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그거고.
요즘 초코쿠기 마을 재정비 제2탄에 들어갔다. 이유인 즉, 꽃이 여기저기 있어서 물주러 다니는데만 반나절이 걸리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화단을 줄이고 나무를 심자 - 옷장 그득그득 뽑아둔 꽃을 저장해두고, 그러고도 장소가 모자라 방에다 깔아두고, 팔 걷어부치고, 박물관 앞 <엉망이라요> 꽃밭부터 손을 봤다.
.......... 정리가 안 된다. 아놔, 이거 왜 이래.
쓰레기통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한다.
내방 쓰레기통은 항상 만땅이다. 뚜껑이 벌컥 열릴 정도로... 그게 내 성격인 거다.
화단 정리가 다 뭐라니. 생긴대로 살아야겠다. 라고 해도!
새로 정리를 한 탓에 시들어 사라질 꽃이 없건만 점심에 확인해보니 이가 하나가 빠졌다.
어느 놈이 빨간 코스모스 뽑아갔어. 어느 놈이야! 있다 퇴근해서 수색을 해봐야지.
읍장! 수색 영장을 발급해 주시오!
아, 그리고 건태가 늘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청해오면 쥰쥰은 딘을 생각해서 가위를 낸다.
웃기는게... 가위를 내면 이긴다. ^^ 딘이 가위바위보를 잘 못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진다.
계란껍질을 뒤집어쓴 타조가 하늘을 날고 있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