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요.
1화의 엔딩이 23화의 엔딩과 짝을 이루는 것처럼 퍼슨오브인터레스트 드라마는 짝을 이루는 장면이 제법 됩니다. 무슨 쌍둥이 강박증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12화에서 윌 잉그램이 핀치를 포옹합니다. 보면 핀치는 수동적이고 윌은 강아지 꼬리 흔들죠.
이걸 보며 망원렌즈 카메라로 분노의 셔터질을 하고 계시는 존 리스는 생략... ^^
그리고 이것과 짝을 이루는 건 12화의 POI였던 안드레아 구티에레즈와의 포옹 장면입니다.
윌처럼 안드레아가 먼저 감사를 담아 리스를 포옹합니다.
뻣뻣하게 풀을 먹여 다림질한 핀치와는 달리 리스의 대응은 훨씬 부드럽습니다. 웃을 적에 눈가에 주름 잡히는 거 넘 좋음... 정말 다정하게 안아줌...!!! 아우, 저 언니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리스가 POI 대상과 포옹하는 장면은 이것 말고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앞으로 4개월동안 복습하면서 찾아볼 생각입니다만, 여하간 이게 유일했던 허그 장면이 아니었나 싶어요. (<- 아메바 기억력이라는게 함정)
한 에피소드에 이런 식으로 중복되는 이미지를 삽입해서 보여주는게 참 재밌습니다. 반복의 의미와 같이 해서 대비되는 효과라는 것도 생기거든요. 윌과의 포옹은 "기계" 라는 부분에서 긴장감 유발 요인을 담고 있는데 반해 안드레아와의 포응은 "두 번째 기회" 로 화해와 거듭남을 보여주고 있죠.
드라마가 아니라 상영 시간이 매우 긴 영화 같다는 거, 이런 부분에서 납득이 가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