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남의 눈에 안 띄게 최대한 얌전하게 있어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주룩주룩 올라가는 <샘딘샘딘샘딘샘딘샘딘> 에 열이 바짝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언젠가 <딘샘딘샘딘샘딘샘딘샘>으로 리퍼러 로그가 도배되는 그날까지. 카악.

월요일은 싫다. 오늘, 너무 힘들었다.

* 멋있는 찻잔과 예쁜 과자 사진에 헬레레해서 가끔씩 들리곤 하던 한 블로그의 댓글에서 예전에 피박나게 다퉜던 인간의 기분 나쁜 닉네임을 발견하곤 그곳의 즐겨찾기 자체를 삭제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은 당연히 모르고, 말 한 번 나눠본 적 없고, 심지어 성별마저 모르는 사람인데도 무지무지무지무지X100 싫어질 수 있다는게 놀랍다. 에, 나는 진짜지 마이크로 코스모스 사이즈의 아량을 가진 모양이다. 이 들끓는 증오심과 혐오감이라는 건 내가 생각해도 도가 지나치다. 요즘 속쓰림과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잖냐. 성격이 지랄맞으니까 병이 안 낫는 거라고. 그러니까 적당히 하자구, 쥰.

* 직소퍼즐 하고 싶다. 그런데 수입품은 지나치게 비싸고, 국산은 맛이 영 아니란 말이야.

* 졸린 눈을 부비며 어그적 어그적 청소기를 돌리다 스타킹 한 짝을 삼켜버렸다. 허걱 소리를 내며 버튼을 눌러 동작을 중지시켰지만 이미 저 깊숙이 빨려들어간 양말이 도로 기어나올 리는 없지. 사방에 늘어놓는 버릇을 어떻게 좀 해야할 것 같다.

* 실수로 비딩 바늘을 부러뜨렀다. 좌절은 금지라지만 요즘 진짜 되는 일이 없다.

Posted by 미야

2007/10/29 18:34 2007/10/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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