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또... 생각난 김에 오빠가 준 구닥다리 카메라를 찾아냈(발굴했)습니다.
그런데 충전기가 안 보이네요.
온 집안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안 보이네요.
이거뭐야이거뭐야이거뭐야이거뭐야 (무한반복)
인터넷에서 호환용 충전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구형 모델이라 찾기 어렵더이다.
미신이니까 난 안 믿어 - 최면을 걸고는 있으나 <오늘의 운세> 코너에서 <하루 웬종일 재수가 없을 것이다> 라며 나오는군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날... 그런가.
어제 저녁에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국제우편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쉽게 상상이 가실 겁니다. 우간다, 우간다, 우간다, 우간다...
심호흡을 하고 자세히 보니 소액 후원하는 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더라고요.
아, 글쿠나 하고 봉투를 개봉했는데? 역시나 패닉.
뭥미뭥미뭥미뭥미뭥미뭥미(무한반복)
이거 혹시 학교 성적부나 신체기록부 그런 종류인 건가. 간단한 신체 사이즈와 건강 상태가 적혀져 있고 (건강하다, 그러고 끝!) 성적은 반에서 40%? 뭐야... 내가 제대로 읽은 거 맞나? 그러니까 반에서 중간 갑니다, 라는 건가. 사진이 한 장 붙여져 있는데 워째 부루퉁한 표정이고... 그림 그리기 란은 불빛에 비춰봐야 자국이 보이는 질 나쁜 색연필로 선을 몇 개 그렸네요.
뭐, 건강하면 되었다. 많은 건 바라지 않아요. 대신 답장은 바라지 마. 영어는 죽여도 못 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