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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두런두런

나는 집안 막내둥이고, 위로는 오빠가 하나 있다.

오냐 오냐 귀엽게 자라서 버르장머리는 개판 오분 전이었고, 몸이 약해 크게 앓는 일이 잦아 학교를 매번 빼먹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나쁜 짓을 아무리 해도 야단을 거의 맞지 않았다.

주먹으로 얻어맞는다거나 식의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랬다간 죽을 거라 믿는 눈치였다. (폭소)

우리 오빠는 나를 상당히 예뻐했다. 나는 당연히 모든 걸 양보받았다. 심부름도 거의 하지 않았고,「넌 내 밥이다」취급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언니와는 달라서 대화가 있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옷이나 화장품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없다. 친구들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며, 생각하는 것도 많이 달랐다. 데이트는 물론이고 나의 남자 친구 내지는 오빠의 여자 친구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언니였다면... 어땠을까? 성별이 같으면 더 많은 대화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보곤 한다.



음. 꼭 그런 것도 아닐지 모른다.

샘은 자기 형이 불 났던 집에서 그를 안고 뛰어나왔다는 걸 몰랐다.

딘은 자기 여자 친구 - 가족 일을 고백할 정도로 진짜 좋아했던 그 아가씨 얘기를 하지 않았다.

형제라고, 또는 자매라고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건 아닌가 보다.

Posted by 미야

2007/04/30 09:08 2007/04/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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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응응이 고파서...

코노하라 나리세의 <아이의 눈>을 다시 들춰 읽었다.
덩치는 크지만 6살의 정신 연령의 형에게 답싹을 당하는 마사키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흥분되어 눈시울이 뜨겁게... (울었다는 것이 아니다)
말기병이다. 모든 공식이 윈체스터 형제로 흘러간다. 오*니에 열중하는 이들 형제들이 머리에서 서양화 되면서 더 이상 그들은 마사키와 히토시 형제가 아니었다.
GOOOOOOD~!!

형아, 형아라고 외치며 남자의 허리로 다리를 감는 장면에서 격침.
흐르는 코피를 휴지로 닦아가며 벌개진 눈으로 바닥을 기어다니다가 스스로가 비참해져서 급 우울해졌다. 뇌를 꺼내다가 깨끗한 물로 씻어야할 지경...
뭔가 후레쉬한 전환점이 필요하다.

<나는 변태예요~!! 지송해요~!!> 라 크게 외치며 거칠거칠한 황야의 한 가운데를 달려간다.

Posted by 미야

2007/04/29 17:33 2007/04/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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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면서 놀지...

다운로드 완료까지 2시간 남았다. 속도 죽인다... 그동안 심심한데 뭘 할까. (궁시렁)
그나저나 다음 비공개 카페가 자꾸 리퍼러에 올라오는데 이게 뭐지.

Posted by 미야

2007/04/27 18:52 2007/04/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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