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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혀

눈 뜨고 질식으로 죽을 것 같어... 코로 공기가 하나도 안 들어와...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붙이면 바다에 빠져 죽는 꿈만 꾼다.
공기를 달라. 궈궈궈. 산소를, 나에게 산소를~!! 궈궈궈.

머리통에 온통 물이 넘실넘실. 귀에선 뽀도독 소리, 콧물은 질질 흐르고, 눈물은 왈칵.
거울을 보니 진짜 웃긴다.
남자친구에게 딱지맞고 사흘을 내리 울어버린 몰골이다.
눈에는 회색의 아이새도우를, 입술엔 붉은 연지를 바른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곤혹스러운 건, 예고도 없이 뚝 떨어지는 굵은 콧물이다.
아유, 이번에 아주 직방으로 걸렸다.

Posted by 미야

2007/03/13 09:58 2007/03/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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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ille 2007/03/14 00:22 # M/D Reply Permalink

    어휴, 환절기 감기에 걸리셨나 보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얼른 나으세요~

    1. 미야 2007/03/14 12:34 # M/D Permalink

      비 맞고 돌아다닌 파장이 영 만만치 않네요. Amille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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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우면 할 짓이 거의 없다

편도선이 부었다 = 열이 올랐다.
비 맞고 잠깐 돌아다녔다고 진짜 이러기냐... 원망해도 어쩔 수 없다. 13,000원이나 주고 우산도 샀는데 다 소용 없었다. 일단 열이 올랐으니 만사 콰광이다.

침대에 누우니 딱이 할 일이 없다. 심심했다.
그렇다고 해도 토요일엔 손님이 들이닥쳐 어쩔 수 없이 음식 일을 도왔다. (바이러스 전염 여부는 나중이었다) 고기를 튀기고, 설겆이를 하고, 계란을 씌워 버섯을 부치고... 여러분? 집에 가서 엣취 하고 재채기를 하면 범인은 바로 저예요.
덕분에 열이 더 올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불 뒤집어쓰고 다시 취침... 역시 심심하다.

누워서 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사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것밖엔 없었다.
오랜만에 구슬을 가지고 놀았다.


오닉스와 론델, 스몰 라피스, 그리고 아메시스트가 박힌 마카사이트 팬던트.
화려한 부자재가 많이 들어가긴 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워째 내 취향은 아니었다. 뭐랄까... 묵직하다. 몇 번 착용하고 나서 지겨워지면 분해해야지... 흥흥.

아는 분이 건강보험 상품을 하나 소개해줬다. 엑~ 한 달 보험료가 10만원대다. 그것도 표준 체격일 때가 그렇다.
나는 표준체격이 아닙니다!

돈 없어. 그냥 죽게 해줘.

Posted by 미야

2007/03/11 22:46 2007/03/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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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운동이랍시고 - 그게 운동인지는 참으로 의심스럽지만 - 평일 퇴근시엔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걸어서 다닌다. 대략 45분 정도 소요되는데 나에겐 이 정도가 제법 적당한 것 같다.
그래도 자동차 매연 들이마시고,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면서 걷는게 싫어 <부평 공원을 가로질러 가봅시다> 작전을 한 번 시도해봤다.

좋았다.
웃겼다.
왜냐고?

애들 전기 자동차라는게 뭐라는 걸 다들 알 거다. 흔히 백화점 옥상에서 많이 굴러다니는 물건인데 성인 남성이 걷는 속도로 징징거리고 돌아다니는 미니 사이즈의 장난감 자동차다.
이걸 공원에서도 대여를 하는 모양이었다. 엄마랑 같이 나온 것이 분명한 쬐끄만 아이들 둘이 신나게 타고 있었다.

그래봤자 징징거리고 달팽이 기어가는 속도다.
이걸 갖고.
<이번엔 내가 경찰이고, 네가 도둑이다. 달려~!!>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자동차 추격씬을 흉내내고 있었다.
어른이 빠르게 걷는 속도로 움직이는 장난감 자동차로... 그래봤자 여섯 살짜리가 은행 강도를 잡는다고 역할극을 하고 있었다.

집에서 그 엄마는 무슨 드라마를 즐겨서 볼까나?


생각도 안 했던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다.

1. 그렇다고 해도 관리자 이름을 미야로 할 수 없다.
2. 기존 골쪽방 데이터를 끌고 이사갈 수 없다. 이곳 버전은 1.06이고 이사를 가려면 1.1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언젠가 모르고 1.1로 올렸다가 공룡 발바닥이 되어버림에 기겁하고 힘들게 다운그레이드를 했건만! 워쩌라고?
3. 이리저리 둘러봐도 태터이면서도 태터로 안 보인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4. 여전히 베타 서비스라는게 마음에 걸린다. 자료가 싸그리 날아가도 항의 한 번 못 하잖아.
5. 이올린이라는 건 뭐요?
6. 음란 블로그로 박해받기라도 하는 날엔...
7. 서관 게시판은 뭔 재주로 끌고 들어가지?

하여 일단은 유보. (털썩-)

Posted by 미야

2007/02/28 16:57 2007/0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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