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을 받아들자마자 얼굴이 누렇게 변하는 서스콰치
- 헉! 악마에게 빙의당한 사람이 덤벼들어서 제 셔츠를 찢는다네요.
- 어... 그러냐.
- 이봐요? 젠슨. 제 셔츠를 찢는다니까요. 그냥 어, 하고 가볍게 말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어디 보자. 가슴에 새긴 방마문신이 드러나면 엑스트라 3번은「칵」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뭐야, 이거!
- 괜찮아, 제이. 그렇게 아기처럼 덜덜 떨 것 없어. 문신이라고 해봐야 특수 제작 스티커니까 피부 트러블 걱정은 요~ 만큼도 할 필요가 없어요.
- 피부 트러블 같은 소리! 스티커를 붙이려면 그 전에 가슴털을 밀어야 하잖아욧!
- 당연히 밀어야겠지.
- 당신... 재밌어 하는 눈치인데 말이야.
- 어쭈? 이게 어디서 눈을 가늘게 뜨고 지랄이여. 털 미는게 아프냐? 안 아프잖아.
- 싫단 말이야! 남좌의 가슴털은 섹시의 상징이라곳~!!
- 귀 따갑다. 데릴라가 지금 삼손 머리털 깎자고 했냐? 왜 울부짖어.
- 젠장. 젠슨은 내가 가슴털 미는게 좋아요?!
- 싫고 좋고가 어딨남. 털을 미는 건 내가 아니고 너야.
- 이젠 대놓고 웃기까지... 아주 남의 일이다 이거지.
- 광고를 보니 바르고 5분 뒤에 닦아내기만 하면 털이 빠지는 크림이 있다드라. 하나 사줘?
- 그거 잘못 발랐다가 다신 털 안 나면 그쪽이 책임질 거예요?!
- 그런 획기적인 약이 있음 사람들이 왜 레이저로 영구 제모를 하겠냐. 걱정도 팔자다.
- 당연히 걱정이 되지요! 부작용이 생김 어쩔 거예요.
- 부작용이라고 해봤자 민둥 가슴이지. 거 참. 너도 어지간히 털, 털 한다. 밀고 나서 뒤돌아서면 다시 자라는게 털이야. 죽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그래.
- 나만 털 미는 건 짜증난다고요. 젠슨도 같이 밀어요.
- 내가 왜!
- 뒤돌아서면 다시 자란다면서요! 내놔, 가슴털!
- 야!
※ 이번주 AW은 더위로 인해 쉽니다. ※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