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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라고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돌아가는 줄거리를 [순전히 제 입장에서] 적겠습니다. 객관성은 당연히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니까요.

뭐, 그간 공개가 길었으니 이미 보신 분들 많으시죠? 시발점은 일명 [모드라기] 시리즈입니다. 초창기 작업이라 표현은 영 엉성하기 짝이 없는데 내용은 제로스와 제르가디스가 내기를 걸어 먼저 흥분하는 사람이 지는 걸로 하고 베드 인을 하는 겁니다.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니 알콩거릴 것 같죠? 전혀 안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게 문제가 되었죠.
제로스는 전혀 흥분하지 않는 제르가디스 귀에 리나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그리하여 제르가디스는 넘어갔고, 내기에 졌고, 제로스에게 무섭게 비난받았습니다. 이때 제로스가 굉장히 차가운 말로 비꼬았기 때문에 읽는 분들의 취향에 따라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제로스* 제르가디스 커플링 지지자들 중에 저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한게 모두... 아유.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장소인, 그리고 취향이 가지각색인 하이텔 공개게시판에 그걸 공개했다는 걸 지금도 후회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실수입니다. 저연령층에 대한 배려로 1시간만 공개하고 재빨리 삭제했지만 제 생각이 무지 짧았습니다. (*** 수정합니다. 타통신으로 퍼가셨다는 걸로 인식했는데 그건 다른 글이었나 보군요) 절 바보라고 마음껏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전 멍청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시엔 성적인 표현이 문제였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즘엔 남남커플링의 애정표현 수위가 광속 우주선 타고 안드로메다 성운까지 한 번에 돌파입니다만, 대략 10년 전입니다. 전 그걸 걱정했습니다. 호모파비아는 그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습니다. 제로스가 제르가디스를 대단히 혐오하는 것으로 나오는 마지막 결론이 문제였던 겁니다. 제로스가 이럴 리 없어, 이건 제르가디스님이 아니야, 나의 박살난 환상을 돌려줘, 당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날아오는 메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내용이었습니다. 짧은 메일의 경우는 욕말이 다분히 섞였고요, (아마도 저연령층인듯)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중한 문체로 길게 적어 사과를 요구하신 분들은 지금도 슬레이어즈 팬픽션에서 활동하면서 제법 알려진 분들입니다.
아래 말씀하신 분, 끼어들지 않겠다고 했다는 오빠 분에 대해 언급하셨죠? 후자입니다.

이를 다시 곱씹어 보십시다.
팬픽션 작업에서 이런 내용으로 쓰면 안됩니다, 이런 걸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누가 결정할 수 있지요? 원작자 빼고 누구요? 특정 캐릭터를 우상화한 본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겁니까? 이지메 안됩니다. 섹스 안됩니다. 표현이 과격하면 안됩니다... 가이드 라인을 정하고 그 속에서만 글을 쓰라고 결정지을 수 있는 권한이 있으십니까?
기분이 불쾌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링 이미지를 망쳤기 때문이라고 메일에 적어놓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과하라는데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한때나마 좋아했던, 지금은 만화가로 데뷔하신 분이 차갑게 그러시더군요.
내가 망쳐놓았다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 충격먹었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를 즐기면 되는거지, 아니, 남이 하는 망상이 잘못되었다면서 비난을 하다니오. 남남 커플링이 혐오스럽다면서 누군가 항의하면, 그때는 무어라 하실 건데요? 어째서 남자와 남자가 뽀뽀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면... 잘못했어요 하고 사과하고 머리를 숙이고 그럴 거예요? 아니잖아요!

이 문제를 쉬지 않고 반복해서 언급했더니 다음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서 공격 방향을 바꾸더군요. 괴롭히니까 애정이 아니다, 슬프게 묘사하니까, 잔인하게 다치게 하니까, 사랑받지 못해서 괴로워하니까 애정이 아니다... 살려주세요. 왜들 그러고 살아요? 아직도 모르는 거예요? 정말 지쳤어요. 같은 이야길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10년 가까이 지나 이젠 다시 공격이 바뀌어서 꿀리는게 있으니까 공개를 하지 않은 거잖아 - 라고 하시는군요.
뭘 해도 다 내 잘못이라는데 피곤해서 머리가 마비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마지막입니다. 다신 이 이야긴 안 합니다.
그치만 제르가디스 친위대와 내 이름이 같은 책에 올라가는 건 막아야겠습니다.


