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연속극화에 박차를...;; 샘은 화가 난 상태이고, 이들 형제는 감정적인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고, 결말은 결코 달콩하지 않을 겁니다. ※


모카 라떼 커피 2인분을 사가지고 모텔로 돌아오면서 샘은 계속해서 땅바닥만 쳐다보았다.
빗물이 스며들어 어느새 질척해진 땅이 그의 마음 상태가 어떠하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검고, 지저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고쳐볼 재주가 없다. 일기예보에 의하자면 비는 앞으로도 계속 내릴 것이고, 여러 사람이 집중적으로 밟아댄 진흙탕은 기껏 세탁한 옷을 삽시간에 망쳐놓기에 딱인 상태였다. 모든게 엉망진창. 여기다 퀴퀴한 흙 썩은 냄새까지 더해져 완전히 끝장이었다.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 한올이 눈을 찔렀다. 샘은 위로 푸푸 입김을 불어 성가신 머리카락을 치웠다. 그러다 실수로 물 웅덩이를 밟았다. 철퍽 소리가 나면서 바짓단에 좁쌀 크기로 진흙이 튀었다. 암흑의 칼날이 시야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도록 처참해졌다. 신발 밑창으로 물기가 스며들어 불쾌감은 곱절이 되었다. 아, 진짜지... 이런 상황에선 성품이 착한 사람들도 갑자기 돌변해 죄 없는 개구리를 마구 짓밟아 내장이 터져 죽게 만드는 법이다. 밟아 죽일 개구리가 필요했다. 딱 한 마리만. 딱 한 마리만 눈앞에 나타났으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샘의 마음을 읽고 개구리를 붙잡아 데려왔다. 소원은 이루어졌다.
이슬비를 뒤집어쓴 채 모텔방 앞으로 주차되어 있던 임팔라를 위아래로 흘겨보던 샘은 폭발 일보직전의 감정을 담아 뒷바퀴를 걷어찼다.

이건 완전히 정신 나간 짓이다. 영혼도 없는 차가운 쇳덩이를 상대로 분풀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더 환장할 일은 여기서 한술 더 떠서 임팔라를 분해 - 토막살인 - 하고 싶어 안달이었다는 거였다. 실제로 그는 밤이면 밤마다 망치를 들고 임팔라의 엔진을 부수는 꿈을 꾸었고, 눈을 뜨고 나서는 호수 밑바닥으로 수장시키는 상상을 했고, 변기에 앉아서는 차체를 소금에 버무려 불질러 버린다는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작성하기도 했다. 그럴 적마다 샘은 성냥을 그으면서 잔인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화장실 거울 너머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시뻘건 불길이 강철을 핥고 올라가면서 마침내 쾌감은 절정을 이룬다. 하아, 숨을 토해내고 휴지를 붙잡는다.

「난 미친 거야」
그런 생각을 해봤다는 사실이 혐오감을 부추겨 샘을 한층 더 좌절하게 내몰았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그의 마음은 또다시 67년형 쉐비 임팔라를 처치하는데 온통 쏠려 있었다.
쇠몽둥이를 들고, 내지는 도끼를 들고 자동차를 퍽퍽.

형의 마음을 휘어잡은.
괘씸한 녀석.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다시금 타이어를 걷어찼다.

『다녀왔어.』
그래도 딘 앞에서 맛이 간 살인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 아무 일도 없었다며 평정심을 가장하고 포장된 커피를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아마도 그의 형은 화장실에 들어간 모양이다. 축축해진 겉옷을 재빨리 벗으며 변기의 물을 내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딘? 커피 사가지고 왔다니까.』
돌아오는 답변이 없는 걸 봐선 어쩌면 밖으로 나간 걸지도 모른다.
이마를 찌푸리고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저녁 8시가 좀 넘었다. 술집에 들려 죽어보자 폭음을 하기엔 시각이 어중간하다. 그렇다면 먹을 걸 사러? 글쎄다. 냉장고에 맥주 캔이 몇 개 굴러다니던게 생각났다. 단순히 안주용 육포가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커피를 사러 나간다는 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키면 시켰지, 일부러 다리품을 팔아가며 귀찮은 짓을 할 딘이 아니다. 게다가 산탄총에 맞은 허벅지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 안쪽 살갗으로 항생제가 들어간 연고를 바르면서 후후 숨을 불어댔던게 아침 나절 이야기다. 겉으로 아프다는 내색을 안 하고 있을 뿐, 자동차를 두고 먼 거리를 걸어다니기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샘은 초조감을 담아 손바닥을 비볐다.

