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3 : 4 : 5 : 6 : 7 : 8 : Next »

※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


도저히 피할 짬이 없다고 판단하자 딘은 일부러 무릎의 힘을 빼고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주먹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싸한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동시에 합판을 덧댄 벽이 천둥치는 굉음을 내며 안으로 함몰되었다.
그렇다면 답은 둘이다. 저 자의 주먹이 단단한 강철로 되어있거나, 아님 싸구려 합판이 건축물자재법 기준을 크게 위배했다.
딘은 후자이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뾰족한 모양새의 파편으로 미루어 보자면 가벼운 스티로폼에 그럴싸한 색을 입혀「페인트로 묘사한 이 나무테 모양을 보세요. 감쪽 같죠?」식의 사기를 쳤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아무리 얇아도 나무는 나무, 그걸 맨주먹으로 뚫었으니 일단은 피하고 볼 일이다.

『이런 씨팔!』
욕지기를 퍼부으며 부랴부랴 옆으로 몸을 굴렸다. 그 반동의 힘으로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서 허리춤에 찔러넣은 권총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익숙한 무게감과 친밀한 차가움, 그것에 반응하여 심장 고동이 리듬감을 타고 빨라졌다.
지금처럼 불빛을 등지고 선 위치에선 다이아몬드 반지의 주인을 확인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주변에 깔린 어둠이 제법 방해가 되었으나 그렇다고 엉뚱한 사람의 엉덩이로 바람 구멍을 뚫어놓는 끔찍한 실수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사격에는 꽤 자신이 있었고, 공식화된 숫자로 기록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명중률은 높았다. 은으로 만든 총알을 최대한 아끼려면 - 은은 고가품이다 - 단 한 방으로 괴물의 머리를 날려버릴 수 있어야 했다.
빠른 속도로 총구를 움직이면서 방아쇠에 걸린 검지손가락을 긴장시켰다.
다만 후욱, 후훅하고 들려오는 자신의 거친 숨소리가 무척 성가셨다.

『리! 대답해. 괜찮아?!』
『썩을 해태 같으니!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그랬잖아! 보청기를 집에다 두고 왔냐?!』
잔뜩 격앙되어 포악한 목소리로 꽥꽥거리는 모습으로 보자면 그리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딘은 자존심 강한 헌터들이 제3자 앞에서 종종 허세를 부린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숨이 끊어질 정도는 아니니 괜찮은 거다」- 상처를 입은 존은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하곤 했었고, 그때마다 딘은 부러진 갈비뼈, 이상한 각도로 돌아간 팔, 퉁퉁 부운 발목, 찢겨진 팔뚝, 퍼렇게 멍든 옆구리 등등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괜찮다고 하는 헌터들의 말은 절반도 믿어선 안 된다 - 그렇게 판단이 서자 딘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리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했다.
『헤이! 말해봐. 다쳤어?』
리는 날 길이가 15cm에 이르는 칼을 꺼내들고는 목이 대단히 아픈 듯 감싸쥐고 있었다. 목을 졸리기라도 한 모양이다. 옷의 단추도 엉망으로 뜯겨져 나갔다. 성가시다는 투로 손을 내리자 붉게 멍울진 다섯 개의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아무리 잘난 척해도 리는 여자다. 딘은 바로 그 점이 걱정이었다.
『무슨 일이야. 으슥한 곳에서 재수 없게 강간범이라도 만난 거야?』
끔찍한 소리 말라며 리가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 강간범이라니. 글자를 이루는 알파벳을 하나씩 혀로 굴리다가 그 역겨운 맛에 신물을 토하려 했다.
『하.하.하! 강간범! 나도 그렇지만 저쪽 역시 대단한 모욕감을 느낄 발언이군.』
아닌게 아니라 새카만 어둠 속에서 훅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기척이 들렸다.
딘은 반사적으로 총구를 그쪽으로 돌림과 동시에 귀를 쫑긋 세웠다.
허나 황당하게도 얼어붙은 공기는 기척이 들린 쪽과는 정 반대쪽에서 침입해왔다.

