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그에게 있어「빗자루여, 내 고민을 들어줘」신곡 발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표절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빗자루와 젠슨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고민을 털어놓을 대상이 틀렸습니다」으름장을 놓았다.

『그건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님부스 2001이 아니예요, 젠슨.』
허리를 구부정히 하고 의자에 앉은 자세로 제러드를 쳐다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지나치게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꼭대기 선반에 자리한 구두 상자를 내리는 것보다 어렵다. 상자를 꺼내려면 옆방으로 가서 발판만 가져오면 되지만, 이건 뒷목이 그냥 꺽어진다.
『알고 있어. 그리고 너는 말포이가 아니지.』
『앗! 말포이는 포터의 적이라고요! 해리 포터의 친구는 헤르미온느와 론이예요.』
『그러니까 말포이가 아니라고 했잖아. 넌 뭘 듣고 있었던 거니.』

예기치 않은 꾸지람에 제러드는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그래요, 나는 거인족 해그리드예요.
그치만 이대로 물러설 그가 아니다. 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음침하게 빗자루를 응시하는 사내는 하나에서 둘로 무성증식을 했다.
빗자루야. 내 고민을 들어줘.

제러드는 턱받침을 하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포즈를 모방했다.
『저기요, 고민해봐도 답이 없다면 시간에 맡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젠슨.』
『감기처럼 저절로 나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래. 오히려 폐렴으로 악화되는 것 같고... 이러다간 정말로 주류 판매 허가서를 알아보러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에? 주류... 허가, 뭐요?』
『넌 신경쓰지 마. 그냥 그런게 있어.』
『그냥 그런 거라뇨?』
질문엔 답하지 않고 젠슨은 벌떡 일어나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다. 얼굴이 무표정했다.
『.......... 콜라 마실래? 아님 이온 음료?』
너와는 상관 없다는 태도에 제러드는 할 말을 잊었다.
멀다. 제러드는 음료를 권하며 코앞에 서있는 저 남자가 1,000km 밖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방금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기라도 한 비통한 모습에 스테파티는 브러쉬를 들었다 도로 내려놓았다. 조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높다. 스테파니는 제러드가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그런 지나친 감정 기복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믿었다. 피부가 나빠진다고 설득해서 가급적 사탕을 못 먹게 말리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가 젤리를 꺼림직스럽게 여기는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그것들은 악마다. 사람을 휘둘리게 한다.
그녀는 우울증이 사람에게 어떤 해코지를 하는지 경험으로 잘 알았다. 약물 치료에 실패한 동생은「나는 새가 될 겁니다」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펄럭이던 죠의 하얀색 플레어 스커트는 지상에서 봤을 적엔 정말로 백조의 날개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기능은 형편 없어서 동생은 단 한 번도 기류를 타고 허공으로 떠오르지 못했다.

그것이 무슨 권총이라도 되는 것인양 머리빗을 움켜잡았다.
『죄송하지만 고개를 들어주시겠어요? 파달렉키 씨.』
제러드의 컬이 진 머리카락은 죠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해서 스테파니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정성을 다해 빗질을 하고, 왁스를 바르고, 드라이기로 모양을 고정하고... 거울속의 여자는 장례식에 참석한 여자처럼 딱딱했다. 그렇다면 의자에 앉은 이 사람은 과연 누구지. 채 정리되지 않은 잔머리를 귀 뒷편으로 쓸어넘겼다.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듯한 제러드는 어느새 고개를 다시 숙이고 있었다. 자살하기 일주일 전의 죠처럼. 스테파니는 가슴이 철렁했다.

『파달렉키 씨.』
『배가 고파서... 그래서 기운이 없어요. 고개를 들라고 했죠? 미안해요.』
『그랬군요. 아무튼 식사를 건너뛰는 건 몸에 안 좋아요.』
『예, 예.』
제러드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대답했다.

안 되겠다. 도저히 그냥은 못 있겠다. 스테파니는 결심했다.
「의상 담당인 리사와 진지하게 말을 해봐야겠어.」
필요하다면 주먹다짐도.
자동적으로 시선이 가위로 갔다. 어쩌면 저 간단한 미용 도구가 도움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웃자고 하는 장난이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 있다. 그러나 제러드는 지금 대단히 불행해 보였고, 이제 그에게 몰아친 저주는 슬슬 그쳐야 했다.
앞머리를 자를 것도 아니면서 스테파니는 가위를 집어들었다. 그녀는 그것을 핸드백에 숨길 작정이었다.

『헤이~ 달링. 준비는 아직 멀었어? 이러다 데이트에 늦어. 늦는다고.』
바로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치렁치렁 늘어진 곱슬머리가 빼꼼 열려진 문틈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그게 누군가 싶었다. 제러드는 눈꺼풀을 깜빡거렸다.
『어... 저기요? 여긴 관계자 외 출입 금지인데요. 아줌마.』
『아줌마?! 인석아. 걸 프렌드에게 그게 무슨 소리야?! 사귀자고 할 때는 언제고! 때찌!』
그게 누구인지 그제서야 알아봤다.
『으하하하~!! 으하하핫~!!』
제러드는 언제 삽질했느냐며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포복절도했다.
인조 속눈썹까지 붙인 젠슨이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Posted by 미야

2007/11/27 11:10 2007/1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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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양 2007/11/29 10:35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 젠슨 여장한거에욤?? 상상하니까 귀여워요~~
    이번회도 잘읽고 갑니다~~

  2. 로렐라이 2008/02/21 14:17 # M/D Reply Permalink

    어머 젠슨씨가 여장을...ㅠㅠ 푸하하하 잘 읽었어요~ 제가 덧글을 도배하고있네요;;; 민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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