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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 되어도 기쁘지 않다

예전 같으면 펄펄 뛰며 <오늘 밤이면 볼 수 있어~!!> 이러고 좋아했는데.
신께 감사드릴 금요일이라는게 뭔지 이제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우쒸, 슈뇌 언제 해.

일이나 하러 가자.
상쾌한(그러면서 삽질하냐) 아침이다.

Posted by 미야

2007/06/01 07:27 2007/06/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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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부터 괴녀를 만나다

지하철 승강장이 좁은 곳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학생은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직장인 냄새도 나지 않는 한 여자가 눈을 부릅뜨며 날 쳐다보았다.

- 줄 섰어요.

찬바람 쌩쌩 분다.
그런데 나는 줄 안 섰나? 다만 줄을 설 공간이 여의치 않으니까 옆으로 선 것뿐이다.
그 점을 지적하려 하는데 말을 도중에 끊고 짜증에 겨워 <아줌마, 방해되요> 라고 하는 거다.
그 여자는 벽쪽으로 붙었고 나는 승강장 앞으로 바짝 붙어 있었다. 아무렴 맨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사람들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게끔 자리를 잡을까. 방해? 그거 참... 헐.

전철에 올라타서 보니 몸을 바짝 세우고 앉아 신문을 읽는다. 오라가 풀풀 풍긴다.

- 나 지금 무지 화났어.

우와, 별 이상한 여자 다 봤다. 아침부터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신경질을 부린다. 성격 참 나쁘다.
여러분, 신경질을 부리면 얼굴이 미워져요. 아름다운 여성은 웃으면서 화내는 거예요.

Posted by 미야

2007/05/28 09:00 2007/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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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앙...

가끔 청소를 심하게(?) 하다보면 이게 어디서 굴러다녔나 싶은 물건들이 제법 올라오는 법이다. 안 끼던 팔찌가 나오고, 목걸이 팬던트에다가, 심지어 부러진 비딩용 바늘까지.
먹을 것도 나온다. 이야, 이게 어느 시절의 것이냐. 복숭아 홍차가 나왔다.
책상 위에 올려놓곤 <차게 타서 마셔야징> 하고 훗훗거렸다.
퇴근해서 돌아오니 쓰레기통에 빈 봉지만 들어가 있다.
살짝 얼굴을 붉히는 마마.
내 책상 위로 올려놓은 물건이 왜 쓰레기통에?
그려용, 나는 이해해용. 딸네미 방을 모험 내지는 탐험하는 재미가 틀린 거야.
내 표정이 걸작이 되자 재빨리 하시는 말씀.

- 내가 안 먹었어. 구역예배 뒤에 우리 속장이 먹겠다고 해서... 난 안 먹었어!

다 이해한다니까. (끄덕끄덕) 맨날 잠겨져 있는 방이 무지 궁금했겠지. 그 호기심을 나는 이해해요. 기분이 나쁘다는 건 별도로 치고... 그치만 먹고 싶었다고요, 복숭아 홍차!

Posted by 미야

2007/05/25 19:15 2007/05/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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