주제에 린젤을 두리번거린다는 식의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은 관계로.
유진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여쭈어 보아요. 방명록에 가뭄에 콩나물 나듯 가끔 적고 몇주년 기념인가 해서 도트 그림을 하나 선물드렸습니다. 거기 분들, 저에 대해 모르고 저도 친분 쌓지 않았습니다. 지지하는 커플링도 틀린데다 거기서 활동해야 할 까닭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다만, 같은 슬레이어즈 팬으로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린젤과의 가장 강렬한 관계는 어떤 분이 메일을 보내 [왜 나의 제명을 요구하셨습니까!] 라면서 화를 냈다는 겁니다. 이게 뭔 소리랴 해서 놀라 확인해보니 그분이 [마마, 당신은 나쁜 여자야] 를 표절했다면서 경고를 받으셨더군요. 아, 진짜... 하지도 않은 일로 욕먹고 정말 오래 살겠다 싶어 무지하게 펄펄 뛰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린젤에 대해 선입관이 아주 나빴습니다. 지나고나니 오해가 오해를 부른 일이었더군요. 그때 좀 까칠하게 굴었습니다. 그곳 운영진 분들, 그래도 너그럽게 봐주셔서 지금도 감사합니다.
여하간 하고 싶은 말은 [어딜 감히 넘봐!] 식으로 말씀하실 까닭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뭐, 이미 보고 있지도 않으시겠지만 말이죠.


이 글 이후로 다신 언급 안 합니다. 어떠한 리플을 달으셔도 삭제도 하지 않을 것이며, 반응도 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까지 제 푸념을 읽으시느라 고통받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Posted by 미야

2007/01/04 19:02 2007/01/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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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time 2007/01/04 22:45 # M/D Reply Permalink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개인적으로 미야님 글쓰시는 솜씨가 좋아서 살짝 들락날락했었지만 그런 일이...
    아무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미야님께서 팬픽사에 오르셨으면 하는 바람이긴하지만...
    그저 안타까운 마음일 뿐입니다..;ㅅ; (그냥저냥 그렇네요... 저도 주절주절)

  2. Luna 2007/01/05 10:01 # M/D Reply Permalink

    린젤 및 셀버스 쪽에서는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아 몰랐습니다.
    네띠앙 슬레동에서 주로 마음을 두고 일하다 우연히 미야님을 알게됬었지요.
    비록 지지하는 커플이나 이런 것은 다르지만, 생동감있는 문체에 반해서 항상 들리는 곳이 바로 미야님 골쪽방입니다.
    윗분 말대로, 미야님이 팬픽사에 오르셨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미야님 뜻이 그러하시니 조금 안타깝네요.
    항상 글 잘 읽고 갑니다.