『말도 없이 어딜 간 거야... 이 바보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기어 올라왔다. 샘은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들고 형의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동시에 방안 곳곳으로 시선을 던져 딘의 가방, 옷가지, 양말, 기타등등의 위치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의자에 멋대로 걸쳐놓은 더러운 셔츠가 지랄맞게 반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샘은 형이 그 셔츠를 그다지 아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상표도 없는 중국제 싸구려 옷이다. 여차하면 버리면 그만인 소모품이다.
「버린다」라는 단어에 반응하여 어깨가 꿈틀 튀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는 겁이 났다.

『여어~』
바로 그때, 시끄럽게 빽빽 울어대는 핸드폰을 높게 들어보이며 딘이 문을 열고 나타났다. 사탕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물고 있는지 한쪽 볼이 톡 튀어나왔다. 쪽쪽 침을 빠는 소리도 났다.
휙 소리가 나게끔 고개를 돌린 샘은 누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 하도록 허겁지겁 출입구부터 걸어 잠궜다.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인 건 별도다. 샘은 또 화가 났다.
『어디 갔었어!』
『에? 프런트에.』
동생의 신경질에 눈을 동그랗게 뜬 딘은「저놈이 또 이상한 걸 주워먹었어」라며 슬슬 피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최근들어 이런 상황이 줄기차게 반복되고 있다. 샘은 예민했고, 완전히 사춘기 소녀가 되어버렸다. 음식이 짜도 화를 냈고, 싱거워도 화를 냈다. 딘은 차라리 그가 굶어야 한다고 믿고 싶을 지경었다. 모든게 - 심지어 숨쉬는 것까지 - 동생의 비위를 상하게 만들고 있었다. 무지하게 역겨운 생선 비린내를 맡은 것도 아닌데 여차하면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딘의 짤막한 지식으로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딱 하나밖에 없었다.
임신.

「너 지금 입덧하는 거지. 내 추측이 맞지!」
샘의 성별이 여자였다면 당장 손목을 붙잡고 산부인과로 데려갔다. 어떤 놈팽이와 침대에서 데굴렁 굴렀는지를 알아내는 건 두 번째다. 그 놈팽이의 모가지를 분지르는 건 세 번째다. 그리고 목에 두꺼운 기브스를 한 놈팽이와 배 부른 동생을 나란히 신부님 앞으로 데려가는게 네 번째,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잘 살겠다고 맹세하는 부부 앞에서 손수건을 씹어가며 펑펑 우는게 다섯 번째... 드라마는 나중에 찍자. 딘은 몸 가득 숨을 들이마시고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왜 그래, 샘. 난 그저 미스터 마호고프 앞으로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하러 간 것뿐이야.』
그리고는 프런트에 있던 사탕 바구니에서 덥썩 집어가지고 온 콩사탕을 증거물이랍시고 내밀었다.
『모텔 관리인이 그러는데 우리가 친애해 마지 않는 마호고프 씨 앞으로 앨런이 자료를 보냈대. 우편 사서함 번호를 남겼으니까 내일 찾으러 가자.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샘! 너 지금 그 아까운 콩사탕을 휴지통에 집어던진 것 맞니?! 야! 그게 얼마나 맛있는데 막 버려!』

