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2월의 마지막 날이고, 급여 대체일이고, 각종 청구서를 정리해야 한다.
점심 밥은 안 먹자 주의니까 (밖에서 사먹는 밥은 짜다. 반찬에 물을 부어 먹을 수도 없잖는가. 계란에다 소금 대신 설탕을 발라먹는 것이 내 취향인데 우리나라 반찬은 다들 짜다!) 칼로리 바란스 하나 뜯어 입에 물고 딴짓하고 있다.
오늘 정말 실수하면 안 되는데... 돈이 왔다갔다 하는데... 출근하면서 열쇠를 떨어뜨리더니, (도로 집에 들어갔다 나왔다)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 보니 이번엔 지갑 속에 카드가 없다. 아놔. 울고 싶어진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야단을 쳐보지만 밤 늦도록 비즈를 만지작거리면서 놀아서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내일은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삐가 풀어지나 보다. 그나저나 눈의 촛점 안 맞는거, 일하는데 방해된다. 곱절로 힘들다.
그래봤자 이번 주도 슈퍼내츄럴은 휴방이라는 것이고... 나는 외롭다.
그런데 말이지, 말이지~ (바짝 붙는다)
1기 파일럿에서 말인데. 제시가 천장에 들러붙어 불이 나자마자 형님이 문 뜯고 들어오잖아?
자동차 타고 부릉부릉 떠났던 사람이 그렇게나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거야? 아무리 봐도 이건 이해가 안 가드라.
혹시 말이야. 임팔라를 몰고 일단 100미터까지 전진했다가, 동생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백미러로 확인, 이때다 하고 후진해서 돌아와선 스토킹한 거 아닐까?
이 형아가 맥주 마시러 왔다네 이러면서 몰래 들어왔을 적부터 수상했어. 남의 집에서, 그것도 불 꺼진 집안을 잘도 왔다갔다 하잖아. 나는 내 집에서조차 밤엔 사방을 더듬거리고 다니는데 말이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니까.
어쨌든 나의 로망은 딘이 도망가고, 맛이 간 샘이 지 형을 잡으러 가는 거다.
실제로 그 내용으로 열심히 쓰고 있지... 훗, 난 미쳤어. (먼 곳을 본다)
아참. 과자에 라면, 콜라 값이 덩실덩실 오른다고 하더라.
나에게 있어 주식인 과자 값이 올라가면... 생활비가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도 비즈를 8만원어치나 질러버렸어. 이게 가난이 뼈에 사무친 여자가 할 짓인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