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에 가서 리버스를 구입하고 전철에서 목놓아 울었다던가, 새로운 대지를 밟고 감동의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던가 식의 감상을 접한 적도 있고...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싸웠다는 무용담에...
어쨌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실수로 리버스 구입하고 울었다던 분입니다. ^^ 전철에서 잘못 샀엉 이러고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엉엉 울었다고. ^^ 아, 그리고 이분은 일본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솔직히 누가 바텀이고 누가 탑이냐 이런 건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위 아래가 어딨누. 뒹굴다보면 헷갈릴텐데. 게다가 제 성격상 끝까지 잘 안 가요. 손 붙잡고 삼만년, 키스하는데 오만년, 이부자리 까는데 오십육억칠천만년, 그리고 결정적으로... 악귀 같은 이 부녀자는 커플을 강제로 깹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결론은 말 그대로 행복하게 살았다는게 아니고 마음이 이어졌다는 결론이지요.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에 시공간마저도 초월해버립니다. 제가 인지하는 사랑은 그런 종류랍니다. 겉으로 봐선 상당히 불행해 보일 수도 있고... 아니, 아니, 아니.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더운 여름날 아침부터 떠들어대고 있는 거지. 여하간에 리스나 핀치나 서로 떡을 주무르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이런 결론은 불가능. 누가 바텀이고 탑이냐, 전혀 안 중요하긔. 솔직히 이 두 사람은 동반자살할 것 같아요.
믿거나 말거나, 처음 수퍼내츄럴 팬픽을 쓰기 시작했을 적에 원칙을 하나 정해놓은게 있었어요.
샘이나 딘이나 "사랑하고 있다" 대사는 절대로 상대에게 하지 않는다 - 라는 거였죠.
그런데 썼던 것도 같고... 썼나?
믿거나 말거나, 퍼오인 팬픽 쓰기 시작하면서 원칙을 하나 정해놓은게 있어요.
핀치나 리스나 상대에게 키스하지 않는다 - 라는 거죠.
그런데 쓰게 될 것도 같고.
결론은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영어를 못하는 잉여는 자급자족밖엔 할 수 없다. 지랄도 풍년이다.
외극 팬덤 돌아다니면서 숟가락으로 차려진 밥상 마구 먹어버리고 싶긔. T^T
으앙, 더워요. 아침부터 더위 먹었쪄. 게다가 마법에 걸렸쪄~!!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