딘은 까탈스런 동생을 어떻게 처치하면 좋을지를 잠시 궁리했다.
엎드려 뻗쳐를 시킨다. 팔을 위로 올리고 30분동안 서 있으라고 한다. 텔레비전 시청을 일주일간 금지시킨다.
아니다. 더 강하게 나가는게 좋겠다. 머리를 날려버린다. 비닐봉지에 넣는다. 야산에 파묻는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내일 우체국에 들리기 전에 서점을 먼저 찾아「말 진짜 안 듣는 자녀를 다루는 법」이란 제목의 책을 구입하는 거다. 책을 쓸 정도로 많이 배운 사람들이니 딘이 생각해낸「야산에 걍 파묻는다」방법 대신 훨씬 훌륭한 대처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통을 뒤져 도로 사탕을 꺼내면서 생각했다. 진짜지 그 책에「음식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아이에겐 이렇게 하십시오」라는 내용이 꼭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 덧붙여「할 말이 잔뜩 있는 얼굴을 하고도 도무지 입을 열지 않는 아동에겐 이 방법이 최곱니다」라는 구절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딘은 기회가 있을 적마다 여러 번 물어봤다. 그럼에도 샘은 왜 그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인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덕분에 딘은 지금까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자료? 무슨 자료.』
그가 더러운 쓰레기통을 뒤적거리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샘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뭐긴. 뱀파이어에 대한 자료겠지.』
개의치 않고 콩사탕을 입에 하나 집어넣은 딘은 사방에 깔린 책들과 복사물을 손가락질 했다.
『저런 것들 말이다.』

그들은 최근 열성으로(?) 공부 중이다. 아니, 공부라고 하면 어감이 좀 안 맞고... 하여간 흡혈귀에 대한 자료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대느라 바빴다. 그들 형제들이 하지 않은 거라고는 드라큘라 백작의 성을 답사하러 루마니아로 날아가지 않았다는 점 정도일까.
『그야, 형은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까.』
『닥쳐.』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러는데... 배는 탈 수 있어?』
『시끄러.』
아무튼 소설책 종류만 빼고 흡혈귀에 대한 것들을 죄다 끌어모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 대다수는 쓰레기야.』
도서관에서 빌려온「드라큘라, 왈라키아의 위대한 왕자」라는 제목의 책을 집어 던지면서 샘이 불평을 퍼부어댔다. 씨기쇼아라에서 태어난 블러드 체페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그 자체로는 흥미로울지는 몰라도 윈체스터 형제들에겐 전혀 도움이 되어주지 않았다. 꼬챙이로 포로를 잔인하게 죽인 트란실바니아의 영주가 송곳니를 드러내고 사람들 피를 빨았던가? 상징적 의미에서 피를 빨았을지는 몰라도 그는 현존하는 뱀파이어들의 아버지는 아니었다. 샘은 그 책을 절반만 읽다 말았다.

『그래도 이건 썩 재미 있었어.』
딘은 눈치도 없이「반헬싱 교수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책을 들어보였다.
어처구니가 없어진 샘은 두 눈을 부릅떴다.
『그건 만화잖아!』
『그냥 글자보다 그림이 더 많은 책이라고 하자, 샘.』
『어쨌든 쓰레기잖아!』
『왜 이러시나. 난 좋기만 하던데.』
『마늘 목걸이에 십자가 타령만 나오는데 좋긴 뭐가 좋아. 게다가 우린 이미 그 두 가지가 뱀파이어에게 전혀 효과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나는 왜 형이 아까운 시간을 들여 이런 걸 들춰보는 건지 이해가 안 가. 혹시... 섹시하게 묘사된 미나가 나오는 거야?』
『...』
『으이그! 뻔한 질문을 던진 내가 바보지. 이리 내.』
『아앗?! 뭔 짓이야, 샘! 아직 덜 봤어!』
『아냐. 이제 다 본 거야.』
불만을 표현하는 딘에게서 만화책을 강제로 빼앗은 샘은 밀림 빨랫감이라도 되는 양 그걸 구석으로 집어던졌다.

제발 앨런이 괜찮은 자료를 보내주었기를.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언급한 책들은 숫자가 많았다. 그치만 대다수가 틀렸다. 은탄환, 십자가, 마늘, 성수, 햇빛, 죽은 자의 피, 나무 말뚝... 아버지 존은 일찍이 이 모든 것들이 영화 산업이 이룩한 환상이라 못을 박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환상을 믿었다간 큰 코 다칠 거라 단단히 경고했다.

