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나, 나두 고양이 뱃가죽에 마음껏 얼굴을 묻고 싶...;; (다시금 도지는 발작)
주인님이 부르자 [귀찮아~ 그만해~ 왜 불러~ 멸치 줄겨?] 울어대며 눈을 데굴거리는 샴 고양이 녀석 동영상을 보고 모니터를 끌어안음.
천식이 있으니 고양이를 키우면 제법 고생할 것도 같지만 대왕 멸치를 눈앞에서 흔들어대며 [발바닥 만지게 해주면 이거 공짜로 주지] 라고 꼭 말해보고 싶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니 10월에 나오는 심즈2 게임의 새 확장판 펫츠나 기다려야 할 듯.
내 심즈에게 대왕 고양이를 키우게 하면서 대리만족이나 하련다. 훌쩍.

그나저나 우리 동네에 유별나게 자기 영역을 철벽 통치하려는 슈나우저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이게 동네 고양이를 죄다 잡아 족치고 있어 걱정이다.
고양이는 내비두고 똥비둘기나 잡으라고 손가락까지 흔들며 설교를 해보지만 강아지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사실상 없당...;;

Posted by 미야

2006/09/12 22:55 2006/09/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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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할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애용하는 책방 알바생은 원가에서 10% 할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계산기를 달라고 해서 직접 손으로 톡톡톡 찍어서 나온 숫자를 직원에게 보여주고 그만큼 지불했다. 손님이... 가격을 계산하는 법이 어딨어!

아무튼 플리커 스타일이다. 순수하게 표지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고 하면 때릴테야?
책의 두께라던가, 내용이라던가, 가격이라던가, 심지어 작가가 누구라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저 저 표지가 "어서 날 소장해줘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나요?" 라고 속삭였다.
그렇다.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 뉘앙스에서 짐작하겠지만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았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보겠다.

- 아침에 일어나 눈을 부비고 보니 텔레비전에서 일기예보를 읊는 기상 캐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졸린 머리로는 TV에서 무어라 말 하는 것인지 영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그 과장된 하이톤의 목소리만으로도 나는 오늘 하루가 대단히 더울 것을 예감했다.

이것이 일반적 문장이다.
이걸 다른 방식으로 적어보겠다.

- 여전히 머리는 멍하다. 눈꺼풀이 풀 발라놓은 것처럼 끈적거렸다. TV에서 빨간색으로 입술을 칠한 여자가 과장된 하이톤의 목소리로 무어라 떠들어대고 있다. 젠장, 외계인 가라사대 오늘도 덥댄다. 하여 눈을 부비며 그 망할 여자의 목소리를 뇌리에서 서둘러 지워버릴 궁리에 빠져들었다.

같은 내용이지만 뭐, 이런 식으로 스타일은 쓰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법이다.
전자가 일반적이라면 후자는... 음, 폭력적이랄까, 아님 단편적이랄까. 스타일리쉬하다는 표현도 사용하던데 솔직히 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글자로 보는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영화같아서 머리가 빙글뱅글 회전하기에 어지럽다.
플리커 스타일은 당연한 얘기지만 후자다. 거기다 작가가 써내려가는 내용은 극악의 극악인지라 소화가 잘 안 된다. (자세한 줄거리는 비밀) 미친 자의, 미친 혈육에 대한, 미친 혈액의 이야기랄까. 읽다가 각혈하기 딱인, 에궁 소리가 절로 나는 그런 이야기다.
오컬트적인 소설을 꽤나 좋아한다면 도전해보자.
결말이 뻔히 보여도 기차는 달려야 한다.

Posted by 미야

2006/09/12 15:32 2006/09/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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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보자는 거냐...
연속 4일째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구형 컴퓨터로 백신을 돌리는 것도 꽤나 시간이 잡아먹히는 관계로 1시간은 꼬박 손가락을 빼물고 어금니를 바닥바닥 갈아대야 할 상황이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구입한 안철수 백신이 있어서 다행이지, 완전히 [적들의 급습] 이다. 리니지 핵부터 시작해서 무어라 무어라 나불나불 트로이 목마까지, 언제, 어디서, 무슨 영문으로 감염된 건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거기다 치료를 마치고 재부팅을 하면 다시 [감염되었는디유~] 로 원상복귀, 사람 혼을 쏙 빼놓았다.
정말로 해보자는 거냐...
있지도 않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콧김 푸욱-
어쩔 수 없이 스파이웨어까지 별도로 구입, (돈 발라댄다) 다시 돌려봤다.
안철수가 이기냐, 바이러스가 이기냐.
끝까지 가보는 것이다. (젠장, 차라리 컴퓨터를 하나 사줘어어~!!)



PS: [카가미 기미히코에게 어울리는 살인] 이라는 충격적인 부제가 달린 [플리커 스타일] 책을 책방에서 구입. 무려 가족, 유괴, 살인, 오컬트, 강간, 감금인 것이다!
그런데 이놈의 컴퓨터 때문에 첫장을 넘겨보지도 못하고 있다. 아니, 그전에 직장에서 소설책을 읽어보겠다고 날뛰는 것 자체가 간덩이 커다란 짓 아닐까.
에이, 모른다. 넘어가자. 나는야 월급도둑.

Posted by 미야

2006/09/12 10:54 2006/09/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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