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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추럴 감상 시절에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샘이 없어지면 엄마 오리가 된 딘이 "내 동생 어딨어, 크앙" 이러면서 찾아댕기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불만 반복.
총 들고 밖으로 도는 리스가 연락두절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요.
언냐 누냐는 그 반대 상황을 보고 싶다 이겁니다.
이른바 도서관 실종 사태... BUT 아기 레일라도 아닌데 핀치가 그 장소에서 없어질 수는 없겠군요.

상대와 연락이 갑자기 되지 않으면 핀치와 리스 두 사람 중 누가 더 타격을 많이 받을까요.
아직까지도 서로에 대한 스토킹 우위는 압도적으로 핀치 승이라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리스가 불리하긴 하겠네요.
제일 먼저 리스는 여전히 핀치의 거주지가 어딘지 모르고 있음.
그리고 리스가 사용 중인 신분증 및 신용카드 전부가 핀치가 제공해준 거라서 추적이 쉬움. 현금만 사용하며 추적을 피한다고 해도 핀치는 리스의 노숙자 시절마저 추적했던 위엄이 있으심.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는 가정을 배제하고 스스로 사라졌다고 했을 경우 리스 쪽이 핀치를 찾는데 더 고생하겠지요. 사실 림보를 폐쇄하고 핀치가 잠수를 타면 리스 혼자 고용주 찾아내는 건 많이 어려울 겁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사장님 구두 밑창에 발신기 몰래 달아놓았다에 한표.

이와는 반대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는 상황 하에선 정보수집력과 행동력 두 가지를 고려하자면 리스쪽이 압도적으로 더 빠르게 움직여 상대를 구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핀치는 솔직히... 허당이죠. 총 사용도 못해, 다리도 불편해, 누가 덤비면 얼어붙어... 별 수 없이 자금줄을 움직여 다른 용병을 고용해야 하는데 가만 보면 핀치는 다른 사람을 못 믿어요. 그리고 그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을 배치하는 일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요.

아무튼 핀치가 사라지고 리스가 "우리 보스 어딨어" 이러고 패닉 상태 일으키는게 보고 싶네요.
그럼 카터가 "이번엔 당신이 잃어버렸어요?" 이러고 막 이죽거리는 거다. 하.하.하.

Posted by 미야

2012/05/07 09:34 2012/05/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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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 : 열쇠

21화에서 핀치는 리스에게 생일 선물로 열쇠를 줍니다.
그런데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이미 리스 또한 핀치에게 열쇠를 준 적이 있습니다. 쨔잔.

에피소드 11.
전회에서 리스는 스노우 요원에게 몰려 복부와 다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휠체어 신세인데요...
기계는 사람의 사정따윈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아파트 관리인인 어니스트 크래스크를 관찰하기 위에 아예 해당 아파트로 입주를 해버렸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본인의 몸이 불편한 관계로 핀치더러 발품을 팔게 하는데요. 그래서 리스가 핀치에게 만들어준 물건이 "범프 키(만능 열쇠)" 라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범프 키가 뭔지 궁금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범핑" 이라는 우연에 기대서 원본키 없이 현관문을 열 수 있는 방법으로 톱날 모양의 키를 만들어 꽂은 후, 망치로 키를 때리면 키가 내부 핀을 밀어올려 우연히 쉬어라인이 형성되는 순간 키가 돌아가는 원리이다.
이런 글도 있더군요.
"보통 LOCKWOOD사의 C4키를 기준으로 했을때 가장 깊게 CUT을 하는 9번으로 깍아서 KEYHEAD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주어 키통의 핀들이 순간적으로 SHEARLINE을 형성하면서 PLUG가 돌아가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읽어본들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어 넣어서 돌리고 몇 번 흔들면 된다고 리스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에게 직접 손을 본 열쇠를 건네줍니다.
이때 무척이나 흐믓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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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스에게 열쇠를 줬던 적이 있다는 걸 까먹지 않았을 터이니 핀치가 생일이랍시고 선물한 "열쇠" 를 보자마자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것 같네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22:03 2012/05/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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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반복된 시청으로 학습했는데요...  "음?" 하고 마음에 걸려했던 장면은 언제고 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드라마의 두 주인공 리스나 핀치의 가족 내력이라던가 형제라던가 하는 퍼스널 정보는 밝혀진 부분이 극히 적은 상황인데요. 핀치에 대한 궁금증은 그가 왜 편집광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오래된 가명 해롤드 렌이라는 이름도 1976년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죠. (후스코의 조사 내용)
그래서 많은 팬들이 해롤드의 가족 전부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것이다 - 라고 추측하는데요.

에피소드 2에서 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하나 나옵니다.
핀치가 자신을 리버티뮤주얼 보험사의 아서 벨링거라고 소개하고 엘리자베스 휘태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기계가 뱉은 "번호" 테레사의 숙모이고요, 테레사를 친딸처럼 사랑했노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쓸쓸하게 "불행한 일이지만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다" 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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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찰 조사는 부동산 폭락으로 사업이 망하자 부친이 주말 요트를 타고 나가 아내와 가족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 역시 자살했다고 하죠.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테레사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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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족을 몰살시켰는데 심각하지 않음 이상한 겁니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는 핀치에게 묘한 뉘앙스가 있어요.
짧으면서도 짧지 않고, 길면서도 길지 않은 시간에 카메라가 핀치를 클로즈업 합니다.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다" 는 말에 반응을 하는데요, 우리는 이제 핀치가 포커페이스와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걸 압니다. 다시 말해 핀치는 부모에게 감정이 있습니다.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다면 부모로 택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그의 형제는 핀치가 9살 시절에 수영을 배우게 하기 위해 수영장 물속에 처넣었다 - 본인의 입으로 밝힌 한 내용입니다. 개구지면서도 강압적인 면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영을 강제로 배우게 했다는 부분이 포인트.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적에 자신을 방어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필사적으로, 혹은 어린애다운 기지로 가르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형제" 는 슈퍼내추럴에 나오는 딘이 샘을 대한 것처럼 핀치를 다뤘던 건 아닐까 싶어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20:54 2012/05/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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