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 : 열쇠

21화에서 핀치는 리스에게 생일 선물로 열쇠를 줍니다.
그런데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이미 리스 또한 핀치에게 열쇠를 준 적이 있습니다. 쨔잔.

에피소드 11.
전회에서 리스는 스노우 요원에게 몰려 복부와 다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휠체어 신세인데요...
기계는 사람의 사정따윈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아파트 관리인인 어니스트 크래스크를 관찰하기 위에 아예 해당 아파트로 입주를 해버렸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본인의 몸이 불편한 관계로 핀치더러 발품을 팔게 하는데요. 그래서 리스가 핀치에게 만들어준 물건이 "범프 키(만능 열쇠)"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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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프 키가 뭔지 궁금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범핑" 이라는 우연에 기대서 원본키 없이 현관문을 열 수 있는 방법으로 톱날 모양의 키를 만들어 꽂은 후, 망치로 키를 때리면 키가 내부 핀을 밀어올려 우연히 쉬어라인이 형성되는 순간 키가 돌아가는 원리이다.
이런 글도 있더군요.
"보통 LOCKWOOD사의 C4키를 기준으로 했을때 가장 깊게 CUT을 하는 9번으로 깍아서 KEYHEAD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주어 키통의 핀들이 순간적으로 SHEARLINE을 형성하면서 PLUG가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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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들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어 넣어서 돌리고 몇 번 흔들면 된다고 리스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에게 직접 손을 본 열쇠를 건네줍니다.
이때 무척이나 흐믓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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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스에게 열쇠를 줬던 적이 있다는 걸 까먹지 않았을 터이니 핀치가 생일이랍시고 선물한 "열쇠" 를 보자마자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것 같네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22:03 2012/05/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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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반복된 시청으로 학습했는데요...  "음?" 하고 마음에 걸려했던 장면은 언제고 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드라마의 두 주인공 리스나 핀치의 가족 내력이라던가 형제라던가 하는 퍼스널 정보는 밝혀진 부분이 극히 적은 상황인데요. 핀치에 대한 궁금증은 그가 왜 편집광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오래된 가명 해롤드 렌이라는 이름도 1976년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죠. (후스코의 조사 내용)
그래서 많은 팬들이 해롤드의 가족 전부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것이다 - 라고 추측하는데요.

에피소드 2에서 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하나 나옵니다.
핀치가 자신을 리버티뮤주얼 보험사의 아서 벨링거라고 소개하고 엘리자베스 휘태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기계가 뱉은 "번호" 테레사의 숙모이고요, 테레사를 친딸처럼 사랑했노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쓸쓸하게 "불행한 일이지만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다" 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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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찰 조사는 부동산 폭락으로 사업이 망하자 부친이 주말 요트를 타고 나가 아내와 가족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 역시 자살했다고 하죠.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테레사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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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족을 몰살시켰는데 심각하지 않음 이상한 겁니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는 핀치에게 묘한 뉘앙스가 있어요.
짧으면서도 짧지 않고, 길면서도 길지 않은 시간에 카메라가 핀치를 클로즈업 합니다.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다" 는 말에 반응을 하는데요, 우리는 이제 핀치가 포커페이스와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걸 압니다. 다시 말해 핀치는 부모에게 감정이 있습니다.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다면 부모로 택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그의 형제는 핀치가 9살 시절에 수영을 배우게 하기 위해 수영장 물속에 처넣었다 - 본인의 입으로 밝힌 한 내용입니다. 개구지면서도 강압적인 면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영을 강제로 배우게 했다는 부분이 포인트.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적에 자신을 방어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필사적으로, 혹은 어린애다운 기지로 가르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형제" 는 슈퍼내추럴에 나오는 딘이 샘을 대한 것처럼 핀치를 다뤘던 건 아닐까 싶어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20:54 2012/05/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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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가 종종 스틸스 형사라고 신분을 밝히며 뱃지를 보여주는 일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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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스 형사는 이분 되시겠습니다. 에피소드 1에서 등장한 부패 경찰입니다.
마이클 포프를 잡고 머리에 총알 두 방 갈겨주시겠다 협박하고 있는 장면인데요... 리스가 대포(응?)로 때려잡고 마이클 포프를 꺼내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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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0.5초만에 지갑을 털어주시는 신공 발휘, 스틸스를 쓰러뜨리자마자 신분증을 휙 낚아챕니다.
당황한 마이클 포프가 지금 누굴 상대하고 있는 줄 아느냐, 우린 이제 죽었다 막 흥분하는데요.
뱃지를 보고 리스는 상대가 부패 경찰임을 깨닫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는 기존 체계의 부패와 변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죠.
마약을 거래하는 CIA, 마누라 잡는 보안관, 주식 사기를 치는 금융거래 감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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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탈취한 스틸스의 뱃지.
그리고 스틸스는 고인이 됩니다. 변호사 휠러를 죽이려고 우르르 몰려갔을 적에 리스가 이를 막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노려보며 총구를 겨누는데요... 직접적인 장면은 없지만 리스가 총을 쏩니다. 팟, 팟 이러고 두 번 섬광이 있고요, 붙잡혔던 인질이 밖으로 달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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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스코의 차 트렁크에 스틸스를 박아둡니다. 후스코에겐 혼자 오이스터베이까지 여행을 다녀오라고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시키죠. 마피아나 마약을 거래하는 놈들은 스틸스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할 거라고, 아울러 동료 경찰들은 스틸스가 달아난 걸로 여길 거라고 말합니다.
"넌 내 따까리여~" 스틸스를 죽인 총이 후스코의 권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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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틸스 형삽니다" 이러고 종종 뻥을 쳐요.
장면은 에피소드 14에서 대런의 아파트에 잠입했다가 집주인에게 들켰을 때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뱃지가 처음에 탈취한 것과 모양이 다른데요... 소품 담당자의 착오일 수도 있고, 리스가 "스틸스 재수 없엉" 이러고 새로 장만한 뱃지일 수도 있겠죠. 소품 담당자의 실수라는데 한표.
21화에서 "조직 범죄 전담반의 스틸습니다", 이러고 내민 뱃지는 14화에서 사용한 뱃지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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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저 뱃지는 2화부터 써먹었군요.
공원에서 스케이트를 타면 벌금이 나와요 - 이러면서 양복 옷자락을 펄럭여 뱃지를 보여줍니다.
당신이란 남좌는 못된 남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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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여잉여님이 뱃지 관련으로 최종 정리를 해주신 포스팅을 링크로 걸어봅니다.
http://blog.naver.com/pocket1207/20157245657
확실히 소품 담당 실수였나 보네요. 뉴욕 경찰의 뱃지 그림도 같이 올려주셨습니다.
영어가 달려서 전 확인을 못했던 부분인데요,
http://www.collectors-badges.com/
요기서 뱃지를 판다고 합니다. 구경이라도 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 해보세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18:35 2012/05/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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