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우스 3시즌 16화부터 19화까지 줄창 봤더니 맛이 덜 돌아왔다.
망상은 바다를 달리고 이써.
「흥! 이젠 이게 무슨 일인지 훤히 꿰고 있단 말이다.」
콧방귀를 뀌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보니 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자신은 속옷 하나 입지 않은 모습이고, 볼륨을 낮추지 않은 TV에선 이상한 흑백 영화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것들은 상상력이 영 부족해. 저번과 똑같잖아.」
침대 옆으로 사람이 누워 있다.
맥주 광고의 그녀인 카르멘이겠지 추측하며 고개만 길게 빼고 그게 누군지를 본다.
얼랍쇼. 남자다.
여기까지만 해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지경인데 그쪽도 올 누드다.
이제 찢어져라 비명을 질러도 하나도 안 어색할 참인데 자세히 보니 샘이다.
-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딘은 옷을 입는둥 마는둥 해서 거실로 뛰쳐나온다.
이번에 그가 사냥할 지니는 변태인게 분명하다.
반 광란 상태에서 머리를 잡아뜯고 있노라니 샘이 깨어나 딘을 찾으러 거실로 나온다.
『허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딘은 무릎을 꿇고 쓰러져 이 사태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누가 허니냐~!!
어리둥절해 하는 - 사실은 딘의 행동이 대단히 수상하여 혹시나 싶은 불륜을 의심하느라 제정신이 아닌 샘은 소파에 앉으라 손짓하는 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고 상황 정리를 위하여 얘기를 하자는 딘을 일단 제지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이리 말한다.
『좋아, 얘기를 하자. 대신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맹세코 딘을 죽여버릴거야.』
뜨억하여 딘은 할 말을 잃는다...
시간나면 써봐야지. 홍홍.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