『아아... 목을 베어라 - 정말 그 방법밖엔 없는 건가.』
『란체스터 대성당의 은십자가를 녹여서 만든 탄환을 써서 흡혈귀를 죽였다는 얘기도 있더군.』
『우엑! 그럼 성당에 가서 십자가부터 훔쳐야 하는 거야?!』
『진정해, 샘. 그런 얘기가 있다는 거야, 그런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아직 몰라.』
『만약 사실이면?!』
『걱정 붙들어 매둬, 샘. 내가 가서 훔쳐올게.』
『참 잘도 걱정이 안 되겠다!』

아무튼 요점은 유언비어가 너무 많다는게 문제였다. 일주일간 눈이 아파오도록 글자만 읽어댔다. 하지만 그렇게나 많은 자료를 뒤졌음에도 이거다 싶은 건 찾지 못했다. 더욱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자료들 다수가 쓰레기일 거라는 예감에 벌써부터 기운이 빠졌다.
『100년 전만 해도 뱀파이어 헌터들이 제법 있었다며. 그런데 그들은 현역에서 은퇴하고 나서 책을 쓸 생각은 전혀 하질 않았나봐.』
『기록은 꼼꼼히 했는데 출판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자비 출판은 돈이 들어가니까.』
『편집증에 걸린 미친 놈의 헛소리라고 오해받았을 수도 있고.』
『뭐... 그랬을 수도. 솔직히 남들 눈에 이게 정상으로 보이겠냐. 뱀파이어가 실제한다고 떠들기만 해도 다들 배꼽을 쥐고 웃으려 들거야.』
그리고 그 망할 뱀파이어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다고 해보자. 누구랄 것 없이 웃는 낯으로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고 빙글빙글 돌리리라.

『억울해. 그치만 사실인데.』
『푸념은 그만하고 커피나 이리 다오, 샘. 오늘도 늦게까지 자료를 살펴봐야 할 거야. 루더의 가족이 우리를 노린다고 했으니 언제 위험에 빠지게 될지 알 수 없어. 그 전에 너랑 나는 뱀파이어에 대해 최대한 많은 걸 알아두어야만 해.』

딘이 여기까지 말했을 때였다.
똑똑.
《미스터 마호고프?》
누군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노크했다.

Posted by 미야

2007/05/24 20:53 2007/05/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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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이천시 군부대 이전 반대 시위에서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그런데 문제는 <부대이전 예정지로 발표된 동네의 몇몇 주민들이 계획에 없던 돼지를 도살하는 포퍼먼스를 벌였다> 라는 표현이다.
계획에 없었다면 돼지는 누가, 언제, 어떻게 가지고 왔느냐는 것이다. 찢어죽일 생각이었으니까 데리고 온 것이고, 이것은 다시 말해 계획적이라는 얘기다.
아니면 그냥 길바닥에 풀어놓고 꿀꿀거리고 울게 할 생각이었는데 도중에 마음에 바뀌었다? 그렇담 다리를 묶은 밧줄은 땅에서 솟았냐.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린다, 야. 누가 봐도 계획적이잖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범인이 정신이상이다, 아니다를 놓고 갑을박론이 벌어졌을 적에 논점의 핵심은 바로 <인화성 물질을 구입하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라는 거였다. 계획을 했으니까 인화성 물질을 돈을 주고 구입했고, 이러한 계획성은 정신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영수증 때문에 법정은 가해자의 정신이상 주장을 단칼에 부정했다.

사과문을 올린 건 다행인데 말이지.
그래도 나쁜 짓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지. 퓽.
근세초 유럽에서나 동물 학대를 하면서 흥겨워했지, 현대는 아니라고. 마디그라 축제날 마지막에 고양이를 참살하던 시절은 이미 끝났단 말이야.

Posted by 미야

2007/05/24 15:36 2007/05/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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