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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어딨어

에... 또... 생각난 김에 오빠가 준 구닥다리 카메라를 찾아냈(발굴했)습니다.
그런데 충전기가 안 보이네요.
온 집안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안 보이네요.
이거뭐야이거뭐야이거뭐야이거뭐야 (무한반복)

인터넷에서 호환용 충전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구형 모델이라 찾기 어렵더이다.

미신이니까 난 안 믿어 - 최면을 걸고는 있으나 <오늘의 운세> 코너에서 <하루 웬종일 재수가 없을 것이다> 라며 나오는군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날... 그런가.

어제 저녁에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국제우편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쉽게 상상이 가실 겁니다. 우간다, 우간다, 우간다, 우간다...
심호흡을 하고 자세히 보니 소액 후원하는 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더라고요.
아, 글쿠나 하고 봉투를 개봉했는데? 역시나 패닉.
뭥미뭥미뭥미뭥미뭥미뭥미(무한반복)

이거 혹시 학교 성적부나 신체기록부 그런 종류인 건가. 간단한 신체 사이즈와 건강 상태가 적혀져 있고 (건강하다, 그러고 끝!) 성적은 반에서 40%? 뭐야... 내가 제대로 읽은 거 맞나? 그러니까 반에서 중간 갑니다, 라는 건가. 사진이 한 장 붙여져 있는데 워째 부루퉁한 표정이고... 그림 그리기 란은 불빛에 비춰봐야 자국이 보이는 질 나쁜 색연필로 선을 몇 개 그렸네요.

뭐, 건강하면 되었다. 많은 건 바라지 않아요.
대신 답장은 바라지 마. 영어는 죽여도 못 혀.

Posted by 미야

2008/09/23 10:40 2008/09/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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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냐 2008/09/24 01:40 # M/D Reply Permalink

    엄훠`~ 좋은일 하시는군요 ㅠ.ㅠ 미야님 천사 *^^*
    제 동생도 그거 후원해주는거 해요~ 한달에 2만원이랬나?? 월드비전 통해서요~
    가끔씩 그런거 보내주는데, 정말 부실해서 허탈...;ㅁ;
    그래도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저는...어...음...나중에...하려구요...^^;;;;;;

  2. 미야 2008/09/24 10:28 # M/D Reply Permalink

    부실의 단계를 넘어 깬다니까요.
    사실 제가 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건 아니고요, 울 어무이가 덥썩 시작했다가 나중엔 부담된다꼬 저에게 떠넘긴 거예요. 그게 얼마나 고단수인지 처음엔 은행 가기 싫다꼬 대신 납부하라 그러시더니 몇 달 뒤엔 후원자 이름까지 바꿔버리더라고요. 어중간하게 끝내기는 뭐해서 강제로 하고 있는 거랄까... 쩝.
    국내 어린이 후원도 좋지만 이쪽은 월 후원비가 더 많아요.
    유기견이나 길냥이를 후원하는 것도 요즘은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독거노인 돕기는 생각이 닿지 않는 편이고... 아무튼 부담이 된다 싶으면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형편이 허락될 적에, 그리고 많지 않은 금액으로 꾸준히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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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세요

음냐님 포스팅을 보다가 생각난 건데요. 저도 사람을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게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제가 사람을 보는 방식은 남들과는 다르더라고요.


사진은 야후에서「인물사진」검색어를 치고 나온 것 중에서 첫 번째를 골랐습니다. 졸지에 이상한 포샵질에 희생당한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정말로 저렇게 보이느냐 물으시면 곤란합니다. 어디까지나 심령현상은 아닌 거예요. 다만 인물의 외곽선을 주로 본다는 거지요. 눈코입의 생김새는 거의 보지 않아요. 2차원 종이에 영상을 투영시켜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러니 개체 구별이 어려울 수밖에요. 쌍커풀 수술을 마치고 잔뜩 부어터진 눈을 하고 있어도 뭐가 이상한지 눈치를 못 채는 수준입니다. 진짜 심각하죠.


처음에는 시력이 나빠서 그런가 여겼는데요, 안경을 쓰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인물 몽타쥬를 그리는 전문가 앞에서「눈썹은 위로 더 휘어졌습니다」설명하는 목격자가 너무나 신기한 겁니다.


-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서지. 관심만 있어봐라, 10리 밖에서도 누가 누군지 다 보여.


뭐,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가니 난시라고 합디다만.

Posted by 미야

2008/09/22 14:11 2008/09/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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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09/22 14:57 # M/D Reply Permalink

    저도 심각한 얼굴맹이어요(유전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저주받은 유전자 ㅠ.ㅠ). 전 그 사람의 옷이나 가방 소지품, 이런건 잘 기억하는데 정작 사람 얼굴을 구별하지 못해요. 저도 증인 서긴 꽝입니다 -_-;; 잠재적인 범죄 방조자가 되는건가요...;;

  2. 음냐 2008/09/22 17:05 # M/D Reply Permalink

    헉! 난시~.....저도 뭐 시력이 워낙 나빠서 난시가 살짝 있긴 하지만....
    전 주의가 산만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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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시대

악마가 있는데 신이 없다는게 말이나 되냐 ← 그동안 쥰쥰이 목놓아 외쳤던 내용입지요.

무슨 힘으로 악마를 지옥으로 돌려보낼까요. 부적의 힘? 솔로몬 대왕의 지혜로? 아님 왕소금 파워?

엑소시즘은 신의 권능으로 악마를 제압하는 겁니다. 악마는 있는데 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습니다. 딘 윈체스터처럼「천사 같은 건 없어」라고 단정짓는 건 품에 넣고 다니는 성수가 고냥 H2O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건 신은 인간 세계에 관심이 없어 망하든 말든, 죽는지 살던지, 에헤라디야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한니발 렉터 박사가 말했듯, 자신을 찬미하는 신도들 머리 위로 교회 지붕을 무너뜨려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참사가 벌어지게 하는 분입니다. 철저한 무간섭 주의를 표명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에 일절 응답하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자면「신은 없어」주장은 어쩌면 원망에 가깝기도 합니다.


그러한 신의 대리자인 천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과연 상냥할까요.

그럴 가능성은 요만큼도 없지 않을까나.

솔직히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시받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목적에만 충실할 뿐, 개인적 견해와 충돌하여 명령에 반발하면 타락 천사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살려내라면 살려내는 것이고... 딘, 괜찮을까나... 끄응.


듣자하니 우리엘도 나온다네요.

대천사 우리엘이 지구로 강림하면 뭔 일이 벌어질지 납득은 하고 줄거리를 써대는 건지.

대머리 대마왕은 슈퍼내츄럴 드라마를 끌고 알프스를 넘긴 넘으려나 봅니다.

- 정상에 도달해서 여기가 아닌갑부다 소리만 하지 마라.

Posted by 미야

2008/09/22 11:02 2008/09/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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