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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네. 참회의 시간이라네

실례라는 건 안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그립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당신, 이름이 뭐야?"
남자는 탄산음료가 든 일회용 컵으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톰."
"어... 아닌 것 같은데."
소년은 초조한 투로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톰이라는 거, 가명이지? 맞지?"
소년의 의문에 덩치가 커다란 사내는 조용히 웃었다. 그게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의 미소라서 등이 차가웠다.
"왜 가명이라고 생각하지?"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어쩐지 알 수 있었어."
남자는 소년의 자신감에 피식 소리를 냈다.
"좋아. 그렇다면 맞춰보겠어? 내 이름이 뭔지를. 하지만 넌 절대로 알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거기까지 말하고 남자는 대단히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너는 이미 딘이 아니니까."


기쁜 금요일입니까. 죽을 맛의 금요일입니다.
홈쇼핑에서 마법의 토미노커 타자기를 팔았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예요.
요즘엔 글 쓰기가 싫은게 사실이긴 해효.
그렇다고 젤다 소프트까지 구입하면 절교하겠다는 말씀은 하지 마세효.
계속 사이좋게 지내효. T^T

Posted by 미야

2008/04/04 13:31 2008/04/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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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8/04/05 21:52 # M/D Reply Permalink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톰을 찾아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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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했냐. 약혼하니 좋냐.

제러드가 샌디와 약혼했다는데 솔직히 축하한다는 말을 못 하겠다.
그런게 그게 참 웃기다. 남의 나라 잘 알지도 못 하는 배우가 콩을 볶든, 햄을 볶든 나랑 뭔 상관이라고 이렇게 기분이 언짢느냔 말이다. 게다가 내가 화를 내는 이유도 엉망진창이다.
새미가 결혼하면 딘 형아는 어쩌고 <- 이미 현실과 망상과의 경계는 붕괴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의 사생활에 흔들리는 건 답지 않다고.
그게 나랑 뭔 상관이랴, 라고 해도 샌디가 미워 죽겠어.

장국영이 떠났구나 안타까운 마음에 손수건에 얼굴 파묻는 4월 1일.

Posted by 미야

2008/04/01 14:35 2008/04/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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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4/01 19:00 # M/D Reply Permalink

    그러고보니 오늘이 장국영씨가 떠난 날이었군요 ㅠㅠㅠㅠ 아...저도 현실과 망상의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린지 오래랍니다. 샌디양과 약혼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그동안 사귀는 모습이 이쁘다고 생각했었던 사실이 싸그리 사그라들면서 그저 쓸쓸한 마음만이 가득찼구요 ㅠㅠ 약혼도 이런데 과연 제러드가 결혼하는 날에는 어떨지 심히 두렵습니다 ㅠㅠㅠ

  2. 밤맛만쥬 2008/04/01 20:59 # M/D Reply Permalink

    미야님의 심정은 그대로 제 마음이네요.ㅜㅜㅜㅜ
    대체 제러드가 샌디랑 약혼을 했든 결혼을 했든 집을 샀든 나랑 몬 상관이라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죄없는 피앙세를 원망하며 우울해했는지. 나 뭐니;;;;
    샘과 딘은 하나니까 제러드와 젠슨도 하나여야 한다는 망상의 뿌리가 어디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구요. 이젠 슬슬 현실과 픽션을 구분해야 겠다면서 그냥 딘샘에게만 마음주기로 했어요. 잘가...유부제랏.ㅜㅜㅜㅜㅜ

  3. 아이렌드 2008/04/02 10:01 # M/D Reply Permalink

    어차피 할거... 빨리빨리 진행해서 강아지 같은 2세를 내놓아라 하는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득도한 건가효...
    퍼피 아이즈를 말똥말똥 빛내고 있는 부자간을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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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 들어

* 평화통일 가족당의 배경은 통일교다. 일반 정당으로 보아야 옳을까, 배후가 구린 단체로 봐야 옳을까.

* 예배 도중에 선거 후보자를 인사시키는 건 뭐냐. 예배가 뭐라고 생각하나. 응? 하느님이 언제 정치를 했다는 거냐. 예배당을 짓는데 도와달라 기도하며 복권을 사면 복권의 하느님이 도와주신다냐? 정신이 뿌리부터 썩었구먼.

* 미션계 고등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만... 예배가 정 싫으면 특정 학교를 지원하지 말았어야지 하는 발언은 문제가 있지 않나. 교육에서 특정 종교나 이론만을 가르치는 건 반대다. 싫으면 말라니. 이게 무슨 왼손엔 코란, 오른손엔 칼도 아니고.

* 욕하면서 닮는다고 편협된 가치관으로 나라를 말아먹는게 전직 대통령과 뭐가 달라.
막장인게지. 흥.

* 임팔라 부릉부릉은 형님의 것, 새미도 형님의 것. 그런데 제러드는 샌디의 것? 싫어. T^T

* 주말 내내 넘버스 시청. 엡스 형제들에게 반하면 안 된다며 읍소하는 친구 왈, <그 친구들은 죄다 임자 있는 몸이란 말이야> 그런가보다 넘겼는데 <제러드는 샌디의 것> 공식에 의거, 쭈쭈쭈 하고 의자에서 내려갔다.

Posted by 미야

2008/03/31 07:12 2008/03/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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