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죽었다면

<죽은 건 죽은 채로 있어야 한다>
주술에 의해 되살아난 언니의 가슴에 말뚝을 박으면서 딘이 읊조린 말이다.
이후로 그는 자신의 목숨을 두고 아빠가 악마와 거래를 했음을 알고 삽질한다.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면 딘은 아마 파파존에게 <그만두세요! 아빠가 그러는 걸 제가 원치 않아요!>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동생을 지켜야 하기에 침상에서 일어나길 원했지, 삶 자체에 미련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남자는...


자, 문제의 예고편 사진이다.
샘은 죽었나? 아님 기절했나. 그것도 아니면 자고 있나.
소원 같아선 3번이었음 한다. 하지만 퍼러적적한 저 얼굴 분장은 분명 시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었을 적에 꼭 저랬다. 그러니까... 에휴. 시반이다.

<죽은 건 죽은 채로 있어야 한다.>
원래대로라면 동생의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 그치만 샘이 걸리면 그동안의 가치관이 몽땅 일그러지는 딘은 당연히 샘을 떠나보내는 일을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지 아버지처럼 무슨 수를 다 쓰겠지. 샘이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할지언정... 살리려 할 것이다.

- 3시즌이 무서워~!!

앞으로 러브리 브라더스가 아니라 좀비 브라더스가 되는 건지?
대답해라, 크립키!

Posted by 미야

2007/05/02 21:02 2007/05/02 21:02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02

Leave a comment

야채를 도륙하고 있다...;;

자취 시절부터 쭉 고민이었던 것이... 칼질이었다. (두둥-)
겁은 많지, 손은 작지, 무셔 무셔 노래를 부르면서 1mm 두께로 당근을 썰 수 있을 것 같냐!
하여간 억지는 사촌이라고 어떻게든 자르고는 본다. 그런데 그게 야채를 도륙하는 수준... 크기와 모양이 전부 제각각이다. 자취방에 놀러 왔던 친구가 밥상에 올린 오이를 보고 뒤집어져라 웃어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가 순한 맛 커리인데 그 내용물이 깍뚝썰기인지 채썰기인지는 그 어느 누구도 질문해선 안 된다.

- 나이 서른 일곱에 칼질 못 한다고 징징거리는게 참으로 한심하다.

- 어쨌든 먹으면 모양과는 상관 없이 장땡이다.
- 그치만 맛은 진짜 없군. 우겍.

어쨌거나 오늘의 저녁은 커리가 아닌 일본식 고기 전골 스키야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가 만들어준 그 맛이 안 나... 훌쩍. 비법이 뭐뇨.
하여간 밥 하고 거실만 청소하는데 총 1시간 30분 걸렸다.
눈썹 휘날리며 어이차 어이차 하여 오빠 퇴근 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맛 없는 동생 군의 요리를 군소리 없이 먹어주는 오빠, 사랑해.

- 난 마사 스튜어트가 되는 거 싫어.
- 칼로리 바란스만 먹고도 사람은 살 수 있단 말이다!

Posted by 미야

2007/05/02 20:47 2007/05/02 20:4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01

Leave a comment

일본에서 양을 푸들로 속여 팔았다는 포복절도할 뉴스가 가.짜.였다고 한다.
뭐, 문제의 뉴스가 나왔을 적부터 배를 쥐고 즐겁게 웃었으니 본인이야 그것으로 괜찮다 생각은 하지만... 가짜 기사에 인용된 가수 가와카미 마이코는 가엾게도 뒤집어졌을 것이다. 당연히 날벼락이었겠지. 자신을 양과 개도 구분 못 하는 바보로 몰아넣은 거잖아. <우리 푸들은 짓지도, 개 사료를 먹지도 않아요> 라고 방송에 나와 말했다고 했으니 이 일을 우짠다야.

하루키의 소설 <양을 찾는 모헙> 생각이 나서 더욱 즐거웠다.
피해를 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가끔씩 만우절 특보 같은 이런 뉴스가 있어 주어야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법이다.

- 양의 눈은 초승달이 옆으로 누워있어서 절대로 개와 혼동될 리 없습니다.

* 사기 전화를 저도 받아보았습니다. 무어라 무어라 여자가 국어책을 읽는 목소리로 1차소환에 응하지 않은 당신, 2차소환에는 응하라 어쩌고 어쩌고 하더군요. 상세한 정보를 듣기 원하면 9번을 누르라고 해서 9번을 눌렀습니다.
수화기가 들린다 싶자 빈틈도 주지 않고 쏘아붙였죠.

쥰쥰 : 거기가 어디입니까?
남자 : 법원이다! (술 취한 목소리 내지는 중국인)
쥰쥰 : 해당 사건번호 불러보세요. 그리고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어디 소속이고 직위가 뭐야.
남자 : (뚜~) 끊고 도망감

쳇! 겨우 3초 말해봤다. 길게 말하면 재미 좋았을 터인데.
은행권 피싱 말고 법원 피싱은 생소하네요. 이건 뭘로 돈을 부치라고 하는 걸까나?

Posted by 미야

2007/05/02 12:40 2007/05/02 12:40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00

Leave a comment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5775
Today:
20
Yesterday:
94

Calendar

«   2007/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