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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와 같이 한 다이너 장면에서 카메라가 왜 이걸 한참 잡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저 대머리 아저씨가 경찰인가? 그런데 사복입니다. 계산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죠.
카메라의 시선이 곧 핀치의 시선입니다. 잘 뜯어보면 이 양반, 사람을 안 보고 있어요...;; 쿠키(파이) 포관함을 보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구나, 단게 막 땡기는구나, 루트 망할 년이 설탕을 안 줬서, 이랬다가.
연결되는 장면이 나중에 나오네요.

과거, 기계를 가르치는 중입니다. 내가 지금 손가락 몇 개 들고 있니? 아빠 말 잘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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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숨박꼭질 놀이를 빙자한 스토킹 훈련 중.
결국 사장님, 머리를 핑핑 돌려 기계를 생각(사실은 걱정)하고 계셨던 거군요.

- 기계는 당연히 핀치와 루트를 지켜보고 있다.
- 루트는 "기계가 왜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 거죠?" 질문한다.
- 아빠가 기계를 그렇게 가르쳤다. "날 보호하는게 아니고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다"
- 떼쟁이 좐 리스는 "아빠가 널 잘못 가르쳤어" 라고 기계에 대고 버럭 소리지른다.
- 기계, 리스의 협박에 굴복함...;;

모든 시스템은 반드시 오류를 일으키는데 원인과 그 결과가 참으로...;; 음.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2002년도에 작은 빵가게에 앉아 웹캠을 쓰는 사람이면 얼리어댑터겠어요. 당시엔 와이파이도 흔치 않았고 무선 인터넷도 희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것보다 맛있겠다... 꼴깍.

Posted by 미야

2012/09/30 14:00 2012/09/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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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감정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신은 순수한 감정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똘똘 뭉친 그 무엇인가가, 그리고 그 퓨어한 감정이 악마이자 신의 화신이 되는 거라고 여긴다.
생뚱맞기는 하다만.
정보의 바다에서 생명체가 탄생하였다면,
그것이 감정을 학습할 때의 여파는 문명 붕괴 그 이상의 파급 효과를 일으킬 거라고 나는 그렇게 여긴다. 기계가 사랑을 배우게 된다면, 그 사랑이 훼손되었을 적의 분노 역시 학습하게 될 것이다. 분노는 필연적으로 폭력을 불러 일으키고, 앞날은 지옥과 다를 바 없다.

- 인류를 증오하게 된 기계가 사람을 대량학살한다는 줄거리가 되면 터미네이터, 미래의 반향인 만큼 기계가 스스로 파워오프한다는 걸로 스토리가 끝나겠구먼.

리스가 자꾸 꿰까닥하는 바람에 기계가 핀치가 가르치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배워나가고 있으신데 "집착" 이라는 걸 레슨 원으로 배우셨으니 앞날이 캄캄한 거임.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세요, 리스 선생.

- 핀치 내놩. 그 사람 없음 칵 죽어버릴 거양. 내가 못 할 것 같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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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협박 중이신 좐 리스.JPG
셋이서 - 인간 둘과 기계 하나가 멋지게 삼각관계다. 그런데 여기서 개님이 살짝 앞발 얹으셨고.
뭐 이딴 미친 드라마가 다 있어, 이러면서 눈에다 별사탕 잔뜩 넣고 있다.

Posted by 미야

2012/09/29 09:42 2012/09/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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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려... 한글 자막 없이 못 본다는 걸 깨달음. 나에게 이러지 마. 이거 뭐야...;;
루트는 공주님이다. 왜 이렇게 예뻐졌지. 카비젤은 늙었어. 우왕, 그런데 리스 쫄따구가 늘었어!!

Posted by 미야

2012/09/28 20:58 2012/09/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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