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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나 리스가 드라마 상에서 "있다가 도서관에서 만나요" 이러지는 않죠.
그러나 그들의 아지트이자 사무실인 곳이 림보입니다.
림보는 예산 문제로 폐쇄된 구 시립 도서관입니다. 이걸 핀치가 자신이 소유한 은행으로 매입했고, 바로 은행을 파산시킵니다. 그 결과 저승도 아니고 천국도 아니고 지옥은 더더욱 아닌 어중간한 곳이 되어버립니다.

파일럿에 등장한 림보는 아무래도 예외로 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책상이 도서관 열람용 직사각형 스타일이고, 모두가 사랑하는 도서관용 초록 램프가 있습니다.
블라인드가 내려진 창문을 보세요. 사물함 같은 소품도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핀치가 사회보장번호 인물과 각 사건을 연결시켜 만든 판넬 크기가 사람 키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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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둥근 책상이 있고, 그 위로 여러 개의 모니터가 올라가 있는 현 림보 풍경이 펼쳐집니다.
캡춰는 중구난방입니다. 하지만 순서는 그리 상관 없을 듯하고요.
다만 이게 같은 장소가 과연 맞는가 싶을 정도로 소품의 배치가 상당한 변화를 보입니다.
지구본이라던가, 색인 카드철, 프린터, 액자, 신문철 같은게 나왔다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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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인 초록 램프를 돌려줘 - 라고 해도 이미 사라졌으니 어쩔 수 없군.
보면 리스가 사장님 의자에 털푸덕 앉으면서 핀치와 의자 쟁탈전을 벌일 까닭이 없어요.
바퀴 달린 나무 의자는 제법 잘 나옴. 그런데 리스는 저 의자엔 절대로 앉지 않음.
서가 전용 사다리도 잘 나오는 소품입니다.
금속제 옷걸이는 없어졌다 나왔다 변덕을 잘 부립니다. 옷걸이 없는 날엔 의자 등받이 애용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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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핀치의 타자 실력은... 음. 다다다닥 이러고 치는 장면이 없습니다.
시선을 모니터로 두고 명령어 입력하는 거 못 하시는 것 같아요. 에머슨 씨, 힘 냅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판은 두 개로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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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모니터 배치가 틀리죠. 중구난방으로 몰아넣어서 뒤에 있는 모니터는 잘 볼 수가 없겠어요.
창문에 스테인글라스 무늬가 있어 깜놀. 머그컵에 연필 꽂아넣는 거 넘 좋음.
어쨌든 리스의 서식처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지저분해요.
핀치는 통조림 라벨까지 신경써서 찬장에 올려놓는 스타일이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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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가 다르나 각도가 비슷한 장면인데요. 창문 아래로 선반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그럽니다.
도서관 가구들은 원래 무겁게 만들어지는 법인데 (책의 무게가 있어 가구가 튼튼해야 함) 여기 물건은 바퀴가 달렸나봐요. 그럴 성격들이 아닐텐데 리스나 핀치가 가구를 막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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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예전 사회보장번호 리스트 부착한 판넬은 똑바로 세우고 고정했군요.
아니다, 바로 위의 캡춰가 파이널이니까...;; 정리했다가 다시 늘어뜨렸다가 고정했다 좀 그럽니다.
기본적으로 판넬은 벽에 기대어 세워두고 있어요.
리스라면 자료를 저렇게 관리 안 하겠죠. 각 맞춰 정렬하여 풀로 붙여서... 핀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내버려두고는 있는데 가끔 붙여놓은 메모지가 분실되어 사라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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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많습니다. 그런데 리스는 오로지 사장님 의자에 앉아 책상에 발 올려놓고 막 그럽니다.

주인이 없어진 림보의 둥근 책상.
다섯 개의 모니터 전원은 꺼져 있고 너무나 쓸쓸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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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사장님이 좋죠.
빨리 돌아오셔서 보스 의자 쟁탈전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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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야

2012/05/19 22:43 2012/05/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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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가 레일라에게 젖병을 물리는 자세가 어색 돋는다는 건 알겠는데 그와는 별도로 뭔가 짐짐한 느낌이 들곤 했었습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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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젖병" 이러고 이미지를 검색한 그림에 블러 효과를 주고 흑백으로 재가공 했습니다. 이 정도면 초상권 침해가 아닐 거라 조심스럽게 주장을 해봅니다.
각설하고 일반적으로 (인간) 어른이 (인간)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는 자세입니다.
누구에게 배워서 저렇게 하는 거라기 보다는 사람의 유전자에 기록된 수유 자세입니다. 엄마의 찌찌를 아이가 입에 물려면 저 자세가 최선이거든요. 본능적으로 출산한 여성은 아이를 저렇게 안습니다.
아기는 비스듬히 누워서 우유를 먹게 됩니다.

