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혀

눈 뜨고 질식으로 죽을 것 같어... 코로 공기가 하나도 안 들어와...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붙이면 바다에 빠져 죽는 꿈만 꾼다.
공기를 달라. 궈궈궈. 산소를, 나에게 산소를~!! 궈궈궈.

머리통에 온통 물이 넘실넘실. 귀에선 뽀도독 소리, 콧물은 질질 흐르고, 눈물은 왈칵.
거울을 보니 진짜 웃긴다.
남자친구에게 딱지맞고 사흘을 내리 울어버린 몰골이다.
눈에는 회색의 아이새도우를, 입술엔 붉은 연지를 바른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곤혹스러운 건, 예고도 없이 뚝 떨어지는 굵은 콧물이다.
아유, 이번에 아주 직방으로 걸렸다.

Posted by 미야

2007/03/13 09:58 2007/03/13 09:58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342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amille 2007/03/14 00:22 # M/D Reply Permalink

    어휴, 환절기 감기에 걸리셨나 보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얼른 나으세요~

    1. 미야 2007/03/14 12:34 # M/D Permalink

      비 맞고 돌아다닌 파장이 영 만만치 않네요. Amille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672 : 1673 : 1674 : 1675 : 1676 : 1677 : 1678 : 1679 : 1680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21653
Today:
216
Yesterday:
1282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