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자기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아요.
캐시에겐 깔끔하게 다 불었던 모양이지만... 솔직하게 말했더니 차였다 라는 경험 탓에 그 입은 다시 무거워졌을 것이다. 여자들 입장에선 군대 얘기와 직장 불만을 맨날 터뜨리는 남자는 지겨우니까 조용한 것도 나름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안한 거다. 최소한 연봉이 얼마인지는 말해줘야... 뭐? 땡전 한 푼 없어?
- 일부러 싫다고 말했더니 <어, 그러냐> 하고 바로 돌아서던데요.
사랑의 줄다리기따윈 하나도 모르는 거듸. 이 남자를 상대로 복잡하게 머리를 굴렸다간 망하는 건 잠깐이다.
- 뒤쪽에 앉은 동생이 일어나니까 고개가 번쩍 돌아가더라고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저쪽에서 썩은 미소를 짓고 있는 샘과 싸워 이겨야 한다. YED도 옹야 소리를 냈던 샘이다. 불가능 미션일지 모른다.
- 클래식카 같은 건 몰라요. 요즘이 어느 세상인데 파워 핸들로 유리창을 내려야 하냐고요.
일부 여성들은 67년도 임팔라가 왜 좋은지 이해를 못 한다. 예쁜이를 왜 몰라주는지 딘도 역시 이해를 못 한다.
- 그건 최고예요!
뭐가 최고냐고 진지하게 묻는게 바보스럽다. 단, 같이 누웠다가 베개 밑에 손 넣지 말 것.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