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416 : 417 : 418 : 419 : 420 : 421 : 422 : 423 : 424 : ... 658 : Next »
긴장을 타면 손가락에 낀 반지를 빙글빙글 돌리는 모 배우 씨.

쥰쥰은 한술 더 떠서 반지를 빙빙 돌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 손가락에서 저 손가락으로 바꿔서 끼곤 한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반지가 없다... 으항.



반지를 참 좋아한다. 그치만 워낙에 애착심이 없는 관계로 (정말? 단순히 칠칠맞은 건 아니고?) 비싼 악세사리는 잘 사질 않는다. 은 재질의, 1만~7만원 가량의 비용으로 패션반지를 잘 구매하는 편인데 그렇다는 얘기는 <곧잘 잃어버린다> 라는 것과 동일한 말이다.



저번에는 <웃는 남자 - 공각기동대> 기념 반지를 화장실에 흘렸는데, 이번에 없어진 녀석은 장미문양의 애끼반지로 지하상가에서 우울할 적에 기분풀이로 샀던 1만원짜리라서 저번처럼 마음이 막 무겁고 그렇지는 않다. 단, 같은 날에 아버지 유품인 67년도 임팔라... 가 아니라 67년에 제작된 백금 반지를 같이 하고 있어서 소름이 돋았달까. 아빠 반지를 잃어버리는 날엔 광분한 우리 엄마가 식칼로 내 목을 딴다. 그래서 착용하고 집밖으로 나오는 날엔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버릇이다. 빙글빙글, 그리고 뺐다꼈다. 돌아서서 <어, 이게 어디로 갔지?!>



손 씻는다고 세면대 위에 결혼반지를 놓아뒀는데 뒤돌아서니 없어졌다는 친구들 얘기가 그냥 막 머리에 와서 화살처럼 꽂힌다.

그런데 결혼반지 잃어버리면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해? 거짓말하고 다시 사는 거니?



아, 그리고 전철에서 귀걸이 한짝 주웠다. 장식 진주의 고리 부분이 세심하게 은땜이 되어있는 걸 봐선 싸구려는 아닌데... 어딘가에서 나처럼 크아아 비명을 지를 여자가 한 명 더 있다는 거듸.

Posted by 미야

2008/03/08 11:44 2008/03/08 11:44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02

Comments List

  1. 요델리퀸 2008/03/08 18:36 # M/D Reply Permalink

    헉 저도 반지 정말 하루에도 오십번씩 열손가락 왔다갔다 정신없어염... 초조하거나 지루할때 저도 모르게 끼고 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손에 반지 자국이 없는; 몇년전에 엄마를 졸라서 집안 가보;로 내려오는 반지를 받아 끼고 다녔는데, 제가 이렇게 반지 굴리는 버릇을 잘 아시는 엄마가 저 잘때 몰래 제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서 서랍 깊숙히 넣고 열쇠로 잠궈버리셨다능...; 버릇 고칠때까지 물려받을 생각도 말래염 흑~ 딘이 끼는 은반지, 전 왜 자꾸 볼때마다 그 비즈공예할때 쓰는 두꺼운 작업용 골무반지 같다는 생각이 들까염... 그걸로 한번 딘처럼 맥주병 따봐야겠어염!

  2. 미야 2008/03/08 20:22 # M/D Reply Permalink

    앗, 그 오링 벌렸다 닫았다 하는 작업용 반지요? 으음... 맥주는 집에 없는데 시험삼아 딸게 뭐 없을까나... 그걸로 딸 수 있을 거 같아효!

  3. 아이렌드 2008/03/08 21:15 # M/D Reply Permalink

    휴... 혹시 지하철에서 하늘색 칠보구슬 달린 비즈 목걸이는 못 주으셨나요...
    전 흘리고 다니는 버릇이 없어서 더 황당했드랬어요. 도착해보니 목에 아무것도 없...
    오링 반지는 사놓고 못쓰고 있었는데...(전 그냥 가위랑 니퍼로 하는게 더 편해서)
    맥주라도 따볼까요. 아 참... 우리집엔 와인 3병 밖에 없구나...

  4. gin 2008/03/09 01:02 # M/D Reply Permalink

    저도 집 밖 화장실에서 손씻고 세면대에 그냥 두고 나오는 바람에 잃어버린 반지가
    한두개가 아니랍니다..ㅠ.ㅠ 그래서 이제는 애초에 반지를 안끼고 다닌다는...
    대담한 금;반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잃어버리고 나면 정말 피눈물이 났지요..ㅠ.ㅠ

Leave a comment

21세기에도

은행 앞을 지나는 길에 이상한 걸 목격했다. 60대 부부가 마이크를 붙잡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던 것. 아니, 정확하게는 남편은 망연자실 땅만 보고 있고, 부인 혼자서 울부짓고 있었다.

대출 받았다가 망해서 은행에 항의하러 왔나.

인출기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 퍼포먼스는 도를 넘었다.

궁금해져서 구석에 숨어 잠시 그들 부부를 지켜봤다.



그게 아니었다.

건물 윗층으로 산부인과가 있는데 딸자식이 아이를 낳다 거기서 죽었댄다.

엄마는 내 딸 돌려줘 울고 있었던 거고 아버지는 넋이 나가 있었던 것.

21세기라고 해도 역시 출산은 목숨 걸고 해야 하는 건가 보다.

정상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였어도 은행에서 직원이 밖으로 나와보지 않은 까닭이 저거였던가.

마이크를 붙잡고 억울하다 호소해도 죽은 딸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참 안되어 보였다.

Posted by 미야

2008/03/07 18:55 2008/03/07 18:5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01

Leave a comment

린다 누님 죄송혀요

사진을 프레임에 맞춰보니 린다 누님의 머리가 아웃되는 상황이...

그냥 둘까 했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져서 뽀샵질로 린다 누님을 빼버렸다. 덕분에 딘은 이상한 장소를 쳐다보고 있고... 에이, 몰라. ^^

새미가 앞에 있음 좋겠으나 합성은 기술이 없는지라 마우스로 간단하게 배경만 그렸다.

그뉵 불딱불딱에 얼굴만 가져다 붙이는 거... 와. 다들 어떻게들 하는 건지?

그리고 그동안 린다 블레어 누님을 린다 해밀턴 누님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Posted by 미야

2008/03/07 14:15 2008/03/07 14:15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00

Comments List

  1. 로렐라이 2008/03/07 20:04 # M/D Reply Permalink

    오, 바뀐 메인에 딘이 있네? 딘 멋지구나.. 하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린다 해밀턴..하니깐 갑자기 터미네이터 2가 보고싶어집니다. 크크

  2. gin 2008/03/08 00:22 # M/D Reply Permalink

    오늘 그 유명한 젠슨 애클스의 흑백사진을 다시 한 번 봤는데요... 젠슨, 정말 너무 잘생겼어요ㅠ.ㅠ 정석미남은 제 취향이 아닌데, 어떻게 젠슨은 눈이며, 눈썹이며, 입술이며, 하나도 빼 놓을 데가 없이 잘 생겼는지.. 그냥, 저 옆선을 보다보니 다시 한 번 하아...하고 한숨을 내쉬게 되네요...;; 본인은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련지,,, 혹은 제러드는 젠슨을 마주볼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416 : 417 : 418 : 419 : 420 : 421 : 422 : 423 : 424 : ... 658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26864
Today:
87
Yesterday:
268

Calendar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