그런데 새끼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저 자세로 인공 수유를 하면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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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야마토 보육원에 새로 입소한 아이인가 봐요. 헐럭. 모, 못생긴 어, 얼굴이다. 그나저나 언제?
미와몽상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낙담, 방문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저런 동영상이...
동영상 캡춰 화면이니까 플레이 버튼 눌러봤자 안 움직입니다.
만사를 떠나 적절한 새깽이 인공 수유의 자세입니다.

쨘~ 그리고 핀치의 레일라 우유 먹이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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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 돋는게 아니라 사장님, 새끼 고양이 인공 수유하는 스킬을 그대로 인류에게 시전하고 계셨습니다...;;
레, 레일라는 고양이가 아니예욧!

Posted by 미야

2012/05/19 15:40 2012/05/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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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후스코와 카터에게 술 사주러 나간 리스, 엉뚱하게 공원 분수에 처박힐지도.
카터 누님은 손바닥을 탁탁 털며 하.하.하. 웃어주시고, 후스코는 겁에 살짝 질렸으나 꼭 이렇게 해보고 싶었다는 투로 "아무튼 다친 곳은 없잖아요" 깨갱 이래주시고.
물 뚝뚝 흘리고 돌아오면 핀치 사장님, 리스에게 면박주시고.
존은 "제가 진심으로 반항하면 그 두 사람이 다쳐요" 이러고 쓴 웃음 지어주시고.
그런데 핀치 사장님이 도서관에 없어!

* * * 사장님 구하러 갔더니 독방에서 센차 마시면서 독서하고 계실 것만 같은...;;
이게 가장 중요한데 옆에는 디아블로3 게임팩이 있는 것이다.
"제 취향이 아니고 루트의 취향이라서요." 무척 난감해하는 사장님.
루트는 헬 모드로 디아블로를 잡으러 감.
참고로 북미 디아블로 발매일 5월 15일. 캐롤라인 튜링(루트) 번호 뜬 날짜 5월 15일.

* * * 사장님, 리스에게 헬기나 자가용 비행기 사줘서 연습시킬지도.

* * * 툭하면 리스의 핸드폰이나 핀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올 것이 분명한 머쉰은 이제 어뜩게 할 것인가. 리스, 어리둥절해 하는 카더에게 "질투심이 많은 수수께끼의 걸프렌드" 라고 소개.
앞으로 베드-인 팬픽은 전부 꽝. 리스가 핀치 쓰러뜨리면 건물 스프링쿨러가 오작동을 일으킨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진지한 방향으로 돌아가서.
2시즌 1화는 재밌다라기 보다는 공포로 시작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퍼오인의 습성이 "사람은 흑백으로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계가 리스에게 붙었다고 "백" 으로 인지했다간 뒷통수 털리는 거죠.
사람이 그랬든, 기계가 그랬든... 기계의 존재를 알게 된 자는 재수 나쁘면 사흘이라고 했습니다.
핀치는 "내가 만든" 기계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아욤 이러고 부정하지만 속 마음까지는 알 수 없죠.
루트가 총구를 겨누었을 적에 경악한 핀치의 표정은 두려워서라기 보다는 아마도 "사냥당할" 루트의 마지막 모습을 깨달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천재 해커는 "우리 사장 돌려줘 비취" 이러고 기계의 협력을 받아가며 광기 어린 모습으로 달려들 리스와, 기밀 보호를 위해 작전을 세울 NSA 혹은 DIA(국방정보국) 모두에게 협공을 당하게 됩니다. 실력이 대단히 뛰어난 사람이라도 적이 너무 많으면 궁지에 몰리게 되겠죠.
네이슨이 살해당하는 것과 루트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오버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개인이 "정보 수집자" 에게 물리적 제거를 당할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면서 핀치의 기계를 꺼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갈등이 생길 거라 추측합니다.

1시즌 파이널을 봤음에도 POI의 최종 보스가 머쉰일 거라는 제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어욤. *^^*

Posted by 미야

2012/05/19 13:54 2012/05/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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