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8 : Next »

다우징, 징징, 다우징

물건을 좀 (심각하게) 굴리는 경향이 있는 쥰쥰은... 오, 갇, 언젠가 뚝딱거리고 만든 손바닥만한 크기의 나무상자 속에서 언제 구입한 것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펜듈럼을 찾아내고 얼랍쇼를 외쳤다. 그리고 손바닥 위에서 빙글빙글 돌며 어리광(?)을 부리는 펜듈럼에 순식간에 눈이 하트가 되어선, 크리스탈 환타지 사이트에서 은침수정 펜듈럼을 또 질러버렸다... 구제불능.
정 뭐하면 목걸이로 쓴다고 변명하면서,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다우징을 잘 하느냐고? 그럴 리가 있겠는가. 아하하! <- 맙소사. 권장할만한 자세다...;;


이번에 데려올 아이. 무게감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사항. 원래는 흔들어보고 파장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사진만 보고 맞선이다. 이건 막 우편 신부 데려오는 듯한 기분...;; 겍.

글래스 보드 같은 건 안 쓴다. 손바닥이나 땅바닥에 대고 곧바로 추를 세우는데 경험으로 보자면 긍정의 대답은 수직방향, 부정의 방향은 늘 가로방향이다. 이름이나 나이, 혈액형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열이면 열이 저렇게 나온다. 모르는 사이에 흔든다는 의견이 그래서 가능할지도.
정신사납게 빙글빙글 도는 경우는 잘 모르겠는뎁쇼~ 로 생각한다. 다만 45도 각도로, 그러니까 비스듬한 각도로 흔들릴 때가 종종 있는데 이건 뭐라 해석하면 좋을지 여전히 모른다.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일까?

어쨌든 빙빙 돌며 흔들리는 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다. 밤중에 초를 켜놓고 목욕을 즐기는 것과 비슷하다. 진정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위가 죄다 헐어버린 작금, 나에겐 이런 조그마한 위로가 필요하다.

Posted by 미야

2007/07/14 19:28 2007/07/14 19:2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97

Leave a comment

시크릿 하우스 - 콜라

독감에 걸린 어린 새미에게 <콜라 마셔볼겨?> 라고 권한 파파존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엘리스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본 분들은 이것이 뭔 소리인지 단번에 눈치챘을 것이다)

데이비드 보더니스가 쓴 <시크릿 하우스> 라는 책을 보자면 콜라는 물 + 이산화탄소 + 설탕이다. 1888년,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한 약제사가 탄산수를 변화시켜서 코카-콜라라는 걸 만들었다. 약제사다. 슈퍼마켓 주인이 아니다. 처음엔 구강세정 및 양치제로 세상에 나왔다. 당시의 광고를 보자면 <이를 희게 하고, 입안을 깨끗하게 하며, 상하고 피나는 잇몸을 치료해준다> 라고 했다. 피가 나는 잇몸을...? 워째 피가 더 날 것 같은데.


파파존? 어쨌거나 독감에 걸린 아이에게 먹일만한 음료는 아닌 듯하군요

그러다 소량의 코카인이 포함된 이 음료는 1903년까지 온 가족을 위한 음료로 성공적으로 유통되었고, 이후 코카인 성분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금 디자인계의 밀레니엄급 혁명 - 여성의 잘록한 몸매를 닮은 병으로 승리했다. 펩시에겐 배고픈 시절이었다 - 고 책의 저자는 적고 있다.

덧붙여 다른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코카콜라 회사는 수돗물을 정수하여 판매한 적도 있다. 역삼투압 정수기법과 3단계 필터를 거친 완벽한 물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원가의 30배 뻥튀기였다. 대동강물 팔아먹는 것보다 더 우수했다는 평이다.

아무튼 우리집에선 심하게 아파 밥을 못 먹게 되면 차게 식힌 바나나맛 우유를 빨대로 마시게 했다. 그러다 뭔가를 씹어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좋아지면 복숭아 통조림을 땄다. 마침내 고열이 가라앉으면 오뚜기표 스프를 먹고 싶다고 졸랐다. 엄마는 그래서 오뚜기표 스프 가루를 눈물겹게 사랑했다. (스프 = 드디어 우리 애기 다 나았어요)

고열을 내고 드러누운 아이에게 한 끼 정도는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도 괜찮다.
비타민을 섭취하게 한다면서 억지로 오렌지 쥬스를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썩 좋진 않다. 위에서 약과 섞이면 무섭게 토사광란한다.
콜라는... 음. 솔직히 상상이 안 간다.
존? 정말로 콜라가 열을 내고 앓고 있는 새미에게 괜찮을 거라 생각한 건가요?


* 자다 일어나 다시금 시작하는 콜라 이야기. 얼랍쇼, 냉장고에 펩시 있다? 콜라를 보자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탄산음료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 톡 쏘는 맛엔 옛날부터 취미가 없고, 행여라도 마실 일이 생기면 일부러 탄산이 다 빠진 밍밍한 걸 골라 마시곤 한다. <- 도대체 뭘 먹겠다는 건지.
아무튼 냉장고에 펩시 있다. 칙 소리나게끔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셔봤다. 음... 따갑다. 목이 끔찍하게 아플 적에 이걸 마시면 자극을 받아 불쾌감이 덜해질 수도. 편도선이 튱튱 붓기라도 하는 날엔 물조차 제대로 넘기질 못했던 걸 떠올리자면 <적절한 자극>은 의외로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 일시적인 코 뚫림처럼 목구멍이 열리는 거다. 당분도 들어가 있으니 기진맥진한 아이에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코로 가스를 뿜으면서 - 맵다~! -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존이 나름 머리를 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 한 이 느낌, 사실 지금 몸살 기운이 있어 코가 살짝 막혔는데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이 좋아졌다.
그치만 난 여전히 아픈 아이에게 콜라를 주는 건 반대다.

Posted by 미야

2007/07/13 20:05 2007/07/13 20:0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96

Leave a comment

마성의 함정

<덤블비*샘> 이라는 저 단어를 보고 뿜었다.
아아, 자매님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입니다.
그런데 신체 사이즈가 맞지 않잖습니까. (<- 탕)

* 음, 골다공증... 고민일세.
덥기도 하거니와 귀찮아져서 우유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
점심은 초코우유, 저녁은 딸기우유. (<-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우유가 완전식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소화시 대량의 칼슘이 소비된다고... 사실인가! (두둥-) 요즘 다리가 아픈게 혹시 뼈에 구멍이 나서?
마른 멸치를 씹어먹어야 하나. 그건 진짜 달갑지 않은 일이다.

Posted by 미야

2007/07/12 11:14 2007/07/12 11:14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95

Comments List

  1. 이즈 2007/07/12 16:16 # M/D Reply Permalink

    미야님 마른멸치 나름 맛있어요..짭쪼롬한게...좀 작은 사이즈를 머리만 떼고 먹으면...;;;;;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8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5622
Today:
31
Yesterday:
37

Calendar

«   2007/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