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네요

열러분. 비가 오면서 천둥이 치고 있어효. <- 좋다는 건지
눈이 오면 곤란해요. 왜냐하면 오랜만에 구두를 신었는데 여기다 빙판길이 되면 나는 트위스트 킴이 되는 거긔. 안돼, 안돼.

이웃분 블로그에서 젠슨이 지겨운 질문에 까칠하게 반응했다는 이야기를 읽었어요.
똥꼬발랄하면서도 신선한 질문은 그럼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을 해보지 않으면 팬이 아닌 거긔. 그래서 고민했어요. 고민했다니까요. 제기랄, 그렇다고 당신 옷장에선 언제 나올 거야 물어볼 수는 없잖아!

아무튼 기회가 닿으면 제가 질문하고 싶은 것들은...

슈퍼내츄럴은 초자연적 존재를 다루면서도 선한 의미의 초자연적 존재와 그 현상은 다루질 않네요. 엉덩이로 무지개를 쏘는 유니콘까진 바라지 않아요. 엑소시즘이 진짜라면 신도 진짜일텐데 왜 그분의 역사는 보이지 않나요. 딘의 푸념대로 세상엔 사악한 존재만 드글거리는 걸까요?

미국에선 사비로 철도 공사가 가능하나요? 갑부였던 건가, 당신. 사무엘 콜트?
고철에 눈독들인 사람들이 안 뜯고 그냥 내비두었다는 것도 기적인 것 같아요.

임팔라에 안전벨트는 있나요. 있어도 우리 형제들, 안 하나효. 단속에 안 걸리나효. 안전엔 이상 없나효. 경찰님들하 고마워요, 눈 감아줘서. 감옥에서 탈옥하는 것도 너무 쉽고, FBI는 바지 사장 같아요. 이건 질문이라기보단 불만에 가깝군요.

엑소시즘 주문이 어렵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퇴마가 직업이면 달달 외우고 있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요. 책을 들여다보면서 더듬더듬 읽는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우리 신주님(추젠지)은 악귀 종류를 달달 꿰면서 절대로 책을 컨닝하지 않는다고요. 오죽하면 악마님도 피자 주문한다고 이죽거렸겠어. 흑흑.
그런 의미에서 임팔라 지붕으로 성수 뿌려대는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면 어떨까 하던 젠슨의 의견은 기각된 건지?

Posted by 미야

2007/11/23 12:40 2007/11/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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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19

※ 무천도사의 에네르기 파가 제일 좋은 겁니다. ※


제러드는 구석에 세워진 대걸레를 향해 자신의 주장을 웅변적으로 토해내고 있었다.
『들어봐, 대걸레야. 젠슨은 주차장에서 날 때리지 않았어. 이건 진짜야.』

젠슨은 그의 작은 엉덩이로 킥을 날리고 싶은 욕구를 가까스로 참아 넘겼다. 진정해, 나는 어른이야. 그리고 제러드는 나보다 열 네 살이나 아래라고. 아니, 네 살만 아래였던가? 이거 무지 헷갈리네. 계산이 안 맞는다는 식으로 손가락을 하나 둘 접으면서 젠슨은 이마를 찌푸렸다.
『제러드!』
『응?』
『대걸레에게 추파를 던지는 건 그만하고 이리로 와. 할 말이 있어.』
『뭔대요.』
Fuck. 그는 그놈의 청소도구에 미련을 못 버렸다. 제러드는「대걸레는 내 친구예요. 그나저나 나를 목욕시킬 건가요? 왜요. 내 몸은 아직 깨끗하다고요. 난 물이 싫은데요. 그냥 넘어가주면 안 될까요?」를 주장하는 고양이가 되어 주춤거렸다.
그래도 감히 도망갈 생각은 못하는 듯했다. 청바지에 손바닥을 문지르며 천천히 그에게로 왔다.
나보다 열 네 살 아래 맞구먼. 젠슨은 보드랍게 컬이 진 제러드의 갈색 머리카락을 쏘아봤다. 그런데도 왜 나는 시선을 아래가 아니라 위로 던져야만 하는 거지 -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속상해졌다. 사과 상자에 올라가서 철부지 아이에게 꾸지람을 해야 한다니. 이건 넌센스가 분명하다.

