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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룰루 공짜는 즐겁긔

오빠가 디카를 새로 구입했다. 먼젓번 쓰던 삼성을 고이 물려받았다.
룰루룰루공짜다공짜하늘에서디카가뚝떨어지긔.
니콘 쿨픽스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버틴게 3년. 사진과 나는 인연이 없다며 슬퍼한게 3년.

중고 제품이라도 좋다.
공짜니까! 암튼 충전 시작하시고.

그런데 초장부터 배터리 거꾸로 끼웠다고 야단먹었다. 당황 좀 해주시고.

Posted by 미야

2007/11/30 22:20 2007/1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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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허허, 나는 어쩌지

블로그 테러가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순 공갈.
그런 주제에 올라오는 글들은 모조리 공개.
(<- 그래봤자 어멋~ 소리 나는 글은 하나도 없긔)
언니는 지하실 안 파요 - 질문을 접하면 발바닥에서 막 땀 나는 거다.
어쩐지 막 달아나야 할 것 같고, 숨어야 할 것 같고, 우리집엔 아무도 안 살아요 막 우겨야 할 것도 같고... 강박관념인가, 단순히?

나는 갓파 놀이가 좋다. 우물속에 숨어서 조용히 혼자 놀다가 가끔 밑바닥까지 내려오는 눈부신 햇살에 물갈퀴를 말리고... 첨벙거리며 딴짓하다 수로를 따라 조금 멀리도 나가보고... 얼른 돌아와선 다시 풍덩거리고 혼자 노는 거다.

그런데 진짜로 갓파의 급소인 머리 정수리 물접시를 향해 돌 던지고 웃는 사람도 있다.

우에에에~!! 가뜩이나 체력이 바닥인데 나도 지하실을 파야 하나?!
미*사님 얼음집에 올라간 글을 보고 심란해졌다.

* 텨허허허... 손이 둔해도 이럴 순 없는기다. 액정 보호 필름에 지문을 잔뜩 찍어서, 그것도 이상한 가루가 잔뜩이야 - 어뜩해어뜩해어뜩해어뜩해~!!
반나절만에 배송 뚝딱이다. 이렇게 빠르게 오는 건 처음일세. 젯 블랙으로 골랐는데 농담 아니게 손자국 난다. 투명 스킨 가드 장착해도 더러워보여...;; 어뜩해어뜩해어뜩해어뜩해~!
그래봤자 12월 6일까진 아직도 한참 남았음. 바부.

* 퍼즐 맞추러 갑니다. 덕분에 주말이 즐겁겠군요.

Posted by 미야

2007/11/30 18:16 2007/1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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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26

※ 황금과도 같은 금요일인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 휴방 언제 끝나~! ※


제러드는 젠슨이 하루종일 붙이고 다닌 인조 속눈썹을 꼭 갖고 싶었다. 어떻게든 갖고 싶었다.
휴지통으로 들어가면 딱일 물건을 두고 어디다 써먹으려 그러는 거냐 묻지 말자. 이유도 없고, 까닭도 없다. 태양이 눈부셨기 때문에 살인한다. 바다로부터 번쩍거리는 거대한 입김이 불어왔고, 그 번쩍거리는 검이 속눈썹을 후벼팠다고 뫼르소는 주장하지 않았던가. 마찬가지다.
왼편으로 선 악마가 나지막히 속삭였다.「그건 네꺼야. 네가 가지고 싶어하니까 그건 네꺼야.」
액땜으로 손가락에 침을 발라 눈썹에 문질렀다.
어쩌면 흔쾌히 가져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젠슨이 못 주겠다고 거절하면 제러드는 그걸 은밀히 훔쳐낼 작정이었다.
쓰레기통에 버렸다면? 그때는 제법 골치가 아플 것이다.