  3. Luna 2007/01/05 11:11 # M/D Reply Permalink

    전 페이지 글과 덧글들을 읽고 나니, 아무래도 한 말 더 덧붙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저는 태터도 없고 이글루도 없는 그냥 떠돌아다니는 입장이지만 무언가 [특정 한분] 이 쓰신 덧글들이 [같은 슬레이어스 팬]으로써의 저도 화나게 만들어서요.
    비록 그 분이 제 덧글을 읽으실지 안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말 하겠습니다.
    미야님 글이 증오로 뒤덤벅되여있건, 피로 뒤덤벅되여 있건 무슨 상관이십니까?
    "제로스를 말아먹다니"요? 슬레이어스와 그 캐릭터에 관심없는 분이 2차 창작물을 쓰시겠습니까?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미야님 글을 다 읽었고, 모드라기 시리즈도 다 읽었지만, 순전히 [자신, 혹은 몇몇의 팬들 틀 안의 제로스]를 [망가뜨렸고 말아먹었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때문에 이런 사건이 터졌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황당합니다.
    읽기 싫으면 읽으시지 않으면 됩니다.
    설사 읽더라도 "[미야님]의 글이 남 해치는 수단으로 쓰이잖아" 라고 비방하는 것은 정~말 상식에 어긋나서 할 말이 도저히 없네요.
    그것도 돈을 내고 미야님의 책을 사신 것도 아니고, [자신들과 같은] 슬레이어스의 팬이 인터넷에 쓴 글을 보고 "어떤 팬픽도 캐릭터를 망가뜨리고 비난하고 증오하기 위해서 쓰여져서는 안된다는"룰을 만들어서 비방한다니요. 그런 것, 언제 어디서 만들어진 룰입니까?
    저 역시 뼛속까지 슬레이어스 캐릭터, 특히 [제로스]의 팬이라고 자청합니다.
    게다가 저는 제로스/피리아 주위지요. BL은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고문 및 잔혹한 장면들이 나오는 글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팬들이 BL물이나 다른 캐릭터, 특히 피리아를 망가뜨렸다고 해서 화가 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님은 피리아를 [미야님 글 속의 제로/제르]수준으로 망가뜨린(제가 보기에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증거로 내세우라 그러겠지요. 어쩌나요, 네띠앙 슬레동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저는 물~론 아무 말도 하면 안되겠지요?
    어쨌든 같은 이유로 단 한번도 모드라기 시리즈나 다른 미야님 글들이 싫다거나, 혹 캐릭터들을 망가뜨렸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미야님은 미야님만의 공간이 있으니까요.
    오히려 슬레이어스 팬의 한 사람으로써, 이렇게 2차 창작물을 써주시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시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은 팬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저 분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자랑스럽다고나 할까요. 미야님 뿐만 아니라, 물론 님도 슬레이어스 팬이라는 것에 저는 기쁩니다. 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워낙 잠수형 떠돌이 인간이라 님을 알거든요.
    물론 님이 미야님 글을 읽고 속으로 기분 나빠하신다면 그건 님 자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기분 나빠하신다면, 그것도 그 [많은 팬]들의 자유겠지요.
    허나 슬레이어스 팬의 한 사람으로써, 다른 팬이 쓴 글을 존중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 대놓고 욕한다면 님(님이 욕하시지 않았다면 다른 팬이라 사칭하는 사람들이라도) 은 진정으로 슬레이어스를 좋아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안에서 벗어난다고, 그 [캐릭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만 하는] 룰 안에서 쓰이는 것이 [상식]이라면 다른 팬들의 글을 읽을 필요도 없겠군요.
    정말 죄송하지만 역시 팬의 한 사람으로써, 제가 좋아하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 비방받는 것이 싫어 [님과 같은 수준]에서 얘기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야님. 미야님 태터까지 와서 이렇게 버릇없게 굴어서요.
    네띠앙 슬레동과 안티끄숖에서는 [아이시스]란 닉으로 활동했습니다.
    어차피 인터넷 성격 상 뒷배경이 드러나지 않기때문에 저런 망말을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메일 남기겠습니다. id_luna1126@hotmail.com.

    **참고로 미야님 팬입니다:)
    정-말로 어떤 [특정한 분]들 덕분에 더더욱 미야님 글이 팬픽사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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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최초의 비난은 월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째서 [같습니다] 식의 추측을 쓰는 거냐 정색하시면 비실 웃을 수밖에 없는 제 머리의 나쁨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오래된 이야깁니다. 거기다 감정이 뒤섞여 엉망진창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이야기면서도 확정형으로 쓸 수 없습니다. 이게 저에겐 대단히 약 오르는 일입니다.