『어처구니가 없군. 누구더러 그런 파렴치한 놈이라는 거지.』
남자는 이런 일쯤은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총신을 덥썩 붙잡았고, 딘은 그 사실에 기겁했다. 상대방의 동작이 너무 빨라서 좀처럼 대응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힘도 무지하게 셌다. 다 같이 대한독립 만세를 불러봅시다. 나도 부를테니 당신도 부르는 거요. 총을 쥔 팔이 순식간에 위로 당겨 올라가면서 등뼈가 일직선으로 곧게 뼈졌다. 딘은 이 황망한 사태에 어찌할 바 몰라 눈을 부릅떴다. 푸줏간에 매달린 돼지고기가 되어선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총을 놓자니 자살 행위가 따로 없다.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낯선 사내가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훤히 드러난 무방비 상태의 복부를 향해 팔꿈치를 찔러넣었다. 압력을 받은 내장이 뒤편을 향해 일시에 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는 대단히 참담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폐가 마비라도 되었는지 숨을 쉴 수 없었다. 벌려진 입을 통해 공기가 들어가지도, 빠져나오지도 못 했다. 고통스러워하며 이마를 찡그리자 이번엔 턱을 겨냥해 훅이 날아들었다.
『윽!!』
손아귀의 힘이 저절로 풀리면서 쥐고 있던 총이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망할 놈의 권총! 망할 놈의 숨구멍!」
지금으로서는 떨어뜨린 총을 도로 주울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일단은 정상적으로 호흡하는게 먼저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허권이 부여된 병조림 마개로 목구멍을 단단히 밀봉이라도 한 것 같았다. 가슴 통증은 끝내줬고, 코에선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말도 안돼! 이대로라면 질식하게 된다! 얼굴이 납덩이처럼 회색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였다. 딘은 성능이 지나치게 탁월한 병조림 마개를 제거하기 위해 턱이 가슴에 닿도록 입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기침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먹을 꼭 쥐고 어린 새미에게 숟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던 것보다,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던 것보다 더 노력했다.
꼴사납다. 눈물이 가득찬 시야가 흐릿했다.

『애쓰면서 침이라도 삼켜보지 그래.』
남자가 비아냥거리는 것과 같이하여 가까스로 가냘픈 풀피리의 곡조로 피이~ 소리가 났다.
한줌의 공기를 갈구하며 금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는 걸 비웃으며 남자가 총을 집어들었다.
뭐랄까,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한 브래드 피트 같은 남자였다. 피부가 놀랍도록 창백했고, 하느님 맙소사, 대단히 훤칠했다. 콧날이라던가 입술선이라던가 하는게 날카로우면서도 지적이었다. 딘은 콜록거리며 기침을 터뜨리는 와중에도 가게 안에서 샘이 언급한「미남 사립탐정」이야기를 떠올렸고, 그것이 딱 부러지게 요점만 찝어 묘사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오래된 흑백 영화속의 멋쟁이 탐정들처럼 어떤 일에도 - 심지어 갈기갈기 찢긴 시체가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진다 해도 대단한 흥미를 느낄 수 없다는 식의 무덤덤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니가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떨굴 것 같은 비인간적인 외형은 색소가 엷은 북유럽의 귀족적 외모와 화합하여 대단히 견고한 금속의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플래티넘 화이트.
이쯤해서 딘은 가볍게 실소했다.
차라리 강간범이었음. 저래서야 강간범따위일 리 없다.
남자가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당연히 악수를 청하는 식의 우호적인 동작은 아니었고, 딘은 자신이 평소 신경써서 기름칠한 25구경이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질되는 걸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다.

『저 아이에게서 떨어져!』
딘의 눈에는 이 모든게 비현실적으로만 보였다. 껑충 걸음으로 뛰어오른 리가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라켓으로 강 서브를 넣는 동작으로 칼날을 휘둘렀다. 잘 벼려진 날은「비인간적 외모의 브래드 피트」의 오른쪽 손목을 수직으로 찍었고, 솔직히 말해 그건 단단한 생선의 몸통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토막치는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저 속도에 저 힘이라면 뼈까지 끊고도 남는다. 앞으로 벌어질 일이 하도 끔찍해서 딘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움추렸다.
그러나 째앵~ 하는 의외의 소리가 귀를 자극하면서 양상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시곗줄이다!」
메탈 재질의 손목 시계에 칼날이 충돌하면서 어둠속에서 노랗게 불꽃이 튕겼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고 총을 떨어뜨렸다.
이건 거의 기적이라고 딘은 생각했다. 우유로 반죽한 밀가루를 오븐에 넣어 구웠는데 성 테레사 수녀와 닮은 모습으로 빵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게 우연이 아니라면? 정확히 시곗줄을 노리고 칼로 후려친 거라면?

