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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앙

예뻐보이는 T셔츠와 청바지를 샀다.
입어보니.

작다.
작다.
대단히.
작다...

이불 끌어않고 잠이나 자기로 했다. 아니, 지금은 아침이다. 출근을 준비해야...
의욕이 도무지 안 생겨.

* 수정으로 덧붙이기 *
무려 560페이지에 이르는 - 읽느라 매우 행복했다 - 다이안 세터필드의 <열 세번째 이야기>를 다 읽었다.
거 뭐시다냐. 제목이 <다락방의 핀 꽃들>이었던가. 흘러가는 분위기가 그와 비슷하다.
그치만 난 이 책의 결론은 반칙이라 생각한다. 하나보다 둘이 좋고, 둘 보단 셋이 좋다는 이건 절묘한 반전도, 머리를 치는 히트 앤 런도 아니다.
아무튼 훌훌 털고... 그간 미뤄둔 끄적거림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융. 유령이 나온다는 고성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

Posted by 미야

2007/05/09 07:24 2007/05/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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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우스 3시즌 16화부터 19화까지 줄창 봤더니 맛이 덜 돌아왔다.
망상은 바다를 달리고 이써.

지니에게 연거푸 당해 이번에도 역시 오리는 죽고 (폭소) 딘은 침실에서 번쩍 눈을 뜬다.
「흥! 이젠 이게 무슨 일인지 훤히 꿰고 있단 말이다.」
콧방귀를 뀌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보니 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자신은 속옷 하나 입지 않은 모습이고, 볼륨을 낮추지 않은 TV에선 이상한 흑백 영화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것들은 상상력이 영 부족해. 저번과 똑같잖아.」

침대 옆으로 사람이 누워 있다.
맥주 광고의 그녀인 카르멘이겠지 추측하며 고개만 길게 빼고 그게 누군지를 본다.
얼랍쇼. 남자다.
여기까지만 해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지경인데 그쪽도 올 누드다.
이제 찢어져라 비명을 질러도 하나도 안 어색할 참인데 자세히 보니 샘이다.

-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딘은 옷을 입는둥 마는둥 해서 거실로 뛰쳐나온다.
이번에 그가 사냥할 지니는 변태인게 분명하다.
반 광란 상태에서 머리를 잡아뜯고 있노라니 샘이 깨어나 딘을 찾으러 거실로 나온다.

『허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딘은 무릎을 꿇고 쓰러져 이 사태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누가 허니냐~!!

어리둥절해 하는 - 사실은 딘의 행동이 대단히 수상하여 혹시나 싶은 불륜을 의심하느라 제정신이 아닌 샘은 소파에 앉으라 손짓하는 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고 상황 정리를 위하여 얘기를 하자는 딘을 일단 제지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이리 말한다.

『좋아, 얘기를 하자. 대신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맹세코 딘을 죽여버릴거야.』

뜨억하여 딘은 할 말을 잃는다...

시간나면 써봐야지. 홍홍.

Posted by 미야

2007/05/08 11:40 2007/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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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11/14 21:2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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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

그러고보니 나 역시 한 사람당 영혼은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독교의 영향인가. 그러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건만. (폭소) 인격이 두 개나 세 개인 사람도 있잖는가. 비록 그것이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일이라 할지언정 말이다.

가봉의 왕족은 영혼이 일곱 개라고 한다.
머릿속의 영혼, 마음의 영혼, 이름의 영혼, 생명력의 영혼, 몸의 영혼, 그림자의 영혼, 유령의 영혼.
게중에 하나를 잃어버려도 여섯 개가 남으니까 제법 남는 장사일 듯 싶다. 악마가 영혼을 댓가로 계약을 하자고 하면 <이름의 영혼을 팔도록 할테니 샘을 살려주쇼> 이러는 거다. 궈궈궈.

Posted by 미야

2007/05/06 22:11 2007/05/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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