당시도 그렇고 제가 쓰는 글의 스타일은 좀 그렇죠. 피 나오고, 이지메가 있고, 잔인하고, 죽고, 슬퍼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어떤 분은 제가 순전히 재미로 캐릭터를 괴롭한다고 생각을 하시고 화를 내시더군요. 월광에서 어린 제르가디스는 대리양육자에게 학대를 받습니다. 무섭게 학대받았죠. 그리고 그는 살기 위해 레죠의 도움(?)을 얻어 대리양육자를 죽였습니다.
이 글을 공개하자 그 첫 번째 반응이 어땠는지 아세요.
우리 제르가디스님 괴롭히지 말아, 이 잡년아. 였습니다.

그게 누구냐고 따져 묻는 분위기가 될 것 같군요. 닉네임을 다양하게 바꾸고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그걸 정확히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하면 이번에도 절 거짓말쟁이네, 피해자인척 하네 그러실테죠. 하이텔 텔넷 시절의 자료를 모조리 긁어다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을 해놓고 두고 두고 우려먹는 건데 그랬습니다.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무지 후회스럽습니다.

각설하고.
제 후회는 이렇습니다.
개념이 틀리고, 관점이 틀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내 글을 올리고 같이 공유하고자 한 내 태도가 틀려먹은 것이다...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늘어져 있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다 싶으면 페이지를 닫고 나가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좋아하시는 분은 같이 즐겨주실 것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실 분은 [난 본 것이 없는 거다. 레드 썬!] 이러시면 될테니까요. 그런데 취향이 가지각색인 곳에서 극단을 달리는 글을 올렸으니 그건 제 실수죠.

글을 쓴 것에 대해선 후회가 없습니다. 난 내 글들을 사랑합니다. 그걸 이해받지 못했음에 괴로워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관점이라는 건 다양한 것이고, 느낌이라는 건 1+1=2 라고 공식화 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다만 씁쓸한 건 그 [싫다]는 분들에게서 오래고 오래고 [당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란 말입니다!] 라고 강요를 받았다는 겁니다.
히스테리 반응이 안 나오는게 이상하죠.
그것이 피해자인척 하는 저의 난감함입니다...

잘못했다는군요.
무엇을?
글을 썼다는게?
자기 맘에 안 들면 쓰지 말도록 막아야 하는게 옳습니까? 어느 독재자도 성공 못한 일을... 원하십니까? 미야쨩이 캐릭터를 증오하고 있다고 단정지은 그대들이여, 이제 전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까.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다시 질문드립니다.
나도 취향이라는게 있습니다. 그걸 타인에게 맞출 수는 없어요.

Posted by 미야

2007/01/04 15:54 2007/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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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ille 2007/01/04 17:20 # M/D Reply Permalink

    에휴, 팬픽사 발간이 불미스러운 상황을 일으키는군요. 무척 기뻐했는데 말입니다.
    긴 덧글은 자제하겠습니다. 매우 어두운 그늘에서이지만 미야님 응원하고 있답니다. 8년 전 나우누리와 하이텔 슬레동을 오가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얼굴이라고는 없는 그림자였던지라 그때 한 마디 말씀도 못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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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귀가 있음 듣고, 눈이 있음 봐!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남을 멋대로 평가하고 공격하진 말아. 애정 없이 캐릭터를 깔아뭉갰다고? 아직도 그 소리의 반복이니? 기가 막히다. 어디까지나 그쪽 판단이지 나에겐 아니거든. 나에겐 애정이었고, 나에겐 장난 아니었어. 보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틀리니 자신의 기준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마구 밀어붙이진 말아줘.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소리였지.
그때도 질렸지만 지금도 충분히 질렸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어쩜 같은 소리냐.

더 듣기 싫으니 자신이 믿는 바를 따라가도록 해.
그치만 그것이 진실일 거라고 우기진 말아.
당신이 믿는 진실이 나나 다른 사람에겐 전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보진 않는 거냐.

그리고 그놈의 모드라기는 지난해 3월까지 계속 공개였단다.
홈페이지를 축소하면서 닫아놓았지만 내 글에 대한 애정이 없어 닫은게 아니야.
그리고 린젤에 내가 접근했다고 무어라 하는데 그거 사람을 모욕하는 거야. 뿐만 아니라 린젤도 욕하는 거라는 걸 아셔야지? 사람들이 다들 하나같이 속이 그렇게 좁을 것 같니?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견해가 다르다고 어쩜 그딴 식으로 나올 수가 있니.