『잘 들어. 당분간 내 엉덩이 뒤로 바짝 붙어서 다니도록. 혼자 멍청하게 있지 말고.』
『어... 젠슨? 그건 딘 윈체스터의 단골 대사잖아요. 나는 지금 샘이 아닌데요.』
『미안하지만 젠슨 애클스의 대사로 방금 전에 바뀌었어. 그리고 지금 내가 한 말은 딘의 동생인 샘이 아니라 제러드 너에게 한 말이 맞아.』

촬영장에서 주연급 배우에게 직접적으로 해코지를 할 낭창낭창한 뱃가죽은 그렇게 흔치 않다. 그러나「하나도 없다」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옷에 핀을 꽂아두는 건 40년 전부터 내려오는 고전 기술이다. 햄버거에 케첩을 뿌리는 장면인데 그놈의 케첩병 뚜껑이 홀랑 열려져 있을 수도 있다. 머리 위로 냄새 지독한 걸레가 떨어지고, 트레일러의 잠굼 장치가 모르는 사이게 싹 바뀌기도 한다. 심지어 젠슨은 식초가 들어간 콜라를 억지로 마셨던 적도 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으니 뱉지도 못하고 그냥 당했다. 완전히 사람 살려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 재간도 없을 뿐더러, 우연찮게 알아내도 소용 없다.「어머, 장난이었어요~♥」한 마디로 상황 종료. 거기서 벌컥 화를 냈다간 인간성 더러운 녀석으로 낙인이 찍힐 뿐으로「누워서 침뱉기」다.

『세상에. 여기가 어디야. 밴쿠버에 있는 촬영장이 아니고 고등학교였던 건가!』
『심심한 나머지 학교 다니던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중인가 보지. 말도 마. 개당, 고양이당으로 나눠져셔 서로 싸우고 있더라니까.』
제러드는 희극적으로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끙 소리를 내뱉었다.
『갇. 여드름으로 고민하던 시절은 진작에 졸업했단 말예요. 집단 괴롭힘에 따돌림이라뇨?!』
『그러니까 화장실에 갇히게 되면 그 즉시 나에게 전화해. 알았지?』
『이해가 안 가요. 정말로 날 노릴 거라 생각해요? 소문은 젠슨이 날 떠민 걸로 되어 있는데?』
그래서 인생은 드라마틱한 거지. 젠슨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쳤다.
『학교는 다녔고, 물리 수업도 들었겠지? 이게 그 유명한 작용과 반작용이다.』
『어. 그럼 작용은... 젠슨을 괴롭힐 거고, 반작용은 날 괴롭힐 거라는 것? 와. 그거 심하네. 어느쪽이든 다 기분 나쁘잖아. 어쨌든 걱정 말아요! 누가 젠슨을 괴롭히지 못 하게끔 지켜줄게요!』
『노땡큐.』
『엇, 혼자만 쿨한 척한다. 그럼 나도 노땡큐.』
내 몸은 스스로 지킬 수 있어요 - 제러드는 가슴을 툭툭 두드리며 한 번 믿어보라고 했다.

믿긴 뭘 믿어.

촬영은 샘의 얼굴에 난 상처가 설명되는 에피소드 후반부부터 시작되었다.
딘은 유령에게 빙의되었고, 총에 얻어맞은 샘은 다친 몸을 이끌고 소금에 버무려 태워버려야 할 여자 유령의 시신을 찾아 미친 듯이 돌아다닌다.
『Go!』
어두컴컴한 지하실을 내려간 것까지도 좋았다. 손톱으로 잔뜩 긁힌 자국이 있는 벽면을 후레쉬로 비춘 것도 괜찮았다. 샘 역의 파달렉키는 삽을 잡았다. 카메라가 긴장한 그를 가까이에서 잡았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마른침을 삼켰다.

부욱.
흙을 퍼나르기 위해 허리를 굽혔던 제러드가 당황해서 얼른 차렷 자세를 취했다.
구석에서 보고 있다 깜짝 놀란 젠슨이 입 모양만으로「무슨 일이야!」하고 묻자 그는 손바닥으로 자기 엉덩이를 눌렀다.
『어, 어째요. 바지가 터졌어요.』
순간 당했다 - 라는 생각만 들었다.

Posted by 미야

2007/11/23 11:20 2007/1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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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수 2007/11/23 13:17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하하..젠슨파가 행동개시? 음...이러면 애클스가 고생일텐데..파달이 힘내라~ 넘어지지말고 젠슨을 지켜야지~~*0*

  2. 김양 2007/11/23 19:55 # M/D Reply Permalink

    오~ 이거 그장면인가욤/? 개그릴? ㅋㅋㅋㅋ

  3. karina 2007/11/23 22:52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 대박인걸요?당혹스러워 하는 제러드의 모습이 상상되니,,
    눈물이 나게 웃기네요ㅋㅋ

  4. 모모야 2007/11/24 01:55 # M/D Reply Permalink

    아이고 울 구여븐 파달이 어떡하나..
    음..근데 젠슨파에 당하는 파닥거리는 제러드도 넘 구여블거 같아여...

    파달아....울지말고 좀만 견뎌...
    고러게 평소에 왜그랬니....

  5. 로렐라이 2008/02/21 14:09 # M/D Reply Permalink

    엄머나 ㅠㅠ 부욱인가요!! 크크 파달이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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