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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몬살아

영수증을 정리하다 버리면 안될 걸 찢어버렸다. 11일자 영수증은 어디로 달아났는지 안 보이고... 좌절이 삼태기다. 정신을 다른데 놓고 놀러왔나. 왜 이런다냐.



그건 그거고.

요즘 초코쿠기 마을 재정비 제2탄에 들어갔다. 이유인 즉, 꽃이 여기저기 있어서 물주러 다니는데만 반나절이 걸리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화단을 줄이고 나무를 심자 - 옷장 그득그득 뽑아둔 꽃을 저장해두고, 그러고도 장소가 모자라 방에다 깔아두고, 팔 걷어부치고, 박물관 앞 <엉망이라요> 꽃밭부터 손을 봤다.

.......... 정리가 안 된다. 아놔, 이거 왜 이래.



쓰레기통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한다.

내방 쓰레기통은 항상 만땅이다. 뚜껑이 벌컥 열릴 정도로... 그게 내 성격인 거다.

화단 정리가 다 뭐라니. 생긴대로 살아야겠다. 라고 해도!

새로 정리를 한 탓에 시들어 사라질 꽃이 없건만 점심에 확인해보니 이가 하나가 빠졌다.

어느 놈이 빨간 코스모스 뽑아갔어. 어느 놈이야! 있다 퇴근해서 수색을 해봐야지.

읍장! 수색 영장을 발급해 주시오!



아, 그리고 건태가 늘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청해오면 쥰쥰은 딘을 생각해서 가위를 낸다.

웃기는게... 가위를 내면 이긴다. ^^ 딘이 가위바위보를 잘 못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진다.



계란껍질을 뒤집어쓴 타조가 하늘을 날고 있다.

Posted by 미야

2008/03/04 15:49 2008/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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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3/04 18:0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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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그녀들의 이야기

딘 윈체스터와 만났던 가상의 A모양(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 그는 자기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아요.

캐시에겐 깔끔하게 다 불었던 모양이지만... 솔직하게 말했더니 차였다 라는 경험 탓에 그 입은 다시 무거워졌을 것이다. 여자들 입장에선 군대 얘기와 직장 불만을 맨날 터뜨리는 남자는 지겨우니까 조용한 것도 나름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안한 거다. 최소한 연봉이 얼마인지는 말해줘야... 뭐? 땡전 한 푼 없어?



- 일부러 싫다고 말했더니 <어, 그러냐> 하고 바로 돌아서던데요.

사랑의 줄다리기따윈 하나도 모르는 거듸. 이 남자를 상대로 복잡하게 머리를 굴렸다간 망하는 건 잠깐이다.



- 뒤쪽에 앉은 동생이 일어나니까 고개가 번쩍 돌아가더라고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저쪽에서 썩은 미소를 짓고 있는 샘과 싸워 이겨야 한다. YED도 옹야 소리를 냈던 샘이다. 불가능 미션일지 모른다.



- 클래식카 같은 건 몰라요. 요즘이 어느 세상인데 파워 핸들로 유리창을 내려야 하냐고요.

일부 여성들은 67년도 임팔라가 왜 좋은지 이해를 못 한다. 예쁜이를 왜 몰라주는지 딘도 역시 이해를 못 한다.



- 그건 최고예요!

뭐가 최고냐고 진지하게 묻는게 바보스럽다. 단, 같이 누웠다가 베개 밑에 손 넣지 말 것.

Posted by 미야

2008/03/04 10:30 2008/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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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3/04 19:39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ㅠㅠ 이거이거..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크크

  2. 소나기 2008/03/04 22:05 # M/D Reply Permalink

    절대로 베개 밑에 손 집어넣지 않을테니 한번만 좀 누워보면 안될까~~

  3. 아이렌드 2008/03/04 23:22 # M/D Reply Permalink

    - 하도 여자들에 둘러싸여 있길래 뒷쪽에서 노트북 두드리고 있는 동생이나 꼬셔볼까 접근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동생 끌고 나가버리더라고요.
    ...라는 뒷담화도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본인은 모든 타입의 여자들을 향해 열려있어도, 동생에 대해서라면 여자 타입도 깐깐히 체크할 것 같아요.

  4. 밤맛만쥬 2008/03/05 07:06 # M/D Reply Permalink

    불가능 미션...ㅋㅋ 딘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여자들은 따질게 너무 많네요. 딘의 얼굴만 보고 접근했다가는 뒤에서 쏘아보는 거대한 강아지고양이여우의 따끔따끔한 기를 감당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샘에게 접근했다가는...아이렌드님의 말씀처럼 될 듯.ㅋㅋㅋ
    그러니, 그냥 편하게 둘이 사귀면되지.<결론이 이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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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잘 안 보고, 없으면 허전한게 신문이다.
20년 전부터 한 신문만 구독해서 버릇처럼 보고 있는데 사실 그 바쁜 아침 출근 시간에 종이를 들춰본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예전엔 TV 편성표라도 봤건만 지금은 1면 헤드만 읽곤 곧장 접어버린다늉...

마침 구독료도 인상되었겠다, 지국으로 전화를 걸어 신문을 끊겠다고 알려봤다.
으항항. 예상대로다. 본사에서 인상하겠다던 구독료도 <거기는 거기 사정이고, 우린 인상 계획이 아예 없거들랑요?> 라면서 멋대로 가격을 깎아준다. 8월까지 무가지로 해준다는 미끼성 발언도 덧붙인다. 어, 그런 거 관심 없는데...
맨날 속고만 살아서 다음 달에 인상 가격으로 통장에서 돈을 빼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불안한 마음에 신문 끊는 법에 대해 검색해봤다.
- 님하, 메롱하셈?
너는 바보냐는 핀잔만 들었다. T^T

Posted by 미야

2008/03/03 21:45 2008/03/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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