왜? 그때처럼 떼거리로 몰려와서 욕이나 던지고 가지 그러니?
아님 메일로 또 욕설 퍼부울 거니?
아이고, 속 좁은 인간들아. 10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이냐. 질린다.


비난도 좋고, 핀잔도 좋고, 면박을 주는 것도 좋으니 신나게 리플 많이 다십시오. 지쳤습니다. 이래서 특정 친위대 사람들에 대해 아직까지도 제가 싫은 소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제가 가해자가 되어버렸군요. 맘대로 구워서 잡수쇼. 내가 무어라 한들 귀에 들어는 오겠소? 마지막까지 그러겠지. 애정 없이 캐릭터를 망쳤다고. 그때도 조목조목 반박하다 내가 지쳐서 나가 떨어졌지. 곧 죽어도 내가 잘못한 거라면서 윽박질렀던 주제에 뭐? 도망가? 사라져?
난 숨은 적 없소. 난 당당하오.
미야쨩으로 계속 살아왔으니까.

Posted by 미야

2007/01/04 14:37 2007/0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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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금숲토끼 2007/01/04 14:49 # M/D Reply Permalink

    호오, 당장 반말에 욕설인건 이 쪽이시군요? 어째 님께서 말씀하시는 "놈들의 행패"와 제 글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몰아서 욕하고 몰아붙인건 그 쪽이 아니던가요? 저 하나가 등장하니까 이제 악에 받쳐 몰아붙인다고 또 패자 모드로 들어가시는데, 이젠 여기 안 올테니 걱정 마시죠? 당신이 여기 있는거 아무에게도 말도 안했으니까 그것도 걱정 마시고요. 아, 거기 블로그에 당신이 덧글 남겼다 슬쩍 지웠다는걸 말해준 오라버니 한분은 아시는군요. 하지만 그 분은 여기 안 끼어들 겁니다.

    하하하하...자기만의 기준? 우습군요. 그래서 사람 제일 많은 시간대 골라서 딱 공개해 놓고는 피해자연 하면서 멀쩡한 사람들 악당 만들어 내모셨습니까? 떼거리 욕설? 이보세요, 제가 언제 욕했습니까? 전 님에게 욕설 한 마디 던진 적 없고 상궤에 어긋난 반말조차도 한 적 없습니다.

    메일? 제가 님에게 보낸 메일은 "돌굴려님!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나우누리에 가져가도 될까요? 거기 분들에게도 미야님의 글을 읽도록 해 드리고 싶습니다" 라는 것밖에 없군요.

    욕메일 증거 제시해 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려? 오래된 일이라 문서증거 없다고 아주 사람을 메일테러범에 욕설범에 집단다구리범으로 모시는데, 어쩐 그리 10년전과 똑같은지...
    어쨌건, 님 태터에서 더이상 떠들지 않을테니 안심하시죠. 그렇게 당당하면 당장 제 테터로 오시지 그러세요? 거기 저 하나외엔 님 상태 안 할 테니 피해자연도 힘들 겁니다. 아무도 끼어들지도 말고 제 편 들지도 말라고 단단히 말해뒀습니다.

    속좁은 인간? 당연하죠, 그때 당신이 그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했고 어떻게 속였고 어떻게 기만했는데요? 욕설을 하고 욕메일을 보내요? 집단적으로? 음해도 이 정도면 대단하군요. 8년 전 일이지만 어제같다고 얘기했죠?

