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도

은행 앞을 지나는 길에 이상한 걸 목격했다. 60대 부부가 마이크를 붙잡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던 것. 아니, 정확하게는 남편은 망연자실 땅만 보고 있고, 부인 혼자서 울부짓고 있었다.

대출 받았다가 망해서 은행에 항의하러 왔나.

인출기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 퍼포먼스는 도를 넘었다.

궁금해져서 구석에 숨어 잠시 그들 부부를 지켜봤다.



그게 아니었다.

건물 윗층으로 산부인과가 있는데 딸자식이 아이를 낳다 거기서 죽었댄다.

엄마는 내 딸 돌려줘 울고 있었던 거고 아버지는 넋이 나가 있었던 것.

21세기라고 해도 역시 출산은 목숨 걸고 해야 하는 건가 보다.

정상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였어도 은행에서 직원이 밖으로 나와보지 않은 까닭이 저거였던가.

마이크를 붙잡고 억울하다 호소해도 죽은 딸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참 안되어 보였다.

Posted by 미야

2008/03/07 18:55 2008/03/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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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누님 죄송혀요

사진을 프레임에 맞춰보니 린다 누님의 머리가 아웃되는 상황이...

그냥 둘까 했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져서 뽀샵질로 린다 누님을 빼버렸다. 덕분에 딘은 이상한 장소를 쳐다보고 있고... 에이, 몰라. ^^

새미가 앞에 있음 좋겠으나 합성은 기술이 없는지라 마우스로 간단하게 배경만 그렸다.

그뉵 불딱불딱에 얼굴만 가져다 붙이는 거... 와. 다들 어떻게들 하는 건지?

그리고 그동안 린다 블레어 누님을 린다 해밀턴 누님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Posted by 미야

2008/03/07 14:15 2008/03/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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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3/07 20:04 # M/D Reply Permalink

    오, 바뀐 메인에 딘이 있네? 딘 멋지구나.. 하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린다 해밀턴..하니깐 갑자기 터미네이터 2가 보고싶어집니다. 크크

  2. gin 2008/03/08 00:22 # M/D Reply Permalink

    오늘 그 유명한 젠슨 애클스의 흑백사진을 다시 한 번 봤는데요... 젠슨, 정말 너무 잘생겼어요ㅠ.ㅠ 정석미남은 제 취향이 아닌데, 어떻게 젠슨은 눈이며, 눈썹이며, 입술이며, 하나도 빼 놓을 데가 없이 잘 생겼는지.. 그냥, 저 옆선을 보다보니 다시 한 번 하아...하고 한숨을 내쉬게 되네요...;; 본인은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련지,,, 혹은 제러드는 젠슨을 마주볼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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