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110 :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 213 : Next »

보고 싶다, 얘덜아

시편 109편에서 다윗은 상대방을 이렇게 저주한다.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악인이 그를 다스리게 하시며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서게 하소서

그가 심판을 받을 때에 죄인이 되어 나오게 하시며 그의 기도가 죄로 변하게 하시며

그의 연수를 짧게 하시며 그의 직분을 타인이 빼앗게 하시며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의 자녀들은 유리하며 구걸하고 그들의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악마가 옆에 붙게 하고, 일찍 죽고, 기업을 잃고, 마누라는 과부가 되고, 자식들은 고아가 되어 거지가 되어 전국을 방황하게 해달라... 팔짱을 끼고 한참을 생각했다. 실로 무서운 저주다.

라면서 팬픽에 써먹어야지 노트부터 하는 나는 뭐늉?


무시하고 다 같이 기분전환 하십시다.


샘 : 요즘 형은 심술이 늘었어.

딘 : 내가 언제.

샘 : 소리를 내면 그만둔다고 맨날 그러잖아. 실제로 내가 앗 소리를 내니까 즉시 빼버리고.

딘 : 그치만 억지로 참는 모습이 몇 곱절 섹시하거든. 난 네가 손 깨무는 거 좋아해.

샘 : 응... 좋아한다면야... 그래도 도중에 그만두는 건 심해.

딘 : 워우워~ 아슬아슬해야 재미가 있는 거야. 그래서 너도 다음부터 더 잘 참고 그러잖냐.

샘 : 그러니까 심술이지!

딘 : 흥! 그러는 넌 어떻고.

샘 : 내가 뭘!

딘 : 형의 무릎에 앉고 싶다고 졸라댈 적마다 난 죽고 싶어져. 새미... 넌 무겁단 말이야.

샘 : 시꾸랍! 앉고 싶은 사람 마음이얏!

딘 : 이게 누굴 의자 취급 하냐.

샘 : 그러는 형도 날 쿠션으로 생각하잖아. 맨날 내 허리 위에 다리 올려놓고!

딘 : 어쩔 수 없다고. 그렇게 하면 기분 좋은 걸.

샘 : 음... 좋다면야... 뭐... 그러니까... 으음...

딘 : 오케이~♬

샘 : 뭐가 오케이야!

Posted by 미야

2008/04/24 10:13 2008/04/24 10:13
Response
No Trackback , 3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59

Comments List

  1. 로렐라이 2008/04/24 12:15 # M/D Reply Permalink

    샘과 딘의 대화 너무 간질간질하고 좋네효! ㅠㅠ 흑흑 이제 내일이면 드디어 슈내 새 에피가 나오는건가요...8주는 정말 길고 길었죠orz 그나저나 정말 저 저주 무섭네요! 대체 다윗은 누구에게 저주를 내린건가요?

  2. 아이렌드 2008/04/24 12:29 # M/D Reply Permalink

    어라 [응응응]은 소리가 50% 먹고 들어가는거 아닌가늉~ ( '')

  3. 미야 2008/04/24 12:43 # M/D Reply Permalink

    자기는 소리 막 내고, 상대는 주먹 깨물면서 눈물만 글썽거리는 걸 보며 급흥분하는 형님... 나빠효.

Leave a comment

기계맹공순은 괴로워

정말 눈부신(응?) 기계치구나 하고 새삼 절망이라는 것을...
속설에는 불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흡혈귀가 죽는 까닭이 <적응을 할 수 없어서 - 자살> 이라는데... 가엾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공감한다.
예전 핸드폰은 단추 몇 개면 끗, 이랬는데 지금은 이게 뭥미?
정겨운 동숲 멜로디 mmf 파일을 벨소리로 등록하는데 자그만치 4시간 걸렸다. 꺄울.
하여간 해냈다는 점에 만족하고... 맙소사. 이제 주소를 등록시켜야 한다.
설명 책자에 밑줄 그어가며 무슨 고시 공부하듯 하는 나는 도대체 뭐냐고오~!! (버럭)
사는게 싫어.

PS : 결혼하고 1년만에 남자가 죽었댄다. 왜 결혼을 했냐. 왜 결혼을 했어! 이건 범죄 아니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음 나처럼 한적한 라이프나 즐기다가 민폐 안 끼치고 떠나야할 거 아냐. 자신 없음 덤비지 말라고! 배우자가 일찍 죽으면 그것처럼 비극이 없어!
나보다 3살 위라고 한다. 어디보자. 그렇담 마흔 하나인가, 둘인가. 결혼한 부인이 무슨 죄야. 아기도 있다던데. 으이그.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오빠가 많이 심란해 한다.
심란하긴 나도 마찬가지.

Posted by 미야

2008/04/23 12:25 2008/04/23 12:25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58

Comments List

  1. elsra 2008/04/23 15:55 # M/D Reply Permalink

    남의 얘기로 들리지 않는군요...

  2. 로렐라이 2008/04/23 18:18 # M/D Reply Permalink

    기계...정말 어렵죠orz 요즘 나오는 것들은 조그만 몸체안에 왜이리 기능이 많은지!! ㅠㅠ

Leave a comment

게으른게 아니라 잘 몰라서라니까

지금 쓰고있는 핸드폰을 구입한게 2001년인가 그렇다.
원래 전화를 대단히 싫어하는데다가, 버튼 누르는데 겁을 집어먹는 기계치고, 핸드폰 쓸 일도 거의 없고 그래서 에헤라디야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
뭐, 지금도 큰 문제는 없지만.
바꾸라고 옆에서 난리다.
그런데 난 이런게 정말 싫다.
같은 물건인데 가격이 죄다 다르고, 옵션이 막 붙고, 눈알이 핑핑 돈다.
그리고 <언니? 공짜폰 보고가>라는 총각들에게 잡히면 새우잡이 어선으로 팔려갈 것만 같다.


- 엄마가 핸드폰을 떨어뜨려 망가뜨렸댄다. 이참에 네것도 같이 알아봐줄게.

결국 보다못해 구원투수가 나섰다.
번호 바뀌면 귀찮은데... 라고 중얼거렸더니 너무 게으르다고 야단맞았다.
그런데 난 정말 전화가 싫다.


* 퇴근해서 토스터기에 빵 구워먹고 TV를 틀었더니 <묵공>이라는 영화의 후반부가 나오는데 안성기가 중국어를 하고 있는 거다. 호기심이 나서 의자에 앉아서 봤는데 가면 갈수록 내용이 첩첩산중에 어두컴컴이라 우울증에 빠졌다. 세상 살기 싫어하는 사람에겐 독약 같은 영화였다.

Posted by 미야

2008/04/19 15:15 2008/04/19 15:1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54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10 :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 213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24273
Today:
13
Yesterday:
298

Calendar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