    그거 아십니까? 당시 전 어렸지요, 그래서 어린나이 잘못 생각했나 하고 슬레는 알지만 제르가디스 별반 생각도 없고 그 일과 관련도 없는 분에게 대뜸 주고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당장 얼굴이 파래지더군요. 글에 들어간 증오와 혐오는 반드시 드러납니다. 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누가 당신이 당신 글에 대해 애정이 없댑니까? 예나 지금이나 애정이 충만해서 자기 글을 남 해치는 수단으로까지 쓰셨잖습니까.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니 그때 일 기억이 생생하신가 보군요. 그거 일깨워 드린 걸 기쁨으로 알고 물러가죠. 아예 오지도 않을테니 제 테터에 오시던가 말던가 맘대로 하십시오. 제가 뭐하러 당신에게 욕을 합니까? 스스로가 이미 스스로를 충분하리만치 모욕한 것을.

  2. 황금숲토끼 2007/01/04 14:56 # M/D Reply Permalink

    오호 통재라, 역시 또 피해자연! 지쳐떨어져요? 그때 득달같이 달려들어 당신을 위해 싸우고 자기글 삭 지워서 다른 분들 바보 만들었던 그 아가씨들은 뭐였구요?

    이젠 글 자체에 덧붙이시는군요. 뭐 저도 이걸로 끝내죠. 당신이 이미 그 일에 대해 충분히 식겁하고 있다는 건 느껴지니 말입니다.

    어디건 꼭 그 닉으로 인사하고 다니시죠.
    좁은 동인계에서 얼굴 한번 안 마주치겠습니까.

  3. 미야 2007/01/04 15:05 # M/D Reply Permalink

    그 닉으로 인사하고 다닙니다. 냉동식품 미야로 활동하고 나서 닉네임을 바꾼 적이 없답니다. 참 답답한 분이군요. 누굴 도망자에 피해자로 자처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딱하십니다.

  4. 미야 2007/01/04 15:12 # M/D Reply Permalink

    그리고 하나 더요. 황금숲토끼님이자 나우누리의 오월토끼님. 저에게 반말이나 욕설 메일을 안 보내셨다고 하시는데 전 개인이 보냈다고 하지 않고 단체로 지칭했습니다.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난 하나도 안 보냈는데 오버하고 있잖아] 라서 조금 어이가 없다고나 할까... 그리고 관련 없는 분에게 보여줬더니 안색이 달라졌드라,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남 커플링의 베드씬인데 좋은 반응보다 나쁜 반응이 나오는게 당연하잖습니까. 야오이 분야가 아직은 생소했던 10년 전인데요.
    이젠 또 무어라 하실려나...

  5. alice 2007/01/04 16:09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 사실 그 동안 조용히 스토킹만 하고 있었고, 이런 일에 제 3자가 끼어들어도 좋은 일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도무지... 그때 그 사건은 지금에 와서도 제가 동인계에서 겪었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중에 하나로 가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요. 도무지 그 글 (및 미야님의 다른 슬레2차창작들)을 어떻게 읽으면 저렇게 해석이 되시는지...

    미야님 기운내셔요. 아마 그늘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6. 엘리바스 2007/01/05 11:37 # M/D Reply Permalink

    그때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읽기 싫으면 읽지 않으면 되잖아요?
    저는 제로스+피리아의 러브신 같은거(둘은 투닥거리는게 어울린다고 생각되기 때문에)몇줄 읽다가도 맘에 안든다 싶으면 꺼버리는데...

    그리고 위에 황금숲토끼님 "제르가디스 별반 생각도 없고 그 일과 관련도 없는 분에게 대뜸 주고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당장 얼굴이 파래지더군요. 글에 들어간 증오와 혐오는 반드시 드러납니다. 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라고 하시는데..
    그 분 다른 글은 읽어보셨답니까? 아니 어떻게 문체라는 게, 작가정신이라는게 글 하나로 판단이 된답니까? 저 학창시절 국어교육 전공으로 나왔지만 글 하나만으로 작가를 판단한다는 소린 첨 듣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리플들과 미야님 혼란스러워 하시는 일 없었으면 했는데,
    팬픽사 발간이 결국 또 뒤집어 놓게 되는군요.. 후우...

    오지 않겠다고 하셨으니 오지 않으시겠군요. 더는 싸움하는 일 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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