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자투리 기사를 읽어보니 부부가 서로 닮아가듯 애완동물과 주인도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다보면 서로 닮아간다고 한다.
여기서 제일 먼저 샐리와 에드워드를 떠올린 나는 뭐란 말인가. 아니, 그것보단 그렘린은 애완동물이 아니자나! 흐윽, 샐리가 보고 싶구나.
제러드의 거대한 두 강아지... 라기 보다는 덩치가 산인 대형 개들도 생각나더라. 어쩐지 이 개들도 끝내주는 주의력 산만에 천방지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살짝 해본다.
그런데 난 물고기는 애완동물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관상용일 뿐이지 않나? 하지만 키우는 만족도는 고양이나 강아지 저리가라로 높은가 보다. 하긴, 중력의 법칙과는 상관 없다는 아름다운 태도로 어항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보면 우울한 기분도 일시에 날아가버릴 것이다. 어쩌다 이마트에 가면 늘 수족관 앞을 잠시 서성이곤 하는데 그게 꼭 우주를 헤엄치는 인어를 보는 것 같아서 넋을 빼곤 한다. 그래도 애정을 담아 키우기에는... 끙. 일단 쓰다듬어줄 수가 없잖아. 난 털이 부드러운 녀석들이 좋다. 흑! 고양이 뱃가죽에 얼굴을 묻고 싶다. T_T 변태적 평생 소원.
* 귀찮은 길거리 호객꾼들 중에 <영어는 이미 세계화의 필수, 한 번 말해보시겠어요? 영어 한 마디~> 이러고 팔을 잡는 사람들이 있다. 회화 테이프를 파는 건지, 아님 학원을 선전하는 건지까진 잘 모르겠고... 나는 화사하게 웃으며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이렇게 한 마디를 해보았다.
... motherfucker?
왜. 영어 맞잖아.
* 비타민 C를 복용한지 보름 남짓 되니까 피부가 뽀얗게 살아나는게 눈에 보인다.
그러나 위가 헐어서 죄다 껍질 벗겨지고 있다. 원래 이런 건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