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속의 사다코는 외로워졌어요

혼자 놀기 좋아하는 사다코.
가끔 우물에서 기어나와 남들 흉보는 각기춤도 추고, 숲속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남의 집 텔레비전으로 마실 나가기도 하면서 놀다가 문득 외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비디오를 제작하여 유포시키면 어떻까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내로 드라마 수퍼내츄럴을 다 보지 않으면 죽는다.


우물 벽에 붙인 피투성이 손톱 장식을 빼고 대신 미국 배우 젠슨의 사진을 걸어놓았습니다. 젠슨 옆으로 제러드의 사진도 살짝 곁들였습니다. 오렌지색 볼펜으로 (그게 행운색이라고 하니까) "존 아버님, 감사합니다" 라고도 적어놓았습니다.
엄마가 거울을 보며 빗질을 하던 흑백 사진은 일찌감치 치워놓은지 오래입니다.
우울해하던 사다코의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하아~ 하고 (사실은 하악거리면서) 차가운 우물 바닥 아래서 작은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01/03 09:03 2007/01/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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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ya 2007/01/03 12:21 # M/D Reply Permalink

    미야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이틀 늦었지만..^^
    아울러 올해는 재복 넘친다는 황금돼지 해이니 금빛 반짝반짝하는 행운을 가득 얻으시길 바랍니다.

  2. 루나+ 2007/01/03 13:43 # M/D Reply Permalink

    좀 전에 csi ny 보다가 총 이름중에 윈체스터가 나오길래 허억 하면서 캡쳐를 했더랍니다.아하하하;;;
    미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미야 2007/01/03 14:27 # M/D Reply Permalink

    윈체스터는 총의 명가이지요. 텍사스 레인저, 땅야...;; 서부극에선 안 빠져요.
    그리고 윈체스터가의 저택은 고스트 하우스라고 해서 아주 유명하잖아요? 한동안 공개 불가로 돌리더니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오픈되었을 겁니다. 천장까지 닿는 계단이라던가 해서 잡지에도 자주 언급되지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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