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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도륙하고 있다...;;

자취 시절부터 쭉 고민이었던 것이... 칼질이었다. (두둥-)
겁은 많지, 손은 작지, 무셔 무셔 노래를 부르면서 1mm 두께로 당근을 썰 수 있을 것 같냐!
하여간 억지는 사촌이라고 어떻게든 자르고는 본다. 그런데 그게 야채를 도륙하는 수준... 크기와 모양이 전부 제각각이다. 자취방에 놀러 왔던 친구가 밥상에 올린 오이를 보고 뒤집어져라 웃어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가 순한 맛 커리인데 그 내용물이 깍뚝썰기인지 채썰기인지는 그 어느 누구도 질문해선 안 된다.

- 나이 서른 일곱에 칼질 못 한다고 징징거리는게 참으로 한심하다.

- 어쨌든 먹으면 모양과는 상관 없이 장땡이다.
- 그치만 맛은 진짜 없군. 우겍.

어쨌거나 오늘의 저녁은 커리가 아닌 일본식 고기 전골 스키야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가 만들어준 그 맛이 안 나... 훌쩍. 비법이 뭐뇨.
하여간 밥 하고 거실만 청소하는데 총 1시간 30분 걸렸다.
눈썹 휘날리며 어이차 어이차 하여 오빠 퇴근 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맛 없는 동생 군의 요리를 군소리 없이 먹어주는 오빠, 사랑해.

- 난 마사 스튜어트가 되는 거 싫어.
- 칼로리 바란스만 먹고도 사람은 살 수 있단 말이다!

Posted by 미야

2007/05/02 20:47 2007/05/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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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양을 푸들로 속여 팔았다는 포복절도할 뉴스가 가.짜.였다고 한다.
뭐, 문제의 뉴스가 나왔을 적부터 배를 쥐고 즐겁게 웃었으니 본인이야 그것으로 괜찮다 생각은 하지만... 가짜 기사에 인용된 가수 가와카미 마이코는 가엾게도 뒤집어졌을 것이다. 당연히 날벼락이었겠지. 자신을 양과 개도 구분 못 하는 바보로 몰아넣은 거잖아. <우리 푸들은 짓지도, 개 사료를 먹지도 않아요> 라고 방송에 나와 말했다고 했으니 이 일을 우짠다야.

하루키의 소설 <양을 찾는 모헙> 생각이 나서 더욱 즐거웠다.
피해를 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가끔씩 만우절 특보 같은 이런 뉴스가 있어 주어야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법이다.

- 양의 눈은 초승달이 옆으로 누워있어서 절대로 개와 혼동될 리 없습니다.

* 사기 전화를 저도 받아보았습니다. 무어라 무어라 여자가 국어책을 읽는 목소리로 1차소환에 응하지 않은 당신, 2차소환에는 응하라 어쩌고 어쩌고 하더군요. 상세한 정보를 듣기 원하면 9번을 누르라고 해서 9번을 눌렀습니다.
수화기가 들린다 싶자 빈틈도 주지 않고 쏘아붙였죠.

쥰쥰 : 거기가 어디입니까?
남자 : 법원이다! (술 취한 목소리 내지는 중국인)
쥰쥰 : 해당 사건번호 불러보세요. 그리고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어디 소속이고 직위가 뭐야.
남자 : (뚜~) 끊고 도망감

쳇! 겨우 3초 말해봤다. 길게 말하면 재미 좋았을 터인데.
은행권 피싱 말고 법원 피싱은 생소하네요. 이건 뭘로 돈을 부치라고 하는 걸까나?

Posted by 미야

2007/05/02 12:40 2007/05/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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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밥 하려면

우리집은 목숨을 걸고 늘 아침밥을 먹는다.
엄마가 이모랑 룰루랄라 놀러간 지금, 오로지 나홀로 아침 밥상을 차려내야 하는 이 마당에 자명종을 과연 몇 시에 맞추고 잠을 자야 할 것인가를 두고 잠시 갈등한다.
.......... 6시? 아님 5시 40분?
저녁에 먹은 반찬 그대로 먹고, 아... 밥은 회사 다녀와서 저녁에 해도 괜찮겠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쌀 씻어놓고, 두부랑 오이를 사자.

살림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엉엉.
청소와 세탁까지 연계 플레이가 되면 숨 막힌다.
여기다 직장일에 육아까지 해내는 엄마들은 원더우먼이다.
그게 가능은 한 건지.

Posted by 미야

2007/05/01 23:11 2007/05/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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