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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3 왈왈, 꺄옹, 크르렁 35 by 미야 (2)

- 그 남자 참 이상허네.
-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채드. 딘이 지옥에 떨어진게 언제라고 샘에게 애인을 가져다 붙일 궁리를 하느냔 말예요. 이래선 장례식장에서 토요일 밤의 디스코를 추는 격이지. 아무래도 에릭의 머리는 사차원인가봐요. 한심해서... 배우의 입장에서 무어라 할 수도 없고...
- 이봐? 기다려. 내가 이상하다고 말한 상대는 20% 상한 오징어 대머리 쪽이 아니야.
- 에?
- 너, 정말 모르겠냐?
- 뭐, 뭘요?
-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엄한 곳에서 둔하다니까. 아침에 베드 트레이로 바삭거리는 크로와상과 커피, 그리고 계란 후라이를 가져다 주는 건 여자가 아니야. 그건 남자라고.
- 에?
- 여자들은 침대에서 음식을 먹는 걸 엄청 싫어해. 아무렇게나 뒹굴어도 되는 호텔이라면 모를까, 혹시라도 음식 찌꺼기가 묻으면 그걸 빼내서 세탁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여성이라고. 따라서 여성들은 주방에 상을 차려놓고「날 사랑한다면 달링, 여기까지 얼랑 기어오세요」라고 하지. 반면에 멍청한 남자들은 시트에 얼룩이 묻든 말든 신경을 안 쓰니까 밤새 시달린 여자를 위한답시고 베드 트레이에 쨈과 커피잔을 올려놓고 침실로 가버려. 알아 듣겠어?
- 에?
- 그런데 젠슨은「아침 일찍 일어나 일부러 만들어 준 성의는 고맙지만 베드 트레이의 커버를 벗기는 순간 계란의 탄 냄새가 진동했다」라고 설명했단 말이지. 이걸 채드 머레이의 공식으로 다시 풀어 쓰자면, 가져다 준 사람도 남자. 침대에서 눈 부비고 일어나 앉은 사람도 남자라는 거야.
- 에?
- 음화화. 제이? 우린 이걸 기뻐해야 할까, 아님 근심해야 할까. 그 사람의 엄청 깊숙한 비밀이 우연히 발각된 것 같은데 말이여.
- 에? 에! 에엑~?!


* 더워서 몬살겠다. 새벽부터 천둥치고 난리가 나서 오늘은 시원하겠구놔 짐작했다가 지금은 신속한 열찜구이 상태. 우리도 오봉야스미 가면 안될까나... 우짤까나... 살려줘어 *

Posted by 미야

2008/08/13 09:33 2008/08/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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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퍼 2008/08/14 01:32 # M/D Reply Permalink

    아~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
    슈내팬픽의 불모지에서 미야님의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답니다~
    그럼 수고하셔용 ^ㅁ^

  2. 멍든물고기 2008/08/15 01:50 # M/D Reply Permalink

    아 ㅋㅋㅋㅋㅋㅋ 어떡해요 젠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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