그렇게 생각한 까닭이 있었다. 남자는 아픈 듯 손을 움츠리면서 고함을 질러댔는데 그 내용인 즉「밀라노에서 산 론진이란 말이야! 이게 얼마짜리라고 생각하나!」였다. 여기에 맞대응하는 리의 대꾸 또한 걸작이었다.「어딜 봐서 그게 론진이냐?! 뉴욕 뒷골목에서 산 짝퉁이잖아!」두 사람 다 하마터면 손이 잘릴 뻔했다느니, 목표가 빗나가서 유감이라느니 식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리는 손목 시계를 노렸던 것이 분명했고, 남자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걸 깨닫자 콧잔등으로 땀이 송글 맺혔다. 도끼로 찍는다는 감각으로 칼날을 휘둘러 1.5cm 너비의 시곗줄을 칠 정도라면 그 실력이라는 건 과연 어느 정도인 걸까.

얼얼한 손목을 움켜쥐고 남자가 이를 갈았다.
『과격하군.』
『흥! 시작은 그쪽이 먼저 하셨수.』
『내가? 이거 억울한데.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들입다 무기를 꺼내든 건 그쪽이었어. 그거 아나? 지금까지의 내 행동은 어디까지나 정당방위라고.』
『하! 아무 짓도 하지 않아?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잖아.』
『그 논리대로라면 눈 뜨고 돌아다니면 그때는 기관총에 맞아도 싸겠군.』
리가 어깨를 약간 들썩였다.
『지당하신 말씀. 먹이를 찾는 뱀파이어라면 눈 뜨고 있는 것만으로도 총살해야 마땅하지.』

남자는 불쾌한 기색으로 흐트러진 옷깃을 정리했다.
『내가 뱀파이어라고? 폭언이 따로 없군. 내 어딜 봐서 흡혈귀라는 건가.』
그래봤자 리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발뺌해봐야 소용 없어. 내 귀는 못 속이니까.』
『눈이 아니라... 귀?』
『그래. 당신의 느리게 뛰는 심장 소리... 사람이 아니라는 걸 또렷이 말해주고 있다고.』
남자의 태도가 살짝 달라졌다. 이제 와서 아닌 척해야 소용 없다는 걸 깨달은 듯하다.
『호오. 그게 당신인가.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귀가 매우 좋은 뱀파이어 헌터가 있다고. 10리 밖에서도 사람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지. 그런데 유럽에 있지 않았나. 바로셀로나에 적을 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보를 업데이트 하라고, 선생. 그건 11년 전.』
그리고 곧바로 비난했다.
『이 살인자! 조 와이저와 다니엘 크로포드를 먹어치운 건 너지?』

박살난 것이 분명한 시계를 풀면서 남자가 언성을 높였다.
『시끄럽다. 정녕 흙으로 돌아갈 여인에게서 난 자야! 뱉는다고 다가 아니니 말을 삼가게. 내 말해두지만 나는 그 두 남자가 흘린 피에 대해선 깨끗하다고.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아.』
『악을 짓기를 물 마심과 같이 하는 자의 말을 어찌 믿으랴.』
『믿지 아니함은 그 마음이 풀과 같이 연약함 때문이지.』
어둠 속에서 서글픈 미소가 떠올랐다.
『생각해보게. 내가 모처럼 성찬 중이라면 뭣하러 마을에 내려와 어슬렁거리지? 잔뜩 부른 배를 두드리며 새로운 희생자를 찾으러? 농담 말게. 내가 그런 멍청이였다면 18세기에 이미 붙잡혀 화형대에 올랐을 걸. 난 다른 일 때문에 이곳에 들린 거고, 자네 일과는 결단코 상관이 없는 종류지. 맹세하지만 이 마을에서 행방불명된 두 얼간이와는 관련이 없네. 그러니 나에게 그 두 사람의 피 값을 청구하면 곤란해.』
『어머머, 그랬어? 그런데 이걸 어쩌나. 미처 말을 하지 않았는데 사실 나 또한 그 두 사람의 일로 조사에 임한게 아니라서 말이지...』
『어?』
『지금으로선 당신이 방금 전에 말한 그「다른 일」이라는게 더 신경 쓰인다고나 할까.』

몸을 기울인다 싶더니 체중을 실어 그를 세게 밀쳤다. 남자는 갑작스런 공격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리는 전력을 다해 칼을 휘둘렀다. 과일을 자르는 경쾌한 사악, 소리와 함께 짙은 피 냄새가 났다. 동시에 분노의 외마디 외침이 들려왔고 주먹이 리의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했다. 리는 낙서투성이의 벽까지 곧바로 튕겨나갔고, 뱀파이어는 빠른 속도로 다시금 달려나와 리의 몸뚱아리를 패대기친 후, 힘주어 발길질했다.
『리!』
딘은 주섬주섬 손바닥으로 바닥을 더듬어 권총을 찾았다.
있다.
탕, 타앙, 탕 하고 세 발의 총성이 밤을 찢었다.