환하게 불이 켜진 트레일러를 힐끗거리며 크큼,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젠슨, 안에 있어요?』
《왕언니는 지금 쓰러졌다.》
『그럴 거라 생각해서 맥주랑 팝콘 가져왔거든요. 들어가도 되죠?』
《아이고, 기특한 것!》
아마도 들어오라는 뜻일게다. 제러드는 다시 한 번 눈썹으로 침을 발랐다. 그리고는 트레일러가 좌우로 비틀비틀 움직이는 걸 눈여겨 쳐다봤다. 추측하자면 후다닥 일어나 어질러진 물건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는 모양이었다. 아님 엄마가 노크하니까 깜짝 놀란 아들이 침대 밑으로 도색 잡지를 마구 쓸어넣고 있는 중인 건지도. 아닌게 아니라 문을 열자마자 내부를 둘러보니 젠슨은「폭발물 - 주의! 당신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손대지 말 것」이라 적혀진 뚜껑식 라틴 바구니를 구석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저 안에 도색 잡지 있다? 제러드는 귀를 쫑긋 세운 채 바구니를 향해 고개를 길게 뺐다.
구부렸던 허리를 도로 펴던 젠슨은 엉뚱한 그의 관심 표현에 적지 않게 당황한 것 같았다.

『어허, 이 사람이! 이건 꿀단지가 아니야. 다른 사람이 벗어던진 런닝 셔츠에서 관심 끄시지.』
『나 몰래 야한 거 보고 있었죠. 그 속에 뭘 감춘 거예요.』
『감출게 뭐가 있어. 너는 빨간 DVD를 세탁물 바구니 속에 처박아 두냐? 이건 말 그대로 세탁물 바구니야. 그 속엔 방금 벗은 양말하고 냄새 지독한 속옷이 하나 가득 처박혀 있다고.』
『오호라, 냄새 지독한!』
제러드의 눈매가 짖궂게 가늘어졌다.
『알았다. 젠슨은 브리프 입은 채로 마스터베이션 하는구나. 난 다 벗고 하는데.』
『이야기가 왜 그리로 가나! 내가 말한 건 땀 냄새야, 땀 냄새. 그리고 마스터베이션 안 했어!』
『젠슨~ 정색하고 화내면「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요. 그리고 뭐가 부끄러워요. 어차피 자연적인 생리현상인데. 젊고 건강한 남자라면 다들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는 미끌어지듯 젠슨을 제치고 바구니 뚜껑을 벌컥 열었다.

판도라의 상자였다.
일이 바빠 집에 잘 들어가지 않는, 덧붙여 아직 싱글인 남자의 비극이랄까.
코를 쥔 제러드는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피눈물나게 노력했다.
『지, 지독하다... 웩.』
『그, 그, 그러니까 주의문을 읽었어야지. 난 몰라! 아, 아무튼 네가 잘못한 거야!』
『몰랐어. 빨래... 무진장 귀찮아 하는구나.』
『그럼 넌 그게 즐겁니? 난 밥 만드는 것도 싫고, 청소도 싫고, 빨래도 싫다고. 어쩔 수 없으니까 마지못해 하는 거지. 정직하게 말해 콧노래를 불러가며 할 일은 아니잖아.』
『겔름뱅이. 툭하면 잠만 자려는 걸 보고 진작에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시, 시, 시끄럿.』
『엄마에게 맨날 꾸중듣고 살았죠? 안 봐도 눈에 훤하네요. 젠슨~ 얼른 가서 네방 치워라~♬』
『우리 엄마 흉내내지 말앗! 그러는 넌 하루도 안 빼먹고 맨날 빨래하냐?!』
『네. 호텔 룸 서비스를 이용하죠.』
『우욱.』
『졌죠?』
젠슨은 뺨이 새빨갛게 달아올라선 제러드를 노려봤고, 제러드는 깔깔 웃어대며 들고 온 맥주를 그에게로 내밀었다.

Posted by 미야

2007/11/30 13:07 2007/11/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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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김양 2007/11/30 23:07 # M/D Reply Permalink

    후후... 미야님은 성실하신가봐욤... 매일 업데이트 하시고... 대단해욤!!!
    오늘도 재밌게 읽고 갑니당(__)

  2. 미야 2007/12/01 08:46 # M/D Reply Permalink

    성실한게 아니고 개념을 상실한거죠. 저거 자르겠다고 사장님 화내시고, 아놔.

  3. 와.. 2007/12/02 14:51 # M/D Reply Permalink

    Bloody blast 의 샘을 갠적으로 더 마니 조아하지만, 실제 제러드 묘사도 정말 구엽네요.
    ^^ 근데, 미야님...Bloody blast 를 잊으신건 아니시죠? ㅠ-ㅠ

    정말 뒷편이 궁금해요....ㅠ-ㅠ

    암튼, 미야님 안잘리시는 범위안에서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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