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라네. 참회의 시간이라네

실례라는 건 안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그립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당신, 이름이 뭐야?"
남자는 탄산음료가 든 일회용 컵으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톰."
"어... 아닌 것 같은데."
소년은 초조한 투로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톰이라는 거, 가명이지? 맞지?"
소년의 의문에 덩치가 커다란 사내는 조용히 웃었다. 그게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의 미소라서 등이 차가웠다.
"왜 가명이라고 생각하지?"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어쩐지 알 수 있었어."
남자는 소년의 자신감에 피식 소리를 냈다.
"좋아. 그렇다면 맞춰보겠어? 내 이름이 뭔지를. 하지만 넌 절대로 알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거기까지 말하고 남자는 대단히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너는 이미 딘이 아니니까."


기쁜 금요일입니까. 죽을 맛의 금요일입니다.
홈쇼핑에서 마법의 토미노커 타자기를 팔았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예요.
요즘엔 글 쓰기가 싫은게 사실이긴 해효.
그렇다고 젤다 소프트까지 구입하면 절교하겠다는 말씀은 하지 마세효.
계속 사이좋게 지내효. T^T

Posted by 미야

2008/04/04 13:31 2008/04/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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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8/04/05 21:52 # M/D Reply Permalink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톰을 찾아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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