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반복된 시청으로 학습했는데요...  "음?" 하고 마음에 걸려했던 장면은 언제고 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드라마의 두 주인공 리스나 핀치의 가족 내력이라던가 형제라던가 하는 퍼스널 정보는 밝혀진 부분이 극히 적은 상황인데요. 핀치에 대한 궁금증은 그가 왜 편집광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오래된 가명 해롤드 렌이라는 이름도 1976년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죠. (후스코의 조사 내용)
그래서 많은 팬들이 해롤드의 가족 전부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것이다 - 라고 추측하는데요.

에피소드 2에서 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하나 나옵니다.
핀치가 자신을 리버티뮤주얼 보험사의 아서 벨링거라고 소개하고 엘리자베스 휘태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기계가 뱉은 "번호" 테레사의 숙모이고요, 테레사를 친딸처럼 사랑했노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쓸쓸하게 "불행한 일이지만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다" 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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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찰 조사는 부동산 폭락으로 사업이 망하자 부친이 주말 요트를 타고 나가 아내와 가족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 역시 자살했다고 하죠.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테레사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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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족을 몰살시켰는데 심각하지 않음 이상한 겁니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는 핀치에게 묘한 뉘앙스가 있어요.
짧으면서도 짧지 않고, 길면서도 길지 않은 시간에 카메라가 핀치를 클로즈업 합니다.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다" 는 말에 반응을 하는데요, 우리는 이제 핀치가 포커페이스와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걸 압니다. 다시 말해 핀치는 부모에게 감정이 있습니다.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다면 부모로 택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그의 형제는 핀치가 9살 시절에 수영을 배우게 하기 위해 수영장 물속에 처넣었다 - 본인의 입으로 밝힌 한 내용입니다. 개구지면서도 강압적인 면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영을 강제로 배우게 했다는 부분이 포인트.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적에 자신을 방어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필사적으로, 혹은 어린애다운 기지로 가르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형제" 는 슈퍼내추럴에 나오는 딘이 샘을 대한 것처럼 핀치를 다뤘던 건 아닐까 싶어요.

Posted by 미야

2012/05/06 20:54 2012/05/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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