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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4 왈왈, 꺄옹, 크르렁 36 by 미야 (1)

촬영장 소품을 정리하던 앤디는 길게 늘어진 전선에 발이 꼬인다.

- 어익후!
- 이보라, 조심하라우! 거기서 넘어져 다쳐봤자 산재 처리는 되지 않는닥우.
- 죄송혀요. 조심할게요.
- 다들 사이좋게 나사를 하나씩 풀러놓고... 잘 한다. 너까지 그러기냐. 오늘 하루 촬영을 죽쒔다고 너까지 그러면 안되지. 거기 사다리는 7번 창고로 가져가. 그건 그렇고「피갑칠 된」협탁은 어디로 갔어.
- 듣자하니 악마 문양이 잘못 들어갔다던데요. 마녀의 목걸이 문양하고 다르게 파였다고 킴이 펄펄 뛰어서 다시 만들겠노라 약속하고 로렌이 트럭에다 싣고 가버렸어요.
- 그거이, 그거이! 고 녀석도 나사 하나 빼묵었구먼! 왜들 이래! 주연 배우라는 놈은 기록적인 열 다섯 번 연속 NG를 내질 않나. 소품은 잘못 만들어지고! 얼간이 앤디는 전선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 이봐요 아저씨? 전 안 넘어졌...
- 날씨가 더워 그런 거야? 응? 지구 온난화 때문이냐고. 대답해봐. 제러드 파달렉키의 귀를 붙잡고 구석으로 사라진 젠슨 애클스도 나처럼 생각할까?
- 저어, 제 어깨를 흔들며 그런 걸 물어봤자...
- 기가 막혀! 남극의 빙산이 너무 녹아 촬영이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 휴우... 알았어요. 그냥 흔드세요. 아무튼 젠슨 씨도 많이 화가 난 눈치더라고요.
- 제기랄. 나라도 울컥한다.「내가 원하는 건 그저 형이 행복해졌음 하는 거야」라는 짧은 대사를 읊으면서 덜덜 떨다가, 딸국질 하고, 나중엔 눈알에서 콧물이 나오도록 통곡하더라. 아니, 도대체 어디서 장례식 났어? 처음엔 재밌다고 웃던 젠슨도 어이가 없는 눈치더라. 오죽했음「야! 넌 내가 행복해지는게 그렇게 싫어?」라고 버럭 고함까지 질렀을까. 조금만 더 갔음 둘이서 심각하게 싸웠을 걸. 도중에 끝내서 다행이지.
- 그건 몰라요, 티미. 젠슨이 제러드의 귀를 잡고 끌고 갔잖아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조용히, 동시에 일방적으로 패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무섭달까... 복식 호흡으로「앉아!」라고 명령하면 무릎 꿇고 앉아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싹싹 빌게 된다고요.
- 얼레? 정말로 빌어본 것처럼 말하네. 언제 야단맞은 적 있어?
- 아니, 뭐, 진짜 그랬던 건 아니고...
- 이 친구야. 시선을 피하고 코를 긁으면「그건 사실입니다」라고 인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 아, 아무튼!
- 맙소사. 알았어. 무서우니까 더 캐진 않을게. 난 아무 것도 듣지 못했어. 본 것도 없다고. 오케이? 그나저나 마이클 머레이의 법칙이라는게 뭐지? 알 듯 말 듯 알송달송하단 말이야. 자넨 아나? 우산을 준비하고 출근하면 비가 오지 않는다는 그건가?

Posted by 미야

2008/08/14 11:43 2008/08/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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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든물고기 2008/08/15 01:52 # M/D Reply Permalink

    헉, ㅋㅋ 그러니깐 제러드가 젠슨이 행복해진다는게 그 베드트레이 가져다준 남자 생각하느라고 막 운거죠?????ㅋㅋㅋㅋㅋㅋㅋ아놔 엄청 귀엽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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