* 이 와중에 샘은 형이 화장실에서 돌아오길 얌전히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

Posted by 미야

2007/07/08 18:44 2007/07/08 18:44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91

Comments List

  1. 이즈 2007/07/08 21:18 # M/D Reply Permalink

    이번편엔 샘이 없군요..ㅠ_ㅠ;; 이런 요란스럽게 싸우는 소리가 샘에게는 들리지가 않는건가요?? 샘도 보청기를....^^;;;
    하여튼 형말 잘 듣는 새미...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Leave a comment

트랜스포머를 봤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본게 정말이지 몇 년만이던지. 그러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만만치 않았어요.

- 아, 지구용사 선가드다.
- 틀려. 얘네들은 합체하지 않아.
- 어? 저 아줌마 나 알아! 엄마 메리다!
- 닥쳐, 빠순이!
- 들었어? 주인공 이름이 샘이야. 딘은 안 나오려나?
- 그만해, 슈퍼내츄럴!
- 얘들아. 눈치 보이니 싸움은 나중에 하고 나 좀 도와줘. 누구 티슈 있는 사람?
- 야! 이건 슬픈 영화가 아니야! 주인공 안 죽었어! 왜 질질 울고 그래?!
- 공기가 안 좋은가봐. 눈이 쏘는 것처럼 아파.
- 아, 배고파...
- 가우리 흉내도 관둬!
- 점심 못 먹었어. 팝콘 있음 줘.
- 티슈가 먼저야. 휴지~ 휴지 줘어~ 얘들아. 나 눈 아파 미치겠어.
- 영화를 보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 와~ 메타도롱이다! (천사금렵구 탓에 메타트론을 메타도롱이라 부른다)
- 얼레. 메가바이트 아니었어?
- 메타트론도, 메가바이트도 아니지. 메가트론이야.
- 저 노란 건 택시다.
- 로망이다.
- 르망이겠지.

대충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헐헐.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때리고 부수고... 그치만 솔직히 정신사나웠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07/07 20:42 2007/07/07 20:42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90

Leave a comment

광고 안 찍나, 젠슨

쥰쥰은 잠을 대단히 많이 잔다. (<- 겔름뱅이) 그런 내가 밤 10시 40분에 하는 로앤오더 SVU를 보기 위해 잠을 두 번으로 쪼개어 자고 있다. 퇴근하자마자 쿨쿨, 드라마 다 보고 새벽 2시부터 다시 쿨쿨. 사람 할 짓이 아니다. 도중에 깨어나지 못해 시청에 실패한 적도 많고... <침대가 나를 부른다, 어우야~>를 참고 억지로 일어나면 눈앞이 흐릿한게 판단력도 엉망이다. 당연히 허깨비가 어른거린다.

드라마 막간을 이용하여 흘러가는 모 맥주 광고. (그러나 상호가 바탕에 떠억...;;)
그 회사 사이트에서 흘러나오는 광고를 캡춰했다. 윽, 저작권 걸리려나. 무셔.

안경도 쓰지 않고 졸려 미칠 것 같은 상황에선 광고 속의 저 남자가 꼭 젠슨처럼 보인다.
아니, 사실은 젠슨이었으면 하고 아주 에너지 빔을 쏘고 있다. 머리 스타일이 쬐끔 닮았다. 그래서 나는 저 광고 속의 남자를 딘 윈체스터라고 상상하면서 퉁퉁 부은 눈꺼풀을 비비곤 한다.

젠슨은 CF 안 찍나.
딘 윈체스터와 맥주. 끝내주게 어울리잖아.
그치만 배우인 젠슨은 고개를 격렬하게 도리질하며 <싫습니다!>를 외칠 것 같다. 느낌표까지 팍팍 붙여서... 제길슨. 다른 남자 얼굴을 보면서 손가락을 빼물어야 하느냔 말이다! 누가 설득 좀 해줬으면 좋겠다. 정 안 된다면 육포 안주 광고에라도...;;

난 메말라 있다. 엉엉. 3시즌 언제 하니.

Posted by 미야

2007/07/05 19:26 2007/07/05 19:2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89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3 : 4 : 5 : 6 : 7 : 8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5702
Today:
41
Yesterday:
70

Calendar

«   2007/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