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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스텝파더 스텝.
엉뚱하다 못해 코믹하다. 쓰러져 웃다가 결국엔 고개를 끄덕이게 되어버린다.

프로 도둑 - 폭력을 싫어하는 나는 괜찮은 먹이를 소개받고 작업에 들어간다. 고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여자 혼자 사는 집이다.
음, 방범 장치가 만만치 않다.
그렇담 옆집 지붕을 통해 들어가자, 라고 작정하고 로프를 걸고 올라가는 순간 벼락이 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물체가 둘로 보인다.
아니, 원래가 둘이다.
보조개 빼면 구분도 가지 않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들은 벼락 맞고 지붕에서 떨어진 나를 또랑또랑 쳐다본다.
- 우리, 지문도 채취해 놓았다? 감옥 가지 싫지? 그렇담 우리들 아버지가 되어줘.
벩 소리를 내어보지만 이미 걸려들었다.
엄마와 아빠가 각자 바람나서 가출, 졸지에 고아처럼 되어버렸지만 이 열 다섯 나이의 쌩뚱맞은 쌍둥이는 가볍게 어깨만 으쓱인다. 애들이 똑똑하면 부모가 탈선한다. 학교도 잘 나가고, 밥도 잘 해먹고, 은행 융자도 잘 갚아 나가면서 또릿하게 살아나간다. 냅둬도 잘 살겠다.
- 그런데 왜 날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냐니까!
서른 다섯의 총각인 나는 그리하여 인생의 참맛을 깨닫는다. 자고로 여자보다 더 무서운 건 아이들이다.

무거운 색조의 [이유] 그리고 [모방범] 에 조금은 질려있던 찰나에 이렇게 밝고도 위트 가득한 소설을 접하게 되어 기뻤다. 한편의 행복한 [인간 극장, 홈 스토리] 같다.

Posted by 미야

2006/09/15 14:16 2006/09/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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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Day 광고

라스베가스 독무대인가. - 허리손 반장의 투덜. 맥 반장의 불만 가득한 맞장구.
라스베가스는 인심이 짜다며 정식으로 항의하는 호랭이 쇼에게 길 반장이 일갈한다.

- 재방송 준비로 바빠. 끊어~!!

9월 24일은 죽음의 날이군요.
팝콘과 음료수 사놓고 죽어라 리모콘 사수해야지. 걀걀.

Posted by 미야

2006/09/14 20:50 2006/09/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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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날려보내고

냥이네서 봤던 동영상 이야기가 야후에도 올라왔더라.
이거, 황당하다 못해 극악을 달린다. 어떤 여자가 잔디밭에 앉아 강아지 몸통에 풍선을 하나하나 매단다. 그러다 바람에 실려 강아지는 하늘로 고 어웨이 하게 되시고, 여자는 이걸 어쩌나 신경질을 내면서 맨땅에 주저앉아 몸을 비튼다.
소문에 의하면 조작된 광고 동영상이라고 하던데 해당 회사는 [절대 아님!] 이라 주장하고 있어 결말이 주목된다.
하단은 야후에 올라온 자료 사진.


광고용 동영상이라면 그 회사는 [골빈 이미지 플랜] 으로 왕창 망한 것이고...
여자의 개인 동영상이라면 [골빈 년] 이다.
이게 낭만적이라고 생각한 걸까?
옥상에서 병아리 던지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차라리 인간 아기를 매달아 풍선에 띄워 날려보내 보시지.

Posted by 미야

2006/09/13 10:35 2006/09/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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