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엔 어울리지도 않게 가시돋친 언행을 일상화하여 미움을 잔뜩 받는 쥰쥰.
남자는 싫어, 아줌마는 싫어, 애들도 싫어, 아저씨는 더 싫어, 살아있는 것들은 다들 저리가, 나에게 접근하면 다 죽어, 이랬던 내가.
튼실한 그이의 허벅지 사진에 비질비질 녹아나고 있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냐고.
슴가슴가슴가, 어깨어깨어깨, 허벅지허벅지허벅지, 목덜미목덜미목덜미.
이젠 막 꿈에도 보이고, 앉으나 서나 얼굴이 어른거린다. 그이가 대한민국 배우였다면 난 진작에 스톡허로 발바닥에 엔진 달고 출동했으리라. 아파트 담벼락에 기대앉아 카메라를 품에 안고 훌쩍이며 울었을 내가 무섭다. 이거 뭐냐고~! 나잇살도 창피하게 옴팡지게 빠져들다니. 죽어서 배후령으로 붙고 싶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면 제러드가 암염탄으로 날 또다시 쏴죽이겠지. (<-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선도 진작에 무너졌다)
목요일이다. 하루만 더 참자. 그이가 온다. (벨라는 시럭! 사라져버력!)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