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허크허 - 입체퍼즐

사은품으로 받은 입체 퍼즐을 갖고 도대체 몇 시간을 끙끙거린 거냐, 나는...;;
상품 소개는 아래와 같지만 배달되어 온 녀석은 투명한 사과였다.


어렸을 적에 로봇 조립하던 기억이 나더라. 네모난 곽에 붙어있는 걸 비틀어 떼어내 하나하나 붙여나가면 된다.
퍼즐의 갯수도 몇 없어서 무지 쉬워보인다. 그게 함정이었다.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
순서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중간에 공간이 뻐엉 뚫리면 거기에 들어맞는 조각을 집어넣을 재간이 없다. 평면 퍼즐과는 많이 달랐다. 위아래로 맞물리는 구조라 블럭을 쌓다 순서가 틀리면 아낌 없이 무너뜨려야 한다. 입체라는 건 이렇구나! 으핫?! 분해해서 다시. 다시!
다 맞추고 나니까 1시간 30분 걸렸다. 크허허허. 허탈하다.
카메라를 찾았으나 이것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겄다. 완성된 사과는 나중에. 제법 예쁘다.

Posted by 미야

2007/11/28 23:57 2007/11/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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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숲동숲동숲동숲

동물의 숲 한글판, 드디어 12월 6일 출시.
그런데 닌텐도 본체도 없다고, 나는~!!
워낙에 이런 거에 약해서 어디서 무슨 패키지로 구입을 해야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다 뭐가 이리 어려워. 닌텐도 코리아로 들어가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접속하면 집에 잡초가 가득이라던데. 흐미.

Posted by 미야

2007/11/28 13:02 2007/1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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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24

※ 이제 줄거리는 알프스 정상을 향하여 멈춤 없이 진격하고 있긔 ※


『슈퍼 핫.』
『너에겐 안경이 필요해, 보이. 내가 입은 건 아줌마들도 질색하는 푸대자루 원피스라고.』
『그래도 무진장 섹시.』
『어랍쇼. 이 자식 눈 풀린 거 봐라.』
『나한테 윙크해봐요, 윙크. 입술 내밀고. 응? 젠슨. 한 번만 해봐요.』
『싫어. 졸라대지 마. 그러다 나한테 진짜로 반하면 곤란하단 말이야.』
『이미 옛날에 반했는데 뭐.』
지나가던 사람들이 낄낄대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제러드는 눈을 야리며 그들을 야단쳤다.
『내 여자 친구예요! 넘보면 죽을 줄 알아!』
거기에 맞장구치듯 젠슨은 가발인게 분명한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겼다. 애교로 가운데손가락을 들어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야유인지 환호인지 모를 소리가 더 커졌다.
『이것들이 간이 부었군. 방금 내 남자 친구가 하는 말 못 들었어? 다들 눈 깔아~♥』
여성의 가성으로 꽥꽥거리는 젠슨을 보고 세 명의 사내가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수염 자국이 퍼런 얼굴로 못 하는 짓이 없다. 그런데도 치켜든 손가락엔 정성껏 바른 빨간색 매니큐어가 선명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어머머, 잠깐만. 그런데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소동이 벌어진 외야로 신경을 쓰다 말고 젠슨은 깜짝 놀랐다. 제러드가 손가락을 걸고리처럼 사용해 원피스의 목 언저리를 잡아당기고 그 속을 정신없이 훔쳐보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브래지어 속을 아무렇게나 채워넣은 손수건의 모양새를 살피고 있었던 거지만, 어쨌거나 공공 장소에서의 속살 구경은 범죄다. 특유의 욱 하는 표정을 지은 젠슨은 찰싹 소리를 내어 그 손등을 후려쳤다. 오븐에서 막 꺼낸 과자를 탐내는 어린애를 혼내키는 식이어서 제러드는 움찔하고 몸을 움추렸다.

『허니! 아무리 몸이 달아도 그렇지. 이게 무슨 추태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좌우 모양이 짝짝이로 보, 보여서요. 맹세코 불건전한 생, 생각은...』
『쯧쯧! 얼굴 붉히고 말해봤자 아무도 안 믿어요. 그런데 정말로 짝짝이?』
되묻는 목소리가 은밀해졌다. 제러드는 그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오른쪽이 더 커요. 안에 집어넣은 걸 다시 만져봐요.』
『젠장. 똑같이 두 장씩 넣었는데 왜 그렇담. 그나저나 이놈의 망할 뽕브라. 너 혹시 그거 아냐? 와이어가 들어간 건 완전히 흉기야. 받침대가 아니라 완전히 조임쇠더라니까. 족쇄에 눌린 것 같아 늑골이 아파 죽겠어.』
『가슴둘레 사이즈가 안 맞는 걸 차니까 그렇죠.』
『그려, 브라자 박사님, 쇤네 미처 몰라뵈었습니다.』
이젠 막 나가기로 작정했나 보다. 옷속으로 팔을 집어넣고 빨래판과 한바탕 읏샤읏샤라는 걸...

구경하러 모여든 여자들이 그 모습에 일제히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빙 둘러선 그녀들은 저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홀로 집에 남은 매컬린 컬킨이 되어 입술을 오- 모양으로 만들었다. 짖궂게 휘파람을 불어대는 남자들을 멀리 내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멀리 밀침을 당한 사람들 중엔「그녀의 남자 친구」제러드도 포함되어 있었다.

『왕언니! 그러면 안되요.』
『옷도 이게 뭐예요. 센스 부족이야. 이래선 허리선이 안 살아나잖아요.』
『그러지 말고 이 립스틱 발라볼래요? 요즘 유행하는 색인데 어울릴 것 같아요.』
『제가 귀걸이 빌려드릴게요! 이거 귀찌형이라서 귓불을 뚫지 않았어도 하실 수 있어요!』
『누가 거울 갖고 있는 사람.』
『저요!』
『왕언니, 우리랑 같이 화장실 가요. 더 예쁘게 해드릴게요.』

젠슨은 느긋한 표정으로 분첩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보란 듯이 가루분을 볼에다 톡톡 두 번 찍었다. 꺅 소리가 우주 저너머까지 울려퍼졌다. 게중에는「좋아서」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나왔다.

『실례라고, 동생들. 난 지금도 충분히 예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물론 그래요~♥』
『백설공주가 예뻐, 아님 내가 더 예뻐?』
여자 스텝들이 하나같이 입을 맞춰 소리를 질렀다.
『꺄악~ 왕언니요!』

Posted by 미야

2007/11/28 11:42 2007/1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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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수수 2007/11/28 12:22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하하하하하...말이 필요없어여...^_______^ 아아.. 여장한 젠슨이라니..

  2. 엘리바스 2007/11/28 12:26 # M/D Reply Permalink

    여기서 죽여주는군요..ㅠㅠ
    톡톡!
    아아.. 젠슨~~><

  3. karina 2007/11/28 19:28 # M/D Reply Permalink

    ㅋㅋ상상하니깐 굉장히 웃기네요ㅋㅋ나름 잘 어울릴 것도 같은데욬ㅋ

  4. 김양 2007/11/29 10:38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 왤케 웃겨요... 상상하니까 너무 잘어울려요~~ 꼭 실제 같아욤~~

  5. 로렐라이 2008/02/21 14:26 # M/D Reply Permalink

    왕언니 ㅠㅠ 저도 그 모습을 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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