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드라마일 수 있다. 하지만 맥 반장이 아내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나는 늘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이 해병대 출신의 단단한 사내는 아내가 죽자 유품을 즉각 정리했다. 그런데 딱 하나를 못 버린다. 사진도 아니고, 귀금속도 아닌, 그것은 비치발리볼이다. 아내가 후후- 하고 숨을 불어넣은 고무 공이다. 그 속에는 이미 죽고 세상에 없는 아내의 숨결이 들어가 있다.
벽장 속에 여전히 들어가 있을 비치발리볼 생각만 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나라면 미쳐버렸을 것 같다.
9.11 을 앞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음모론이고 뭐고.
죽은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부터 생각을 해주었으면 한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