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쳐다보고 있음 안 되는데. 것보단 마음 독하게 먹고 6만원어치 지른 소설책을 못 읽고 있어서 슬퍼 죽겠다. 가만히 있어도 열 때문에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
아무튼 쇠고기... 문제다.
증거 있느냐고 들이밀면 할 말이 없지만, 이미 돌아가신 아빠가 예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체르노빌 사건 당시 유럽에서는 국민들에게 갑상선 호르몬을 공급하고, 우유를 버리고, 피폭된 풀을 뜯어먹은 양을 도축하는 등 매우 바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들이 내다버리는 걸 <웬 떡이냐~> 외치며 헐값에 사들였는데 수입품은 유당과 유단백질 - 원자재였다.
나는 <그럼 아빠. 치즈하고 분유만 안 먹으면 안전한 건가요?> 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버지는 쓴 웃음을 지으며 <우리 딸은 머리가 나쁘다> 라고 한 마디만 하셨다. 그리고 표정이 대단히 안 좋아지셨다.
1986년이다. 노태우 대통령 집권 시절이다. 대략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저것들은 제약회사에서 곧잘 사용하는 원자재다. 나아가 식품, 화장품에도 사용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소름이 죽죽 돋는다. 모르는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이 방사능에 오염된 유단백질을 얼마나 소비했는지는 오로지 하느님만 알고 계신다. 거시적으로 연구한다면 왜 우리나라 소아암 발생률이 갑자기 급증했는지 원인이 나올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미친 짓을 할 학자는 아무도 없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세상엔 모르는게 약인 경우도 분명 존재하니까.
미국산 쇠고기만 안 먹으면 됩니다. 이런 무식한 소리를 누가 하는지 면상을 봤음 한다.
미국에선 주식으로 고기만 먹는데 광우병 걸린 사람 못 봤습니다, 이것도 웃긴 얘기다.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이 천문학적인 숫자라고들 하지? 70만분의 1이라던가. 그래도 비행기는 추락한다는게 문제야. 그 대단한 딘 윈체스터가 벌벌 떠는 것도 다 까닭이 있다고. 일단 비행기가 떨어지면 사람은 죽는다. 70만분의 1이라는 대단하신 숫자는 순식간에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도대체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머리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들여다봤음 좋겠다.
무슨 독을 먹을지라도 해를 입지 않는다는 성경 구절을 맹신하고 있는 건가, 이 바보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